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커퍼 최금정 대표)

 

*방송: 춘천BBS <아침세상 강원>
*앵커: 박경수 부장
*출연: 최금정 대표 (커피커퍼)
*방송시간: 2016년 2월 25일(목) 8:30 ~ 8:55
*방송주파수: 춘천 FM 100.1 MHz, 속초 양양 93.5 MHz

 

[다음은 방송 전문입니다]

 

*박경수 앵커(이하 박 앵커): 오늘은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커피 얘기 좀 해보려고 합니다. 중국 윈난성 망시라는 곳에 커피박물관이 지어졌는데요, 우리가 앞으로 30년 간 운영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 운영주체를 맡게 된 커피커퍼 최금정 대표 전화연결합니다. 커피커퍼는요, 강릉 커피의 효시로 불리죠.

 

*박 앵커 : 최금정 대표님 안녕하세요?

*최금정 대표이사 : 예, 안녕하세요.

 

*박 앵커 : 커피커퍼가 주식회사 아닙니까?

*최 대표 : 농업회사 법인이에요.

 

*박 앵커 : 그렇군요. 먼저 커피커퍼가 중국에 커피박물관을 짓게 됐다고 하는데, 그 배경부터 설명해주세요.

*최 대표 : 저희가 중국 쪽에 (사업을) 시작하게 된 거는, (윈난성 망시가) 강릉시하고 2012년도에 자매결연을 맺었어요. 그래서 저희 민간 쪽에서도 시작을 하게 됐고요. 중국에서도 한국에 몇 번 오시고 나서, 박물관을 보시고 이번 (커피) 문화가 중국에는 없으니까, 시작을 하게 됐죠.

 

*박 앵커 : 그러니까, 중국 윈난성이 먼저 강릉시와 공적인 커피 교류를 시작하게 됐고요, 그 일환으로 민간 차원에서 교류가 확대가 되면서, 중국에 커피박물관을 짓게 된 거고, 그 주체가 바로 커피커퍼가 된 거네요.

*최 대표 : 네, 관에서 먼저 시작이 됐죠.

 

*박 앵커 : 네, 윈난성이 어디에 있는 건가요?

*최 대표 : 예, 유일하게 중국에서 커피 재배지예요. 예전부터 보이차나, 녹차로 알려졌지만, 남쪽이어서 (커피 원두를 재배하기에) 기후가 맞고요. 따뜻해서. 지역적으로 보면, 미얀마와 라오스 경계지역이죠.

*박 앵커 : 중국도 땅이 무지하게 넓네요.

*최 대표 : 그렇죠. 경계지역에 있어서, 날씨가 커피 재배하기에 좋아요. 고산도 있고 해서.

 

*박 앵커 : 윈난성 망시에 만들어지는 커피 박물관 언제쯤 완공되나요?

*최 대표 : 완공은 이미 됐고요, 시 정부에서 약 800평 정도 건축물을 짓고, 우리 커피커퍼가 그걸 30년 임대하는 방식으로.

*박 앵커 : 그럼 건축비용은 어디서 댄 건가요?

*최 대표 : 건축비는 (윈난성 망시) 시 정부에서 했고요.

*박 앵커 : 윈난성에서 커피 박물관에서 짓고, 그 임대를 커피커퍼가 30년 하는 거네요?

*최 대표 : 네, 저희 회사가 임대를 하고 박물관 건축비만 망시에서 하고, 세부적인 아이템들은 저희가 한국에서 다 들어가고요.

*박 앵커 : 역시 강릉에서 커피 박물관을 운영해 본 노하우를 인정해 준 거군요.

*최 대표 : 네. 그렇죠.

 

*박 앵커 : 역시 뭐가 전시되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제가 언론보도를 보니까, 3-4백 년 전에 커피 유물이 전시된다고 하는데, 이게 뭔지 궁금합니다.

*최 대표 : 인류가 최초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오스만 투르크 제국 때부터거든요. 보통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커피 유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지만, 3-4백 년 동안 내려온 커피 유물들이 전시돼 있어요. 보통 커피를 볶는 로스터, 커피를 가는 그라인더, 그리고 추출 도구, 그 외에 커피잔, 세트로 구성돼 있는 커피팟 등 연도별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요.

 

*박 앵커 : 중국 분들도 커피를 좋아하시나요?

*최 대표 : 보통 (중국은) 차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지금은 커피가 많이 확산되고 있어요.

 

*박 앵커 : 그렇군요. 윈난성 망시는 커피를 재배하다보니까, 커피 인구가 늘고 있네요.

*최 대표 : 망시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중국인들이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죠. 그래서 레슬리, 스타벅스 같은 데도 이미 농장을 갖고 있고요.

 

*박 앵커 : 커피가 보통 서구화의 상징이라고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최 대표 : 그렇죠.

 

*박 앵커 : 북한에도 커피가 많이 들어가야 할 텐데요. 커피박물관이 또 다른 한류의 진원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어떤 유럽의 레시피를 가미한 우리 전통 음식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요?

*최 대표 : 네.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은 한국에서 최초로 커피박물관이 들어가지만, 이미 중국에는 한류 열풍이 불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박물관은 커피를 가지고 가지만, 한국의 음식과 문화, 상품 같은 문화교류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한국을 알리는 데 일조를 하고 싶어서.

