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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템플스테이는 종교와 관계없이 널리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대구의 한 고3 학급 학생 전원이 템플스테이를 통해 새롭게 힘을 얻고 대학합격의 꿈을 이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명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처음으로 고3 담임을 맡으면서 학급 학생 모두의 대학 합격을 서원했던 권경희 교사.

야간 자율학습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격려했지만 계속된 강행군에 심신이 지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때 우연히 찾게된 팔공산 동화사의 템플스테이는 권 교사에게 새로운 활력이 됐습니다.

(인서트) 권경희 / 대구 수성고등학교 교사

“동화사 템플스테이가 마련한 프로그램들이 너무나 우수했습니다. 사찰 예절에서 다도에서, 무엇보다도 새벽예불 시간에 놀라운 체험을 했습니다. 정신적인 힘을 얻었다고 할까요.”

이후 권경희 교사의 학급 학생들도 지난해 10월과 12월 두차례 동화사에서 템플스테이 체험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담임 선생님이 템플스테이에 다녀온 사실을 안 학생 한명이 동화사 템플스테이를 담당하는 스님에게 반 친구들과 함께 참가하고 싶다는 문자를 보낸 것이 계기가 된 겁니다.

수험생활에 지친 학생들도 난생 처음 접한 템플스테이를 통해 자신과 친구들을 함께 되돌아보며 다시 힘을 냈습니다.

(인서트) 류선아 / 경북대학교 합격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그 덕분에 힘을 얻어서 수능날까지 공부를 마무리를 잘 지어서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인서트) 윤보혜 / 대구예술대 합격

"템플스테이 와서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진심으로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는 처음 해본 것 같아요."

학생들이 템플스테이에 깊은 감흥을 느낀 데는 한 스님의 깊은 배려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기꺼이 초대해서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1분 스피치 등 수험생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잊지 못할 기억을 심어줬던 겁니다.

(인서트) 혜문스님 / 동화사 템플스테이 연수원장

“제가 저 나이 때 출가를 했기 때문에 그 때의 갈등이랄까 그런 부분은 많은 공감이 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친 삶의 어려움에 어떤 도움이 되어줄까 저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성심 성의껏 지도를 하고 저의 경험담을 얘기 했던 것이...”

혜문스님은 수험생 학부모의 심정으로 학생들의 합격을 기원하는 축원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학급생 40명 가운데 취업 현장에 뛰어든 1명을 제외한 모두가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아들었고, 템플스테이는 이제 이들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삶의 안식처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인서트) 권경희 / 대구 수성고등학교 교사

“이 것을 알만한 사람에게 소개시키기 시작했고 가장 먼저 형제자매들이 와서 너무나 만족이 컸구요. 두 번째로는 대구시 영어 선생님들이 와서 정말 좋아했습니다. 세 번째 친한 친구들이 왔었고.”

(인서트) 박유현 / 계명대학교 합격

“대학교에도 마음 맞는 친구들이 생기면 한번 가보는게 어떠냐고 얘기해보고 싶어요”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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