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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인 대담 ]

고성국(이하 고성국): 오늘 저 종교인 대담을 위해서 마가스님, 인명진 목사님 두 분 와 계신데 마가스님 이 영평사 아세요?

마가스님(이하 마가스님): 네, 공주 영평사 구절초로 유명하죠. 된장, 간장, 죽염으로도 유명한 절입니다.

고성국: 된장, 간장으로... 하하. 죽염.

마가스님: 네.

고성국: 아, 죽염도...

마가스님: 네.

고성국: 야, 이거 한 번 가야 되겠다.

마가스님: 네, 좋습니다.

고성국: 저는 뭐 먹는 것 많다고 그러면 제가 가고 싶어져요. 하하.

마가스님: 우리 고 박사님이 육식을 안 하시니깐 된장을 좋아하시나요.

고성국: 네. 자, 그러시고요. 음, 2190님이 ‘어제 저녁 저희 집 보름 식단입니다. 아들, 사위, 손주 모두 모여 함께 하니 참으로 행복합니다’ 하시면서 사진... 야~이게 무슨... 5첩 반상 아니고 한 10첩 반상 쯤 될 것 같네요. 야~ 어제 저녁이시니깐 온갖 나물이 다 보입니다. 그래요. 또 사진들 많이 보내셨는데 8297님은 달 찍으셨습니다. 달. 어제 저녁 운동 중에 대구 서구 원내동 대구 지상철, 지하철이 아니고 지상철입니다. 이 땅 위로 달리는... 이 지상철 기차 위에 휘영청 떠 있는 밝은 달 사진을 같이 보내셨어요. 야, 이거 멋있네. 이 저 사진 작가신가... 야~ 이렇게 멋진 사진을 보내시네. 네. 음, 1080님이 ‘힘들게 송곳으로 장갑 끼고 호두를 뚫어 주셨던 어머니, 엄마가 그리운 날입니다, 그렇게 해서 하루는 옷에 매 달았다가 밤에 까 먹었어요’ 야, 호두를 나이만큼 이렇게 실로 꿰서 그렇게 하다가 밤에 그걸 부럼으로 깨 먹는... 야, 그러니깐 이 호두를 뚫어서 실로 꿰려면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인명진, 마가스님: 하하.

고성국: 네, 오늘 #2842 여러분들의 문자 주제, 대보름날 여러분들의 추억을 받고 있습니다. 자, 고성국의 아침저널 월요일 2부는 종교인 대담으로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잠시 전하는 말씀 듣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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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국: 자, 종교인 대담입니다. 아까 마가스님은 벌써 저하고 토크를 시작하셨고. 네, 어서 오십시오.

마가스님: 네, 반갑습니다.

고성국: 인명진 목사님 어서 오십시오.

인명진(이하 인명진): 네, 안녕하십니까!

고성국: 네, 그 정월대보름이 뭐 이게 우리 민속전통이기 때문에 불교나 기독교나 다 지내는 거죠?

인명진: 그 저는 정월대보름이라는 것 와서 알았어요. 여기 와서... 미안합니다.

고성국: 아, 그러세요?

인명진: 네, 뭐 기독교에서야 뭐 그런 것, 그런 명절 없고 그냥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고성국: 아, 전통적으로..

인명진: 네, 그런데 이게 도시 생활을 하다 보면 잘 모르잖아요? 정월대보름. 뭐 분주하고 바쁘고 뭐 그거 챙길만한 그런 여유가 있나요? 우리 생활이... 전 잘 못했던 것 같아요. 네.

마가스님: 저희 불교에서는 모든 세시풍속을 다 안아 가지고 함께 가는 것이 특징인데요. 정월대보름하면 특히 조상님들께 공양올리고 또 자손으로서 잘 살겠다고 하는 다짐하는 그런 의식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인명진: 불굔 정말 오래된 우리 민족의 종교이니깐 그나마 민족의 풍습 같은 것 다 담는데 우린 짧잖아요. 역사가... 그리고 좀 상놈이잖아. 우리는...

마가스님, 고성국: 하하.

