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교복지협의회 윤기혁 사무총장, 현황·실태 논문서 밝혀

● BBS부산 ‘부산경남 라디오830'(1월27일)
(부산FM 89.9Mh 창원FM 89.5Mh)
● 코너명 : 집중인터뷰
● 진 행 : 박영록 보도부장
● 출 연 : 부산불교복지협의회 윤기혁 사무총장

앵커멘트 ; 내일(28일)과 모레, 28일과 29일 이틀간 동명대학교에서 ‘종교시민단체와 한국적 시민문화의 발전방안’이라는 큰 주제를 갖고, 공동학술심포지엄이 열립니다. 불교와 기독교, 가톨릭 등 주요 종교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 논의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인데요. 특히, 부산불교계 복지시설의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심도높은 논의가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오늘 부산경남 라디오 830시간에는, 동명대에서 열리는 공동학술심포지엄과 부산불교계 복지시설 발전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이번 심포지엄에서 부산불교계 복지시설 발전방향, 관련 논문을 발표하는 부산시불교복지협의회 윤기혁 사무총장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윤기혁 사무총장은 불교사회복지시설에서 20여년간 근무해오고 있구요. 사회복지 실천현장에서는 드물게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을 정도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습니다. 윤기혁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질문) 윤 총장님은 부산시불교복지협의회 사무총장 직함외에도, 실제 복지관 관장을 맡고 계시죠.

답변) 네. 현재 사회복지법인 불국토에서 운영하는 노인여가복지시설인 수영구노인복지관에서 활동 하고 있습니다.

질문) 내일과 모레 동명대에서 ‘공동학술심포지엄’이 열립니다. 이번 심포지엄 개최의 의미, 한번 짚어주시죠.

답변) 이번에 개최하는 심포지엄은 종교시민단체와 한국적 시민문화의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1박 2일간 동명대학과 홍법사에서 열리게 됩니다. 이번 심포지엄의 핵심 키워드는 크게 두가지로 보시면 되는데요. 첫 번째는 종교와 사회복지이고, 두 번째는 시민사회와 종교입니다. 이러한 두가지 주제를 정한 것은 현대사회에서 사회복지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성숙한 시민사회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종교계의 중요한 역할을 짚어보자는 것입니다.

질문) 이틀에 걸쳐 열리는 대규모 심포지엄인데요. 어떻게 구성돼 있습니까.

답변) 첫째 날은 세가지 섹션으로 구분되어 있구요. 첫 번째 섹션의 주제는 종교와 사회복지와의 만남으로 사회복지와 영성이라는 발표를 시작으로 총 5편의 논문이 소개가 됩니다. 두 번째 섹션 주제는 종교와 시민사회복지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인데요. 종교와 나눔이라는 기조강연를 시작으로 총 3편의 논문이 소개가 되구요. 마지막 세 번째 섹션은 시민사회와 종교라는 주제로 총 3편의 논문을 발표합니다.

질문) 심포지엄 마지막날인 금요일, 29일에는 현장답사 프로그램도 있던데요. 어디를 답사하게 됩니까.

답변) 네, 둘째 날은 다종교사회의 특수성과 한국시민문화라는 주제에 걸맞게 불교문화를 체험해보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첫째 날 저녁에 홍법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통해서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고 둘째 날은 선찰대본산 범어사와 종정스님에 주석하고 계신 해운정사 등을 탐방할 예정입니다.

질문) 그렇군요. 이번 심포지엄에서, 총장께서 연구발표를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직접 소개를 해주시죠.

답변) 네 이번에 제가 발표할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부산불교계 복지시설의 현황과 실태는 어떠한가?입니다. 현대사회는 국가의 사회복지 대책과 노력만으로 모든 복지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민간단체와 종교단체 등의 사회복지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합하고 부산불교복지의 활성화를 위해서 부산에서 운영되고 있는 불교복지법인과 복지시설을 조사하여 발전방안과 과제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서 크게 세가지 영역에서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우선, 부산불교계에서 복지사업을 수행하는 법인의 운영주체와 종단별 복지시설 운영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고, 다음으로, 부산불교계 복지시설 현황을 분야별로 파악하고, 마지막으로, 부산불교계 복지시설의 현황 추이와 복지시설의 지역별 운영 현황을 구(군)별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질문) ‘부산불교계 복지시설의 현황과 실태’라는 논문을 쓰게 된 이유도 궁금합니다.

답변) 네, 우리나라의 경우 민간복지자원의 많은 부분이 종교계의 복지참여로 이루어지고 있고, 종교인의 복지사업에 대한 참여 활성화가 민간복지자원의 활성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한국 불교의 중심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찰과 불자들이 있다는 의미인데요! 이처럼 부산불교신도의 잠재적 자원을 조직화하여 복지활동이 활성화된다면 우리나라 복지사업의 활성화에 기여 할 것이며 나아가서는 민간사회복지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종교계 민간복지자원에서 보면 불교계 복지활동은 매우 중요한 의의와 필요성이 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부산불교계의 복지시설 현황과 실태를 알 수 있는 정확한 데이터가 없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부산불교계 복지시설만을 대상으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측면에서의 복지시설의 현황과 실태 조사를 실시하게 되었구요.

