물 하루 10잔, 1.5-2L 마시면 요산 배설에 도움

*방송: 춘천BBS <아침세상 강원, 목요 메디컬>  
*앵커: 박경수 부장
*출연: 최현석 과장(강남병원)
*방송시간: 2016년 3월 17일(목) 8:30 ~ 8:55
*방송주파수: 춘천 FM 100.1 MHz, 속초 양양 93.5 MHz

 

[다음은 방송 전문입니다]

 

방송중인 박경수 앵커와 최현석 과장(오른쪽)

*박경수 앵커: 요즘 중장년층 많은 분들이 통풍으로 고생하고 계신다고 하죠. 통풍은 과거 유럽에서 ‘황제병’ 또는 ‘귀족병’으로 불렸다고 하죠. 잘 먹어서 걸리는 병이라는 의미죠. 하지만 고통이 몹시 심한데다 발이나 무릎 등 관절 모양까지 변형시킨다고 합니다. '목요 메디컬', 2주에 걸쳐서 통풍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 방법, 예방법 등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남병원 최현석 과장 나오셨네요.

 

*박경수 앵커(이하 박 앵커) :

과장님 처음 뵙겠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최연석 과장님을 청취자분들께서 궁금해하실까봐,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올해 불혹의 나이 마흔이 되셨구요. 한림대 의대를 나오셨네요, 강남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로 계시고요. 강남병원은 제가 남춘천 가는 길에 자주 봅니다.(웃음) 먼저 과장님께서 정형외과를 전공한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최현석 과장(이하 최 과장) :

정형외과는 신체 사지관절과 척추를 보는 과인데요, 환자분들의 고통을 치유하면서 기능이 더 좋아질 수 있는 아주 좋은 과죠,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과이기 때문에 제가 전공을 했고, 지금까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박 앵커 :

목요일마다 현대인들의 질병과 치료법을 소개해드리고 있는데, 오늘의 질병은 통풍입니다.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고 하는데, 과장님 먼저 통풍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최 과장 :

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관절의 염증을 유발해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재발성 발작을 일으키며, 요산염 결정에 의한 통풍결절(tophi)이 침착되면 관절의 변형과 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관절의 이상 외에도 콩팥, 심장에 영향을 미쳐서 다양한 신장질환을 일으키고 요산에 의해 콩팥에 돌이 생기는 신석증을 일으키기도 하는 아주 안 좋은 녀석이죠.

 

*박 앵커 :

아, 통풍이 콩팥에도 문제를 일으키는군요?

*최 과장 :

네네.

 

*박 앵커 :

최근에 주변에 보면, 통풍에 걸렸다는 분들을 쉽게 만날 수 있어요. 제 나이대가 또 그렇기도 합니다만.(웃음) 과거에는 술 좋아하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걸렸다면 요즘은 젊은 층에서도 통풍 환자가 나타난다고 하는데, 왜 그런 건가요?

*최 과장 :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는데요, 최근에는 패스트푸드나 기름진 음식 등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이나 스트레스도 주요 원인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박 앵커 :

패스트푸드라고 하는 게 젊은 층에도 통풍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네요? 하나, 하나 얘기를 풀어가죠. 설명을 간략하게 해주시긴 했습니다만, 통풍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요산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보이네요. 결국 혈중 요산이 증가하는 게 통풍의 원인이 된다는 거잖아요? 그럼 건강검진을 할 때, 혈중 요산 수치를 유심히 봐야겠네요?

*최 과장 :

네, 요산수치가 진단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요산수치가 높을 경우에 통풍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꼭 확인이 필요합니다.

 

*박 앵커 :

저도 건강검진을 하면요, 요산수치가 상당히 높게 나와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웃음) 요산이 인체에 많이 해로운건가요?

*최 과장 :

요산 자체가 해롭지는 않고요. 요산은 혈당처럼 정상적으로 생성되는 것으로 일정수치가 유지되는 게 중요합니다. 넘치게 많은 것이 문제지 적정수준의 요산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박 앵커 :

그럼 요산이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거네요?

*최 과장 :

네네. 그렇죠.

 

*박 앵커 :

그럼 요산이 체내에 과다하게 축적됐을 때 통풍이 나타나는 건데, 어떤 전조증상이 있나요?

*최 과장 :

요산이 높다고 증상이 꼭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통풍 증상이 나타나기 전 전조증상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요산 수치는 높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박 앵커 :

그럼 요산수치가 높아도 통풍이 안 걸리는 경우도 있나요?

*최 과장 :

네, 그런 경우를 고요산혈증이라고 하는데, 무증상인 경우도 많습니다.

 

*박 앵커 :

그렇군요. 아무튼 그래도 요산이 인체 내에서 생기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요산이 자연스럽게 배출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나요? 어떤 분들은 물을 자주 마셔줘야 한다고 하던데요?

*최 과장 :

네 혈액 내 요산 농도가 일정 수치 이상을 넘으면 고요산혈증이라고 하는데요, 그 원인을 크게 요산이 과잉 생산되는 경우와 요산의 배설이 감소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소변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요산 배설에 도움을 줄 수가 있겠습니다. 보통 하루 10잔 그러니까 1.5-2L 정도 섭취하시는 게 좋습니다.