인명진: 하하, 서양 상놈 그러니깐...

고성국: 그런데 목사님.

인명진: 네.

고성국: 지금 대답하셨어요.

인명진: 하하. 이거 정월대보름날 대답하면 안 되는데... 대답하잖아요. 그럼 더위 사잖아요. 네, 알겠습니다. 고 박사님 더위 많이 타니깐 내가 좀 사겠습니다.

고성국: 제가 생방송에서 부르는데 어떻게 답변 안 하시겠습니까? 하하.

인명진: 글쎄 말이에요. 아니 아까 더위 사시더니...

고성국: 네, 샀던 걸 제가 다시...

인명진: 다시 되파신 것 같아.

고성국: 하하, 되팔았습니다. 5608님이 이런 사연 보내셨어요. ‘박사님 한 해 한 해 약해지시는 친정 어머니의 정월대보름날 귀하기 귀한 아침입니다’ 하시고 ‘아빠 더위, 엄마 더위 다 내 더위 했더니 왜 내 더위를 내가 가져 가냐며 내 더위는 다 나를 주고 간다고 하셨어요’그렇죠. 이 저...

인명진: 부모님들의 마음이죠.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죠.

고성국: 서로 더위 가져 가려고 그러셨구나. 하하. 네, 그 저 마가스님 그 사찰에서는 그 대보름날 물론 전통 민속 부럼 깨고 이런 거 하지만 따로 또 하는 것 있습니까?

마가스님: 음, 정원보름이면 저희 사찰에서는 3개월 동안 100기도, 100정진을 끝내고 마치는 날이거든요.

고성국: 아, 그래요?

마가스님: 네.

인명진: 정월보름이?

마가스님: 네. 그래서 한 해의 시작을 알리게 되고요. 또 자기 둥근 달처럼 내 삶도 둥글 둥글 훤하게 밝아졌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기도 기원들을 많이 하고 있죠.

고성국: 음, 그래요. 이 민속전통문화 이런 것 하고 이제 함께 가는 불교, 기독교는 좀 재미가 없겠어요. 이런 거...

인명진: 그렇죠. 우리는 뭐 특별히 그 예수님이 돌아가신 그 사순절이라는 거...

고성국: 사순절.

인명진: 시작하는데요. 근데 예수님 돌아가신 날.

고성국: 그게 언제에요?

인명진: 그게 부활절 전이지 않습니까? 4월 달 쯤인데 이 때는 예수님이 고난을 당하시고 죽으셨다. 이래 가지고 굉장히 슬퍼져요. 우리도 같이 다... 근데 하필이면 이게 4월 달 봄 나들이 좋을 때 아닙니까!

마가스님, 고성국: 하하.

고성국: 꽃 피고 새 우는...

인명진: 새 우는... 이 때... 하필이면 이 때 예수님이 돌아 가셔가지고선 또 어떤 때 제가 부러워해요. 그 불교는 부처님 돌아가신 날은 그렇게 심각하게 안 하시는 것 같아요.

고성국: 하하.

마가스님: 네, 우리 저희들은 자연사 하셨기 때문에...

인명진: 그래요.

마가스님: 괜찮습니다.

인명진: 심각하게 안 하는데 아, 우리는 뭐 예수님이 그렇게 돌아가셔가지고 너무 심각해서 뭐... 이 또 우리는 고기도 못 먹어요. 그 때. 전통적으로... 물론 불교는 늘 안 드시긴 하지만...

고성국: 예수님이 몇 살에 돌아가셨어요?

인명진: 33세 살에.

고성국: 33세 살에? 그 사형 받아서 돌아가셨잖아요?

인명진: 그렇죠.

고성국: 그 십자가에... 그 부처님은 몇 살에...

마가스님: 81세에 열반하셨죠.

고성국: 아, 근데 뭐 잘못 먹어서 배 아파서 돌아가셨다고.

마가스님: 아, 연로하셨고요. 하하.

고성국: 하하.