이번 조사에서 부산불교계 복지시설의 현황과 실태를 파악해서 부산불교계의 잠재적인 복지 자원을 개발하고 참여를 유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나아가 부산불교계 복지시설의 현황과 실태의 현주소를 바탕으로 불교복지의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합니다.

질문) 그렇다면 부산 불교계 복지시설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답벼) 이번 조사에서 나타는 현황을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2016년 1월 현재 부산불교계에서 복지사업을 수행하는 법인은 총 33개소이고, 운영하고 있는 복지시설은 총 102개소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법인의 유형은 사회복지법인 14개소, 사단법인 14개소, 재단법인 3개소, 의료법인 2개소이고,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운영하는 법인이 전체의 72.7%(24개)를 차지하고 재가불자 18.2%(6개소), 대한불교천태종 6.1%(2개소), 기타 종단이 3.0%(1개소)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분야별로 부산불교계에서는 가장 많이 운영되고 있는 시설은 노인복지시설이 40개소이고, 다음으로 어린이집인 보육시설이 14개소, 청소년복지시설이 12개소 등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저출산․고령사회 극복을 위해 우리 부산불교계가 적극적으로 복지사업에 참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연도별 부산불교계 복지시설 현황 추이는 부산불교사회복지․청소년기관협의회가 설립되기 이전에는 15개소에 불과하던 복지시설이, 부불사협 설립 이후부터 2008년까지 10여년 사이에 총 57개소의 시설이 생겨나서 약 4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2009년부터 2016년 1월 현재까지 약 7년간 30개소의 복지시설이 더 증가하여, 부불사협 설립 이후 15년간 약 7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부산불교계 복지는 1990년대 이후 사찰 및 스님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불교계 복지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구요! 부산불교사회복지기관협의회가 설립된 1999년 이후 부터 부산불교계의
복지사업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해서, 부산불교계 복지사업이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복지발전 및 민간복지자원으로서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종단별 부산불교계 복지시설 운영 현황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이 85.3%, 대한불교진각종 5.9%로 두 종단에서 90%이상 복지시설 운영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구(군)별 운영현황을 보면 부산진구가 20개소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사하구가 18개소, 금정구 17개소, 수영구가 8개소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동구, 사상구엔 불교계 복지시설이 전혀 없고, 해운대구는 불과 1개소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나서, 부산불교계 복지시설이 고루 분포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따라서 편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질문) 문제는 부산불교계 복지시설,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것 일텐데요. 발전방향,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첫번째는. 불교복지시설 운영에 다양한 종단과 사찰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봅니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에 따르면 부산에는 26개의 종단과 2,000여개의 사찰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부산에는 많은 종단과 사찰 등이 있지만 아직까지 복지시설 운영에 대한 참여가 미흡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교복지시설 운영에 다양한 종단과 사찰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두번째는. 가족복지시설 운영과 장애인복지 활성화 등 불교복지의 다양화를 도모하는 것입니다. 부산불교계 복지시설은 영유아,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지역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관들이 운영되고 있는 반면에 미혼모 시설이나 다문화가정지원센타 등 가족 관련 복지시설은 1개소 밖에 없습니다.

또한 부산불교계에서 장애인복지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장애인복지시설은 불과 4개소 밖에 운영되고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바야흐로 우리사회는 저출산․고령사회 극복 및 아동의 건강한 양육을 위해서 미혼모 가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정부와 민간차원에서 다양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부산불교계도 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가족복지와 장애인 복지사업의 다양화를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세번째는. 위탁시설 운영 중심에서 직영시설의 운영으로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입니다. 재위탁에 대한 부담을 감소시키고 불교사회복지의 이념과 사상을 담은 사업을 수행을 위해서 사찰의 유휴 토지나 공간을 활용한 직영시설의 운영을 모색해 나가는 것도 불교복지를 활성화에 중요한 방편이 될 것입니다.

질문) 발전방향에 대해서 잘 정리해 주셨는데요. 남은 과제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 몇가지 짚어주시죠.

답변) 두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우선, 동구와 사상구 등 불교복지시설 불모지에 불교계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동구와 사상구엔 불교계 복지시설이 한곳도 없고, 해운대구에는 1곳 밖에 없는 것은 사회복지법인의 설립 유무와 무관하지 않다. 그럼으로 복지시설이 없거나 미미하게 운영되고 있는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종단과 사찰에서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봅니다. 더불어 부산 불교계의 승가단체를 대표하는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와 재가단체를 대표하는 부산광역시불교연합신도회와 연계하여 부산불교계 역량을 집중시켜서 불교복지시설 운영을 모색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복지시설을 운영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부산불교사회복지.청소년기관협의회의 모태인 사단법인 부산광역시 불교복지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불교복지 네트웍를 강화시키고 지속적인 활동 전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공고한 협력과 연계를 통해서 부산불교계 복지사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불교계 복지사업의 전문성 강화와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질문) 끝으로, 이 방송을 듣고 계신 청취자분들을 위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일찍이 기독교와 천주교는 선교와 복지를 둘로 보지 않고 하나로 보면서 활동을 해 왔습니다. 이에 우리 불교도 포교와 복지가 둘이 아닌 하나라는 생각으로 복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어렵고 힘든 가운데 열심히 복지사업을 수행하고 계신 스님들과 재가불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우리 부산불교의 복지사업이 활성활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후원과 자원봉사 활동을 부탁드립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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