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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인터뷰 ]

고성국(이하 고): 네, 파워인터뷰입니다.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의원님.

문병호(이하 문): 네, 안녕하세요.

고: 네, 뭐 필리버스터 하셨더군요. 어제... 어제입니까? 오늘 새벽입니까?

문: 네, 저 그것하고 잠 한 숨 못자고 본회장에 있다가 나왔습니다.

고: 몇 시간 하셨어요?

문: 1시간 50분 정도 합니다.

고: 하하, 뭐 사실 의정활동 하면서는 처음 하신 거죠?

문: 네.

고: 해 보시니깐 어떠세요?

문: 글쎄 뭐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고: 근데 본회장에 의원님 질의 중에 뭐 듣는 의원들이 많이 있었습니까?

문: 들었었습니다.

고: 하하, 뭐 속기록에는 남겠습니다. 이렇게 또 언론을 통해서 그 내용이 국민들께 전달은 되겠습니다만 그러나 이 저 의석수가 의석이 텅텅 비어 있는 상태에서 뭐 이렇게 필리버스터 하는 야당의원들도 좀 힘들긴 힘들 것 같습니다.

문: 네, 그렇습니다.

고: 네, 그 그래도 국회 1시간 넘게 발언하는 게 어딥니까? 하하. 어떤 주장을 하셨습니까? 좀 요약해서 전해 주시죠.

문: 그 테러방지법은 모임이다. 국제적으로 테러의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도 테러안전국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테러방지법은 제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합니다. 다만, 이 테러동의법에 있어서 국정원의 역할과 기능, 이것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게 중요하고요. 국정원에게 더 많은 권한과 인물은 부여해서 권한남용이나 인권침해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요. 특히 이제 통신감청이나 금융 정보를 국정원이 그 볼 수 있는 권한을 줘서는 안된다. 그것이 중요하고요. 또 테러방지법인 제정이 되면 국정원의 권한과 역할이 확대되는 만큼 국회의 국정원에 대한 전제나 감독도 더 강화되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맞물려서 되어야 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고: 아, 그렇군요. 뭐 제가 문병호 의원과 또 여당 의원과 토론을 2주 전에 갖고 여러 번 하지 않았습니까? 뭐 의원님 일관되게 테러방지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은 동의한다. 그러나 그 테스포스에 그 책임기관이 국정원이 된다면 이 권력의 오남용의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 문제와 관련된 보안이 필요하다. 이렇게 쭉 주장을 해 오셨어요.

문: 네, 그렇습니다.

고: 어제 저 오늘 새벽 필리버스터도 그런 내용을 하셨다. 이런 말씀이군요.

문: 네, 그렇습니다.

고: 그런데 이게 저 이 여당과 이 문제를 가지고선 이렇게 토론을 여러 차례 해 오셨을텐데... 상임위에서도... 이게 접점을 못 찾았습니까?

문: 제가 빠지니깐 안 됐습니다.

고: 하하, 그래요. 하하.

문: 제가 아마 정보위 법안소위 있었으면 하게 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제가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을 떠나니깐 이제 정보위를 들어갈 수 없게 됐어요.

고: 아, 그렇군요.

문: 근데 이제 이 지금 양당, 거대 양당의 그 기득권 정치의 폐허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새누리당은 국정원을 옹호합니다. 옹호하는데 초점이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원을 미워하고 반대합니다. 그래서 이 프레임 가지고 서로 싸움 하다 보니깐 전작 테러방지법의 내용은 온데간데 없어졌습니다. 사실은 내용을 가지고 옳고 그르고를 따져 가지고 국정원이 미우냐 예쁘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법에 내용이 중요한데 법에 내용은 사라져 버리고 국정원이 예쁘니깐 이 법이 되어야 한다. 국정원이 미우니깐 안 된다. 이런 싸움만 했거든요.

고: 아, 그래요.

문: 네, 그래서 저는 그런 국정원에 대한 시각은 뒤로 하고 이 법에 대한 내용이 옳고 그른걸 따지고 해야 한다. 그런 입장이었고요. 사실 내용을 잘 토론하면 충분히 합의할 수 있는 경웁니다.

고: 네, 알겠습니다.

문: 근데 서로 싸움 때문에 합의를 못한 거죠.