마가스님: 원래 우리 인간이라는 게 마지막 식사는 꼭 하고 가잖아요. 그런데 마지막 식사가 문제라고 얘기는 많이 하는데요. 원래 연로하셨기 때문에 자연사 하신 거죠.

인명진: 인간적이잖아요? 그게... 하하.

고성국: 그 저 1080님이 ‘정월대보름하면 옛날 친정엄마가 나이 숫자 만큼 호두를 실에 매 달아 주셨던 기억이 나요. 밤에 그걸 갖다가 깨 먹고 잣은 솔 가지에 끼워서 불에 태웠는데...‘ 이러셨어요. 그 참 그 제가 옛날에 본 소설 중에 그 공민왕과 노국공주 주인공으로 한느 소설이 있었어요. 그 소설의 한 장면인데 그 잣을 태우는 거에요. 우리 잣 열매를 바늘에서 끼워서 태워요. 이제 두 사람이 사랑을 하는데 이 잣 불이 오래 타면 사랑도 오래가고 둘 다 행복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거야. 근데 태우는데 그 불이 중간에 네, 꺼져 버리는 거에요.

인명진: 그래 노국공주 일찍 죽었잖아요.

고성국: 어, 노국공주야 일찍 죽었어요. 공민왕의 개혁도 노국공주가 죽음으로써 막 좌절하고 야, 그 때 이 잣불이라는 하는 게 하하하. 그 때가 보름날이었어요. 하하.

마가스님: 이게요. 우리 밀교 쪽 수행 방법, 기도 방법 중에 하나 화 공양이라는 게 있거든요. 불에다가 온갖 곡식을 다 집어 넣고 태우는 거에요. 그러면 토닥토닥 소리 나면서 타잖아요. 이러면서 악귀가 물러나고 좋은 기운을 받아 들이는 의식으로 이런 의식이 있습니다. 그에 일환으로 아마 잣도 태우고 뭣도 태우고 했던 것 같아요. 그게 결국은 부럼으로 연결돼서 툭 소리잖아요. 깨면 툭 소리 나잖아요. 그 툭 소리 나는 그게 놀래서 잡귀들이 도망간다고 하는 의례가 있죠.

고성국: 아, 그렇군요. 이거 저 7422님은 이제 목사님 전공이신데 ‘박사님 저는 시골에서 어릴 적에 화투 광 뽑기 해서...’

마가스님, 인명진: 하하.

고성국: 하하, ‘그래서 광 뽑기를 해서 이 똥광 뽑은 얘가 남의 집에 몰래 가서 밥 가지고 오기로 했어요’ 하하.

마가스님, 인명진: 하하.

고성국: 우리 저... 인명진 목사님은 고스톱이 전공이시고.

인명진: 네, 하하. 제가 전공이 아니라 조영남 씨가 전공인데 하하. 네, 고스톱 재밌어요. 인생의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들어 있어요. 네, 고만 하다간 바가지 쓴다. 고 바가지. 적당한 때 스톱해야 된다. 뭐 이런 것 있잖아요. 또 싸래기라는 게 뭐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그게 대단히 중요한 거다. 뭐 이런 것 있잖아요? 네.

마가스님: 정말 저희 어렸을 때 그런 것 같아요. 오곡밥을 해 가지고 집안 곳곳에 올려 놓잖아요? 그럴 때 장독대도 놓고 또 더 좋은 것은 집 밖에 있는 다른 여러 생명들에게 나누기 위해서 밖에다가 내 놓는데 어릴 때 서로 제비를 뽑아서 그 집에 가서 그 오곡밥을 가져다가 밤내 나눠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고성국: 5050님이 아까 제가 목사님 하고 더위 팔았잖아요?

인명진: 네.

고성국: 5050님이 ‘대답하셔도 괜찮으세요. 대답 해 뜨기 전에만 효력이 있고’

인명진: 맞아요.

마가스님: 하하.

고성국: 오, 그렇구나.

인명진: 그런 사실...

고성국: 아니 해 안 떴잖아요. 하하.

