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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스마트폰에 중독돼 있다고 합니다.

심할 경우 뇌 발달을 저해하고 대인관계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오승진 기자가 우리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의 원인과 실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스마트폰에 얼마나 노출돼 있을까.

여성가족부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2014년 기준 우리나라 청소년의 29퍼센트가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스마트폰 과다사용으로 일상 생활에서 장애가 유발되는 상태입니다.

[인서트1/학생들] "밥 먹는 시간 빼면 계속 손에 쥐고 있어요. 언제 친구한테 연락올지도 모르고 게임도 많고 재밌는 앱들이 많아서요." "새벽 두 시까지 갖고 놀다가 아침 6시 일어나서 학교 가려다 보니 학교가서 계속 졸게 되고 교육 문제에 많이 방해가 되는 것 같아서 고3도 됐으니까 스마트폰을 2G로 바꿀 계획입니다."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하다고 합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가정의학과 김은주 교수의 말입니다.

[인서트2/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가정의학과 김은주 교수] "우리나라 애들이 어떻게 보면 놀이 문화가 적절하지 않고 어린 나이에서부터 스트레스가 많고 학업이나 경쟁이 심하고, 그래서 이 쪽으로 가는 경우 많구요, 또 하나가 요즘 맞벌이 부부가 많이 늘어나서 집에 애들이 혼자 방치된 게 사실이거든요. 그런 애들은 심심하니까 하게 되잖아요...여러가지 사회문제랑 결부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중독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김은주 교수의 말입니다.

[인서트3/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가정의학과 김은주 교수] "대인관계 발달이 지연되고, 특히 게임에만 노출되면 아이들은 뇌 발달상 골고루 발달해야하는데 시각을 담당하는 뇌 쪽만 발달하게 됩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사회성 뇌라든가 전두엽 기능은 발달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되면서 현실 문제에 대한 자각이 둔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BBS뉴스 오승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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