고: 근데 그 동안 정의화 국회의장이 정부와 여당, 새누리당으로부터 이 직권상정을 해 달라는 요구를 벌써 두 달 이상 받아 왔잖아요? 그런데 그 때마다 이것은 여야 쟁점법안이고 여야가 타협과 대화로 풀어야 된다. 그걸 버텨왔는데 그러다가 이제 직권상정 카드를 빼 들었습니다. 그러니깐 바로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변인 김기준 의원이 이 직권상정을 하기 위한 날치기를 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딱 규정하고 몸으로 막겠다. 이렇게 공세를 피고 있는데 정의화 의장의 직권상정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문: 잘못됐죠. 정의화 의장께서는 그 동안에 대통령의 부당한 압박에 대해서도 잘 버티셨고 비교적 국회를 원만하게 운영하셨는데 이번에 좀 실망했습니다. 어, 지금 직권상정 할 수 있는 요건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가 잇는 경우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가 전시사변 또는 국가비상사태인지 별로 동의하는 국민들이 없을 것 같아요. 지금 현재를 그런 상태로 규정하게 되면 모든 국회발의된 법안들을 다 직권상정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정의화 의장께서 평소 합리주의자라는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게 좀 대통령 눈치를 보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고: 하하,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이 정의화 의장이 잘못됐다. 이렇게 문병호 의원이 생각하십니다. 5824님이 ‘정부가 너무 호들갑 떠는 건 아닌지요?’ 이게 국가비상사태라고 규정한 데 대해섭니다. 이러시면서 아마 이 저 문병호 의원한테 드리는 문자 같습니다. `목이 아프시겠네요. 근데 지금 정말 국가비상사태 맞습니까?‘ 하하, 이러셨습니다. 근데 지금 문병호 의원은 이게 국가비상사태가 아니라고 보십니까? 지금이...?

문: 그렇습니다. 경제비상사태죠.

고: 네, 경제비상사태다?

문: 네, 현 정부의 실정으로 인해서 경제가 너무 망가졌는데 경제비상사태이지 국가비상사태는 아닙니다.

고: 지금 북한이 청와대 뭐 공격하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하고 있고 추궈홍 중국대사는 사드 배치하면 한중 관계 끝난다. 이렇게 막 사실상 협박하고 있고 그런데 그래도 국가비상사태가 아니다 이렇게 보십니까?

문: 아직 뭐 그렇게 아직은 메시지로 지금 좀 심한 내용이 나오고 있는데요. 아직 실질적으로 비상사태까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우리가 위기의식을 가져야 되겠죠. 위기의식을 가져야 되겠지만 그러다 국제법에 그렇게 규정한 것은 직권상정을 가능하면 하지 말라는 그러한 입법 취지인데...

고: 그렇죠. 엄격하게 제한 한거니깐요.

문: 네, 그래서 이번에 정의화 의장의 직권상정은 정말 유감이고요. 정의화 의장님께서 무시하고 국회에 직권상정을 하신다면 아마 그 역사에 좋지 않은 의장으로 기록될 겁니다.

고: 아, 그래요. 근데 제가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어요. 지금 필리버스터가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언제까지 합니까? 3월 11일 2월 임시국회 끝날 때까지 할 계획이십니까?

문: 글쎄 이제 필리버스터 전략은 우리 국민의당이 세운 것은 아니고요. 더불어민주당이 세운 건데 사실 좀 난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선거구획정안이 합의했지 않습니까?

고: 그래요.

문: 근데 선거구획정안을 빨리 통과 시켜야 되는데 이 필리버스터를 계속 하다 보면 3월달까지...

고: 그렇게 되는 거죠.

문: 이 법을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거든요.

고: 지금 여야가 그러니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입니다. 26일날 본회의에서 선거구획정 처리하겠다고 지금 합의했거든요. 어젯밤에...

문: 네.

고: 그러면 그거 해결할 그거 처리하려면 필리버스터를 일단 중단해야 되잖아요?

문: 그렇습니다.

고: 그러니깐 이게 앞뒤가 잘 안 맞잖아요? 어떻게 하실 거에요? 네?

문: 앞뒤가 안 맞죠. 그건 이제 뭐 더불어민주당에서 필리버스터 전략을 내세웠으니깐 더민주당에서 해결해야 될 문제인데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 하하, 참 그거...

문: 그 중단하기도 애매하고 근데 선거구획정안을 25일까지 처리 안 하게 되면...

(전화 끊김)

고: 아, 여보세요? 지금 말씀 중에 갑자기 전화가 끊어졌습니다. 다시 연결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5767님이 ‘문병호 의원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서로 잘 타협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러셨고요. 그런데 또 바로 다시 연결됐네요. 저, 의원님.

문: 네.

고: 네, 계속 말씀하시죠. 이게 좀 앞뒤가 안 맞는 건 사실입니다. 여기까지 말씀하셨는데 끊어졌어요. 하하.

문: 네, 선거구획정안을 26일까지 통과시키지 못하면 그 비난을 고스란히 더불어민주당이 받아야 될 가능성이 높아 졌습니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할 것으롱 보입니다.