 

*박 앵커 : 커피 박물관이 문을 열면, 강릉과의 커피 교류도 더 깊어 질 것 같은데, 망시의 생두를 수입해서 로스팅 할 계획도 세워 놓고 계시던데?

*최 대표 : 네, 이번에 저희가 계약하고 있는 건, 품질이 좋은 생두만 골라서 이번에 올해 15t 수입을 하고요, 그걸 다시 강릉에서 가공을 해서 (중국에) 역수출을 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어요.

 

*박 앵커 : 그러니까, 생두를 수입해서 우리나라에서 파는 게 아니라, 로스팅에서 (중국에) 재수출을 하는 거네요?

*최 대표 : 유기농으로 해서 좋은 품질의 커피(원두)를 들여와서, 한국에서도 판매를 하지만, 중국에 다시 역수출하는데, 중국인들은 본인 나라의 것을 매우 좋아해요. 그렇지만, 한국이란 나라도 좋아하거든요(웃음) 그래서 봉투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가 찍히겠죠. 내용물은 중국내용물이어도(웃음) 그래서 상품 판매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박 앵커 : 사실 대표님과의 이런 방송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방송을 해야 될 것 같은데. 근데 요즘은 커피 애호가들이 많아서 많이들 아시지만요,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로스킹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최 대표 : 커피가 보통 검정색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커피도 이제(사실) 곡물이죠, 어떻게 보면 농산물이에요. 그래서 신선한 커피 열매를 따서 말려서 껍질을 벗기게 되면, 초록색이 나와요. 그걸 ‘그린빈’이라고 하는 데, 상당히 조밀도가 단단하고, 그걸 로스팅한다는 게 볶는 단계예요.

 

*박 앵커 : 그러니까 볶는 걸 로스팅이라 그러는 거네요. 보통 우리 국산차를 생각하면 덕는다(볶다의 전라도 방언)는 표현을 쓰는데, 덕는 게 결국은 커피 로스팅과 같은 거네요. 개인적인 질문을 하나 드릴게요. 대표님은 원래 강릉 분은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언제 강릉에 오셨어요?

*최 대표 : 강릉에 온 지는 지금 21년째 됩니다, 올해.

 

*박 앵커 : 고향은 어디시고요?

*최 대표 : 천안입니다.

 

*박 앵커 : 그럼 커피 산업에 뛰어든 것은 강릉에 와서 시작이 된 건가요?

*최 대표 : 네.

*박 앵커 : 어떤 계기가 있었어요?

*최 대표 : 강릉엔 개인적인 사정으로 내려오게 됐는데, 바다를 보면서 이제 커피를 마시게 됐어요. 강릉에 커피 거리라고 있죠. 이제 최초의 커피 전문점을 내게 되면서 시작이 됐죠. 많이 확산도 되고요.

*박 앵커 : 강릉 커피의 효시라고 봐야겠네요?

 

*최 대표 : 그땐 아무 것도 없었죠.(웃음)

*박 앵커 : 20년 전에?

*최 대표 : 지금 16년 됐어요.

 

*박 앵커 : 16년 되셨군요. 그럼 커피커퍼가 국내에서 처음 원두를 재배한 건 맞나요?

*최 대표 : 네, 맞습니다. 저희가 2009년도에 처음으로 커피 생산을 했죠.

 

*박 앵커 : 지금 농장이 대관령에 있다고요?

*최 대표 : 네, 대관령에 있죠.

*박 앵커 : 대관령이 어떻게 커피 생장 조건에 잘 맞나요?

*최 대표 : 전혀 맞지 않죠, 전혀 맞지 않고요. (커피 재배 조건에 비해) 많이 춥죠. 더.

*박 앵커 : 어떻게 커피를 재배하시는 거예요? 대관령에서?

*최 대표 : 온실에서 재배하죠! (웃음)

 

*박 앵커 : 온실에서 기온도 습도, 여러 가지 맞추면서?

*최 대표 : 온실 난방비가 아주 많이 들어갑니다. (웃음)

*박 앵커 : 수지타산은 맞나요?

*최 대표 : 맞지 않고요. 제가 의미를 부여하는 건, 한국에서도 커피나무를 볼 수 있다는 걸 제가 박물관을 하면서 도입하게 됐고요. 박물관에 오면 커피가 되는 과정을 처음부터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만들게 됐어요.

 

*박 앵커 : 강릉은 또 동계올림픽 빙상경기장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찾을 것 같습니다. 강릉 커피와 동계올림픽, 어떤 스토리텔링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최 대표 : 스토리텔링은 이미 준비가 많이 되어 가고 있고요. 올림픽을 하면서 강릉 커피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세계인들이 와서 보고, 커피나무가 자라는 데는 기후가 전혀 맞지 않지만,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좋은 물 맛, 그리고 커피 전문가들이 모여서 훌륭한 커피 맛을 낸다는 건, 아마 세계인들의 입맛도 다 똑같지 않을까요?(웃음)

 

*박 앵커 : 대표님 끝으로 강릉 커피에 대한 자랑을 좀 부탁드리려고 했는데, 이미 자랑을 다 하셔가지고, 아무튼 강릉에 와서 커피 인생을 사시게 됐는데요, 강릉에 만들었던 커피 박물관을 중국으로 옮겨 놓았다고 생각하시고, 중국에 또 커피 박물관 잘 운영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최 대표 : 네, 감사합니다.

 

*박 앵커 : 지금까지, 커피커퍼 최금정 대표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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