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불교의 가치와 현주소를 조명하는 동화사 담선대법회가
3개월간의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4일에 입재식과 첫 담론이
사부대중의 뜨거운 관심속에 펼쳐졌습니다.
이현구 기자 나와있습니다.

문 1) 동화사 담선대법회가 3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죠?

네.. 동화사 담선대법회의 개막행사인
입재식과 첫 논제발표, 그리고 이에대한 토론이
지난주 토요일 오후에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펼쳐졌습니다.

이번 법회는 조계종의 종지 종풍인
간화선 수행을 총체적으로 진단하고
그 현대적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참선수행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를 갖고 열리는데요,..

어제 첫 행사는
“초기불교의 선사상과 실천”이란 논제에 관해
논주인 전 동국대 교수 호진스님과
논사인 미산스님, 재연스님, 조준호 교수가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앞으로 오는 11월 20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고우스님, 무여스님, 지환스님, 성본스님, 월암스님 등
그야말로 한국불교를 떠받치고 있는
대표적인 선승과 학승이 총출동해서 담론의 장을 마련하게 됩니다.
 
문 2) 먼저 입재식 행사 어떻게 진행됐는지부터 전해주시죠..

네.. 담선대법회의 입재식은
동화사 조실 진제스님과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
동화사 주지 지성스님, 김달웅 경북대총장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진제스님은 법어를 통해
“법문을 듣고 진리의 눈이 열리면 그 이상 값진 것이 없다”면서
“자신의 참 모습을 찾는 선수행에 매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진제스님이 내린 법어의 일부를 들어보시죠
(인서트 1)

그리고 법장스님은 축사에서
“동화사 담선법회가 간화선의 대중화를 이루고
한국 선불교를 중흥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2)

또 동화사 주지 지성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간화선이 지금 현실에도 여전히 가장 올바르고 바람직한 수행법임을
철저하게 조명하겠다"면서
"이번 담선대법회가 한국 선학사에 길이 빛날
행사가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문 3) 입재식에 이어 열린 담선법회는
첫날 행사임에도 그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면서요?


네.. 논주인 호진스님의 깊이있는 식견과
논객들의 심도있는 토론으로
통일대불전 안팎을 가득메운 스님과 신도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이날 논제가 “초기불교의 선 사상과 실천"이라는
매우 학문적인 내용이서
자칫 분위기가 지루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는데요..

사회자와 논객들의 대화가 깊이있으면서도 명료하게 진행돼
도중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사람이 거의 없는 등 
모두들 열심히 경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문 4) 논객들은 어떤 부분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는지요?

호진스님은 이 자리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어떤 수행을 했고
이 수행법이 간화선 수행법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발표를 했는데요..

특히 호진스님은
부처님의 깨달음과 해탈은 같은 내용이 아니다,
즉 깨달음은 이해의 영역이고
열반의 체험의 영역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고요..

이에대해 재연스님은
깨달음과 해탈은 서로 포함하고 포함하는 관계임과 동시에
깨달음이 해탈이며 해탈의 내용이 곧 깨달음이라고 반박하며
논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호진스님은 어떤 수행방법이나 교리를 고집할 때
그것은 부처님이 가장 먼저 설했던
중도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부단히 새로운 이론과 실천방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고요..

여기에 대해 조준호 교수는
깨달음이나 열반 해탈을 기준으로 볼 때
하나의 수행법과 최고의 수행법을
인정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논평하기도 했습니다.

문 5) 동화사 담선대법회는 대구불교방송에서 매주 방송을 하죠?

네.. 어제 첫 방송을 했는데요..

불교방송은 주말마다 열리는
담선대법회 행사를 매회 실황 녹음해서
다음날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전국으로 방송합니다.

그리고 이번주 토요일에 이어지는 담선대법회는
북종선과 남종선의 사상과 실천이란 주제를 두고
월암스님이 논주로, 철인,서강,법공스님 논사로 나섭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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