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11일(토) 오전 8시 뉴스광장용

-앵커멘트-

아들이나 며느리에게 매를 맞거나 폭언과 무시를 받는 노인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부산 교계에서는 이와관련해
노인학대를 예방하고 대책마련을 위한 워크숍이 개최돼
주목을 끌었습니다.

부산불교방송 박병근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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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의 노인학대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자식들에게 매를 맞거나 폭언과 무시 등
학대받는 노인들은 10% 가까이 됩니다.

10명중 1명의 노인은 생의 후반기를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살고 있다는 얘깁니다.

이같은 수치는 미국과 캐나다 등
외국의 통계치보다 두배이상 많은 것입니다.

그러나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수치를 감안하면
실제 학대받는 노인들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8일 사회복지법인 불국토는
이같은 노인학대 문제를 예방하고 그 해법을 찾기 위해
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올 2월 부산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노인쉼터의 윤기혁 관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노인학대 예방센터의 확대와
이 센터에 가출 노인 일시보호 기능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노인학대 문제가 중풍과 치매 등
노인질환과 깊은 연관이 있는 만큼
의료기관과는 네트웍을 형성하고
긴급 신고전화와는 긴밀한 공조체제 구축을 주장했습니다.

워크숍 발제를 한 부산여대 사회복지과 황인옥 교수는
우리나라의 노인문제는 가족의 범위내에 묻혀
당사자들에게만 감당하기 어려운 인내를 요구한다며
국가적인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마침 부산에서는 다음달 노인학대 상담과 보호서비스를 전담할 노인학대예방센터가 개소될 예정이어서
늦은 감은 있지만 노인문제의 전향적 움직임이 기대됩니다.

이와관련해 황인옥교수는
노인학대예방센터의 실질적인 기능과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INT-황인옥 교수

예외없이 누구나 노인이 된다는 진리는
노인학대 예방센터 개소보다 더 소중한
반면교사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끝)

부산에서 BBS뉴스 박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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