인명진: 8시 인데... 8시 넘었는데... 그런데 아까 유 박사한테 더위 먹은 건 유효한 것이고 나한테 더위 판 것은 그건 무효에요.

고성국: 5824님이 목사님 걱정하셨네요. ‘교회가서 어떻게 하시려고요?’ 하하.

인명진: 하하. 뭘 그렇게...

고성국: 그리고 ‘부처님은 살 만큼 사셨어요. 예수님처럼 안 슬프죠’ 하하.

인명진: 그러니깐.

고성국: 하하, 아이고 참. 네, 그래요. 오늘 이렇게 대보름을 가지고 또 두 분 말씀 들으니R나 참 재밌네요. 대보름날 그 소원 빌잖아요. 달 보고선. 마가스님은 어떤 소원 오늘 비실 건가요?

마가스님: 음, 요즘 많이 힘들잖아요. 정말 물질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또 궁핍한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힘들어 하잖아요? 고통 받는 분들을 위한 마음이라도 좀 편했으면 좋겠다는 기원을 늘 하고 있죠.

고성국: 음, 그 목사님도 뭐 꼭 이렇게 대보름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기도하고 예배 하시잖아요.

인명진: 그럼요. 뭐 대보름이기 때문에 소원 비는 일은 뭐 전 없었던 것 같고 매일 매일 저는 대보름이죠. 매일 소원 비니깐... 뭐 이제 나이가 드니깐 결국은 뭐 우리 나라가 좀 잘 돼서 우리 후손들은 좀 걱정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뭐 이런 생각... 크게는 그런 생각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야, 이거 잘 죽어야 되는데... 이 마지막 남은 인생 이거 실수하지 말고... 이게 나이 들어서 실수 하면 회복할 길이 없어요. 실수 하지 않고 잘 지내야 되는데 오늘도... 하여간 그런 생각을 늘 하면서 지내죠.

고성국: 아, 네. 아니 저 목사님이 저한테 여러 번 말씀 하셨어요. 나 죽은 다음에 내 장례식장에 누가 올까? 그게 궁금하시대요. 그리고 누가 얼마나 갖고 올까도 궁금하시대요. 하하.

마가스님: 하하.

고성국: 그리고 기왕이면 나 죽은 다음에 갖고 오지 말고 살아있을 때 좀 주면 안 되냐 하하.

마가스님: 네, 맞습니다.

인명진: 할인해 주겠다고까지 했는데... 하하. 그거 누가 오느냐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중요한 건 누가 와서 슬피 울거냐? 정말로...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네. 그러니깐 인생의 성공이라는 것은 결국 장례식 장에서 관 두껑 덮을 때 이제 안다는 건데 장례식장에 와서 누가 정말 슬피 우는 사람이 몇 이냐 되느냐 난 그게 그 사람의 인생에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마가스님: 웰다잉 웨다잉 얘기 하는데 결국 웨빙 아니겠어요?

인명진: 그렇죠.

마가스님: 오늘 나의 삶의 흔적이 죽자마자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겠어요?

인명진: 그렇습니다.

고성국: 그래요. 네. 1080님이 ‘오늘밤은 달 보기 힘들다던데... 이 소원은 어이다 대고 빌어야 하나요?’ 말씀해 주세요. 마가스님.

인명진: 아, 달이라는 건 뭐 하늘에 뜨는 것만 달이 아니라 의례 가슴에 뜨는 게 진짜 달입니다.

고성국: 아, 그런가요.

인명진: 그럼요. 가슴에 큰 달이 떠서...

마가스님: 그럼요.

인명진: 가슴에 뜬 달을 보고 빌어야죠. 그럼.

고성국: 그러면 서로 마주 보면서 가슴을 마주 보면서...? 하하.

인명진: 자기가.

고성국: 음, 자기 스스로. 오...

인명진: 자기 스스로 가슴 속에 있는 달을 보면서 빌어야죠.

마가스님: 그렇죠. 일단 밖에 달이 없으면요. 자기 자신이 환하게 웃어 보십시오. 그러면 최고의 달이 뜰 겁니다.