 

방송을 앞두고.... 최현석 과장

*박 앵커 :

물은 적당량 마시는 건 어떤 이유에서든 건강에 좋은 거네요. 그럼 어떨 때 요산이 인체에 쌓이게 되는 건가요?

*최 과장 :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이라는 물질을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산물로, 요산이 과도하게 많아지는 고요산혈증의 원인을 크게 요산이 과잉 생산되는 경우와 요산의 배설이 감소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요산의 원료가 되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대표적으로 술과 고기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술도 종류에 따라 함유량이 다른데, 그 가운데 맥주가 하여튼 제일 안 좋습니다.(웃음)

 

*박 앵커 :

(웃음) 술과 고기가 모든 것의 원인이 많이 되는데, 술중에서도 맥주가 아무래도 가장 안 좋다는 얘기네요. 그럼 우리 몸 안에 요산이 많이 쌓였을 때 통풍이 나타난다는 건데, 통풍이 나타나는 부위가 발가락이 많더라고요. 어느 부위에 통풍이 많이 나타나나요?

*최 과장 :

보통 무릎관절이나 손목관절 등 사지관절 어디나 발생할 수 있지만 가장 많은 증상을 보이는 것이 엄지발가락 두 번째 마디 관절입니다.

 

*박 앵커 :

왜 엄지발가락 두 번째 관절에 많이 생기는 이유가 있나요?

*최 과장 :

따로 뭐 원인이 있을 수는 없는데요, 환자의 나타나는 증상을 봤을 때는 제일 많이 발견되는 건, 하여튼 엄지발가락, 엄지발가락 고통을 제일 많이 호소하십니다.

 

*박 앵커 :

저도 요산수치가 높다보니까, 통풍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거든요.(웃음) 앞서서‘바람만 불어도 고통이 느껴진다’이런 표현을 썼잖아요. 그런데 통풍에 이렇게 고통이 동반되는 이유는 뭔가요?

*최 과장 :

급성 통풍의 통증은 발작이라고 말할 정도로 급속하게 진행을 하는데요, 보통 환자가 편안히 잠든 밤에 관절에 미세한 통증이 요면서 전구 증상이 생기기 시작해서 수 시간 이내에 뜨거워지고, 붉게 변하고, 부어오르고 극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박 앵커 :

근데 전구증상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전구 증상이란 건 어떻게 전구처럼 빨갛게 달아오른다는 이런 얘긴가요?

*최 과장 :

아니요, 전구증상은 오라시즘(prodrome)이라고 해서 통풍 환자들만 느끼는 건데, 아 이제 통풍이 올 것 같구나, 그러한 증상을 전구, 일이 생기기 전에 느끼는 증상을 전구증상이라고 합니다.

 

*박 앵커 :

아, 앞 전(前)자를 쓴 거네요? 그러니까, 통풍 환자들은 자기가 통풍이 왔다는 걸 느끼게 되는 거네요?

*최 과장 :

네, 느끼시죠. 그래서 병원에 오시게 되고. 여러 번 경험을 하신 분들은 심하게 앓지 않더라도 전조증상이 생기면 오기도 합니다.

 

*박 앵커 :

그렇군요. 통풍에 걸렸을 때, 진료는 어느 병원을 가야하나요? 물론 정형외과를 가야 되겠지만, 또 내과도 가도 괜찮다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최 과장 :

네, 통풍은 내과와 외과 모두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다만 통풍이 심해져서 통풍 결절에 의한 관절염의 변형 등이 왔을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시행합니다.

 

*박 앵커 :

아, 관절이 많이 틀어지는 경우에는 수술도 하게 되는군요?

*최 과장 :

네, 그렇죠.

 

*박 앵커 :

치료방법과 예방법은 다음 주에 살펴보겠습니다만, 요건 또 궁금해서요. 통풍은 완치가 어렵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실제 완치가 어려운가요?

*최 과장 :

네, 통풍이라는 게 원인을 밝힐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콩팥에서 요산을 배설하는 기능이 떨어져 완치가 힘든 게 사실입니다. 당뇨나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을 통한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관리가 잘된 통풍환자는 증상이 일어나지 않는데, 이걸 완치라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박 앵커 :

그러니까,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완치됐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을 통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해줘야 재발하지 않는다는 얘기네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하면 안 된다는 얘기군요.

*최 과장 :

네, 통풍이라고 하는 거는 몸에 폭탄 하나를 안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세요. 그게 언제 터질지는 모르지만. 우리도 남북의 대치가 있지만, 60년 넘게 전쟁이 다시는 안 생기고 있잖아요? 그것처럼 화해와 공존을 모색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찾으시면 고생하지 않고 잘 지내실 수 있습니다.

 

*박 앵커 :

그럼 통풍에 걸리면 완치보다는 통증을 관리하는 게 주된 목적이 되겠네요?

*최 과장 :

그렇죠. 통풍 증상이 일어나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급성기엔 통증을 관리하는 게 주된 치료지만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식생활과,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재발을 막는 것이 제일 큰 목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박 앵커 :

더 나누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요, 시간 관계상 다음 주에 통풍에 대한 얘기 이어가도록 하고요. 다음 주에 뵙지요. 지금까지 강남병원 최현석 정형외과 과장과 함께 했습니다.

*최 과장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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