고: 아, 네, 알겠습니다. 자, 이제 선거판세도 조금 짚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어떻게 보십니까? 민심의 흐름, 특히 호남민심의 향배가 중요하다. 다들 이렇게 이번 선거를 보는데 의원님은 뭐 지역구는 저 인천이시지만 이제 호남 기반의 정치인이라서 그 호남민심까지 두루 말씀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문: 네, 지금 수도권 의원들은 죽을 맛이고요. 호남의원들은 뭐 그런대로 괜찮은 상황입니다. 지금 이제 광주 전남은 국민의당이 앞서 가고 있고요. 전라북도는 아마 혼조세인 것 같고요. 수도권은 지금 국민의당이 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인데 저도 어제 의총에서 당이 뭔가 획기적이고 도전적인 이슈를 던지고 과감한 횡보를 해야 한다. 그런 주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앞으로 선거전략은 호남을 더 국민의당 지지로 끌어 올려야 되고요. 그래서 전남, 광주 전남 뿐만 아니고 전라북도까지도 확실히 국민의당 분위기로 만들어서 그 분위기를 충청도를 뚫고 수도권을 올라오도록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우리로서는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 그 저 2011년 12년에 그 안철수 현상이라고 하는 흐름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새정치와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젊은 층들이 중심으로 된 이런 지지 흐름이 있었는데 이번의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 횡보를 보면 그 때보다 좀 이 파괴력이 약하다고 그럴까? 이런 평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 어떻게 보십니까? 그렇다고 보시는지요?

문: 네, 아무래도 그렇죠. 대선 전에 처음 나왔을 때는 굉장히 기대가 하늘을 찌를 듯 하지 않았습니까? 근데 이제 몇 년을 거치면서 좀 그러한 새정치의 깃발도 좀 퇴색이 됐고요. 또 안철수 대표께서도 조금 때가 묻었죠. 이제...

고: 아이고. 네.

문: 사실 그게 이제 현실정치에 적응해 가는 건데요.

고: 그렇긴 하죠.

문: 네, 사실은 그게 어찌 보면 또 안철수 대표께서 정치적으로 변절하고 있다는 것인데 국민들이 봤을 때는 신선감이 좀 떨어지고 희망이 뭔가 새롭게 좀 반짝반짝 하기를 바라는 건데 그런게 조금 줄어든 거죠. 그래서 지지도가 그 때만큼 못합니다. 지금 국민의당 지지 연령대를 보면 또 묘하게 50대 이상 연령층이 지지를 해요.

고: 아, 젊은 층이 아니고?

문: 2,30대가 굉장히 취약합니다. 그래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지금 저희 과젭니다.

고: 근데 아까 이런 상태로 그냥 가서는 안 된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뭐 의총에서까지 그렇게 발언하셨다고 그러는데 그 특단의 조치 중에 하나가 결국 선거 판막에 더불어민주당하고 후보연대나, 정치연대, 선거연대 하는 거다. 이런 얘기들이 다시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문젠 어떻게 결론이 날까요?

문: 야권연대는 쉽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나올 때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총선 대선에 승리할 수 있는 희망이 없었기 때문이거든요. 근데 지금 아무런 변화없이 도로 야권연대를 하면 과거의 새정치연합으로 도로 돌아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정치적으로는 제가 탈당한 취지가 없어져 버리는 거죠.

고: 아, 그렇게 되겠네요.

문: 단 하나의 길은 있습니다. 뭐냐면 더불어민주당이 패권 친노패권과 낡은 진보를 청산하고 그야말로 큰 변화를 해서 새로운 당으로 거듭난다면 그렇다면 국민의당도 야권연대하는 명분이 생기겠죠.

고: 그래요. 근데 새로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까?

고: 아직은 뭐...

고: 하하, 아직은...

문: 그냥 겉치레의 변화가 아닌가 판단하고 있습니다.

고: 근데 그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컷오프되는 현역의원들에 대한 개별통보가 이루어지지 않습니까?

문: 네.

고: 그리고 또 이 홍찬성 위원장이나 김종인 대표의 발언 중에 보면 3선 이상은 50%, 뭐 또 현역의원 30% 이상 물갈이 얘기도 막 나오잖아요? 대규모 탈당 사태가 있을 거라고 예상하시는지요?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문: 그럴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 평가위에서 20%, 30% 하위로 평가가 돼서 공천이 안 되면 정치인으로서는 사망선고거든요.

고: 아, 그래요. 그럴 경우에 그 탈당 의원들을 국민의당에서 받을 생각이 있습니까?

문: 저희가 원칙적으론 받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누가 보더라도 객관적으로 저 의원은 의정활동을 잘 했고.

고: 억울하게 됐다.

문: 잘 했는데 그러한 계파, 패권에 의해서 희생된 것 아니냐, 이런 평가를 받는 의원들은 받아들일 수 있을 겁니다.

고: 아, 옥석을 가려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문: 네, 그렇습니다.

고: 네, 시간이 다 돼서 오늘 여기서 마무리해야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문: 네, 고맙습니다.

고: 네,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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