고성국: 그러네. 어, 그래요. 저기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 하고 지금 마가스님 힐링멘토 저 저걸 뭐라고 그러나? 하여튼 저기 보면 환하게 웃는 저 얼굴이 달이네... 하하.

마가스님: 그렇죠. 우리가 달을 보고 비는 것은 결국 뭡니까? 내 인생도 저 달처럼 둥글고 환해졌으면 좋겠다는 기원이 있기 때문에 초승달이 아닌 보름달에 비는 게 아니겠어요?

인명진: 맞아요. 자기가 달이 되도록 해야 된다. 그 말씀이시죠?

마가스님: 그렇죠.

인명진: 네, 하하.

고성국: 그러네요. 네. 지금 어려운 질문을 드려도 이렇게 쉽게 푸시니깐 참 제가. 하하.

마가스님, 인명진: 하하.

고성국: 지난 주에 우리 졸업 얘기 잠깐 했잖아요? 이게 이제 졸업이 계속 되고 있고 이제 곧 대학들도 개강하고 이제 지금 봄방학이라고 그래요. 봄방한 일주 이주 지나면 진짜 신학 기 시작되고 봄 맞이 준비들도 하고 다 그렇습니다. 목사님 봄 맞이 계획 특별한 계획 갖고 있습니까?

인명진: 전 뭐 사시사철이 봄이기 때문에 하하. 특별한 봄 맞이 준비 같은 것 안 해 본 것... 봄, 여름, 가을, 겨울 잘 모르고 지내는 것 같아요. 네, 뭐... 별 의식 안하고 늘 한 해 그냥 늘 봄인 것처럼 생각하면 사는데 어느날 보니깐 전 가을이고 늦가을이고 이래요. 초겨울에 접어들고 이러고 있어요. 네.

고성국: 그래도 봄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이렇게 안 보이던 산들에 이 약간 붉은 기가 돌고 그 철쭉, 진달래. 어느덧 뭐 강변로에 노랗게 변해. 개나리꽃으로... 뭐 이러면서 봄 오는 것 아닙니까?

인명진: 그러면 평생 한 번 섬진강 가 볼 수 있는 가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고성국: 섬진강? 봄 섬진강을?

인명진: 네.

고성국: 저 모시고 갈까요?

인명진: 네, 좋죠.

고성국: 올해?

마가스님: 정말 섬진강 봄에 매화꽃 또 벚꽃 또 그 푸르른 강물들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인명진: 한 번 못 봤어요. 가 봤으면 좋겠어요.

고성국: 그래요. 마가스님은 봄 계획이 있으세요?

마가스님: 네, 전 봄에 늘 새로운 강좌가 시작되죠. 가을 강좌도 있는데 가을에는 사람이 덜 오고요. 봄엔 더 많이 오더라고요. 아마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 내 삶도 아마 생동감 있게 다시 한 번 살고 싶어서 아마 봄 강좌를 많이 신청하는 것 같아요. 동국대 평생교육원에서 마인드힐링, 인성교육지도사, 뭐 여러 강좌들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인명진: 좀 좋으시네요.

고성국: 그 섬진강 봄 섬진강 좋을 것 같아요. 마가스님, 그 그냥 놀러가기도 좀 그렇고 ‘오마이갓’ 촬영을 거기서 한 번 했으면...

마가스님: 하하. 좋죠. 꽃도 휘날리는 벚꽃 밑에서 좋죠.

인명진: 아주 좋죠.

고성국: 글쎄 말이에요. 그 한 번 해 봐야 되겠네요.

인명진: 좋아요.

마가스님: 그 때 꼭 초대해 주십시오.

고성국: 아우, 그럼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네. 어 그 저기 아까 섬진강 말씀을 하셔서 갑자기 생각 나는데 좀 멀잖아요. 저기...

인명진: 네, 조금 멀죠.

고성국: 수도권에서 가기에는... 어디 수도권 근처에 두 분 야, 참 여기 좋더라, 내가 봄을 한 번 70번 지내 봤는데 여기 참 좋더라. 목사님.

