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경남 창녕군의 한 가정집에서 초등학생이 질식사한 채로 발견됐습니다.

어제 오후 3시 45분쯤 49살 이 모씨가 자신의 집 안방에서 검은 비닐봉지를 얼굴에 뒤집어쓴 채 누워 있는 9살 아들의 다리를 베고 자는 것을 사촌 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아들과 함께 자고 있던 아버지를 비속 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이씨는 설날 아들이 엄마를 찾는 등 보채자 밥을 챙겨 먹인 후 수면제를 먹여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워 숨지게 했으며, 자신도 수면제를 먹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신질환을 앓는 A 씨는 부인이 집을 나간 뒤 아들과 둘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숨진 아들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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