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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대표적인 불자 국회의원들이 총선 국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호영, 안홍준, 강길부, 김태환 의원 등 중진급 불자 의원들이 한꺼번에 당 공천에서 탈락해 20대 국회의 정각회 구성마저 차질이 우려됩니다.

보도에 김호준 기자입니다.

공천탈락한 주호영 의원

 

대구 수성을 지역 3선 의원이자 국회 정각회 부회장인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

판사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해 12년간 여당 정책위의장과 대통령 정무특보, 특임 장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또 정치권의 ‘불교통’으로 불리면서, 전통문화 선양과 불교계 권익보호 등에 누구보다 앞장서왔습니다.

주호영 의원의 말입니다.

(인서트 1 : 전통사찰보존법이라든지 그 다음에 문화재보호법이라는지 또 자연공원법이라든지 여러 가지 신행과 관계된 규제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불자들이 불교가 너무 많은 규제를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억울함이 없도록 공정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점을 저희들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고 있습니다..2015.5.6. BBSTV [당신이 연꽃입니다] 출연 당시 멘트)

하지만 주 의원은 뜻밖에도 한달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의 새누리당 후보를 선정하는 공천 심사에서 이른바 컷오프 됐습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여당 강세지역의 다선 의원을 솎아낸다는 이유로 주 의원 지역구를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결정해 낙선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본인도 공천 결과를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온 불교계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인 안동 봉정사 주지 자현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2 : 우리 불교를 대변하고 일을 많이 하셨고 솔직히 드러내놓고 일을 하는 의원이 많지 않은데 주호영 의원은 자기가 불자란 것을 떳떳히 밝히고 스님들을 위해서 그동안 애를 많이 써오셨습니다. 이번에는 스님들이 주 의원을 위해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돼주셔서 스님들의 청원에 새누리당에 전달이 돼서..)

최근 여야의 총선 공천에서 주호영 의원 외에도 국회 정각회 소속 불자 의원들이 잇따라 선택을 받지 못해 불교계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경남 창원 마산의 3선 안홍준 의원, 울산 울주의 3선 강길부 의원, 경북 구미의 3선 김태환 의원과 강원 속초,고성,양양의 재선 정문헌 의원, 비례대표 초선 김장실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비례 대표인 김현 의원과 임수경 의원 등이 지역구 공천에서 배제됐습니다.

불교계는 20대 국회에서 새롭게 구성될 국회 정각회가 다선 의원들의 부재로 임원진 구성부터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와 인연이 깊은 불교계를 잘 알고, 의정활동에 경험이 많은 중진급 불자 의원들이 늘어나야만 국가 발전에도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BBS뉴스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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