인명진: 아무래도 생각 안 나네요. 여기 저기 가 본적이 없어서... 하하. 야, 이것 참 인생을 이렇게 살아도 되는가?

고성국: 하하.

인명진: 정말로...

마가스님: 저는 동국대 근처에 있다 보니깐 남산의 봄,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밑에서부터 벚꽃이 정말 피어서 올라가는데 굉장히 아름답고 멋지고 정말 도시에 이런 공원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남산을 새롭게 보고 있습니다.

인명진: 저는 뭐 저기 북한산 뒤편에 그 지축동이라는 데서 좀 살았어요.

고성국: 지축동. 그 저 전철역 지축이라는 역인데...

인명진: 그렇죠. 그 근처에서 살았는데...

고성국: 그게 어느 쪽이에요? 지축이...?

인명진: 지축동에 이제 구파발...

고성국: 아, 구파발 쪽.

인명진: 네, 구파발 쪽이죠.

고성국: 아, 그 쪽에서 더 가는 구나.

인명진: 네, 그 몇 년 살았는데 그 북한산이 대단해요. 경치가 정말로 대단해요. 뭐 그 근처 너무 멀지 않은 곳이니깐 서울에서... 쭉 구파발로 넘어 가면 되니깐요. 저쪽으로... 의정부 쪽으로 가면 되니깐...

고성국: 거기 좋은 사찰들이 많은데... 진관사, 삼청사.

인명진: 그렇죠. 진관사도 있고 대웅사도 있고 뭐... 네, 그렇죠.

고성국: 근데 목사님하고 별 관계가 없으신가요? 하하.

인명진: 어, 진관사는 자주 가 봤어요.

고성국: 아, 그러시구나.

인명진: 거기 차가 아주 맛있는 차가 향기로운 차가 있어요.

고성국: 혹시 뭐 땅 밟으러 가신 건 아니죠?

인명진: 아니 그건... 하하.

마가스님: 우리 인 목사님은 아마 땅 밟기 위해서 가시는 게 아니고...

고성국: 죄송합니다. 제가. 하하.

마가스님: 아마 새로운 인연 심기 위해서 다음 생앤 아마 스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고성국: 저기 목사님이 다음 생에 스님하시면 스님은 다음 생에 목사님 해 주셔야 되겠네. 아, 서로 품앗이는 하셔야지...

마가스님: 네, 네. 원한다면 그렇게 가는 거겠죠.

인명진: 저는 저 제가 기도하는 건 윤회 단절입니다.

마가스님, 고성국: 하하.

마가스님: 야, 정말 최고의 수행이죠.

인명진: 네, 윤회단절입니다.

마가스님: 더 이상 윤회 박해로부터 벗어나는 게 최고의 수행이겠죠.

고성국: 마가스님 서울에서 어떻게 한 군데만 딱 추천하신다면?

마가스님: 네, 서울대공원 추천하고 싶습니다.

고성국: 아, 서울대공원. 그리고 아까 남산도 말씀하셨어요. 남산이요. 제가 이렇게 살펴보면 이게 268미터인가? 얇으막한 산인데요. 진짜 산은 좋아. 야, 기가 막혀요. 그리고...

인명진: 난개발이 됐어요.

고성국: 네, 그 개발을 난개발을 처음에 했는데 요즘 이제 그 개발을 가급적이면 자제하잖아요. 다시 남산의 식생이 살아났대요.

마가스님: 네, 남산에 하얏트에서 저 도서관 쪽으로 가다보면 자연생태공원이 있거든요. 도룡농도 있고 물도 흐릅니다.

고성국: 이게 저 애국가에도 나오는 건데 저 남산 저 철갑을 두른 소나무들.

인명진: 없어졌어요.

고성국: 소나무들이 없어졌거든. 남산을 살리십시다. 오늘 종교인 토크 하하.

마가스님, 인명진: 하하.

고성국: 결론을 이렇게 좀 엉뚱하게 내리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마가스님: 네.

고성국: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마가스님, 인명진: 네, 감사합니다.

고성국: 마가스님, 인명진 목사님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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