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4차 이산가족 상봉길에 올랐던 1차 방북단이
어제 작별 상봉을 마지막으로 반세기만에 만났던 혈육과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눴습니다.

1차 방문단에 이어 1일은 2차 이산가족 방문단이
금강산에 도착해 북측 가족들과 단체 상봉을 할 예정입니다.

2차 이산가족 방문단이 머물고 있는 속초항의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전경윤 기자!(네,전경윤입니다.)

1.남북의 이산 가족들이 2박 3일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30일 작별의 시간을 가졌는데 작별 상봉장은
그야말로 눈물 바다를 이루지 않았습니까 ?

1.그렇습니다. 제4차 이산가족 상봉에 나선 남북 이산가족들이
30일 금강산 여관에서 작별 상봉을 갖고
석별의 정을 나눴습니다

반세기만에 그리운 혈육을 만났지만
또다시 헤어져야한다는 생각에 상봉장은
눈물 바다를 이뤘습니다.

남북의 이산 가족들은 서로 건강하기를 당부하면서
고향의 봄 등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기약없는 이별을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50년 넘게 수절한 정귀업 할머니는
북녘의 남편 임한언 씨에게 이제 헤어지면
언제 또 만나냐며 울부짖었고 남편 임 씨는
통일되면 다시 만나자며 정 할머니를 위로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한시간 남짓 마지막 석별의 정을 나눈
남측 이산가족 99명은 오후 2시 10분쯤 장전항에서
설봉호를 타고 출발해 오후 5시 30분쯤
속초항에 도착했습니다.

2.이산가족 순차 상봉 가운데 1차 상봉 행사가
마무리됐는데 일단 무사히 마무리됐다고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2.지난 28일부터 시작된 제4차 남북 이산가족 순차상봉의
첫 남측 방문단 행사가 일단 무사히 마무리됐습니다.

이산가족들이 고령인 탓에
건강 악화 등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다행히 큰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금강산에서의 첫 이산상봉이라는 점에서
금강산 현지의 숙박과 상봉시설 등이 우려됐으나 대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는 것이 우리측 관계자들의 평가입니다.

그러나 금강산의 시설이 상봉 장소로는 부족한 점이 많았고
북측 이산가족들의 지나친 체제 선전발언 등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결국 이산가족들이 더 많은 시간에 걸쳐
상봉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남북 양측의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고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등
근본적인 방안이 마련돼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3.1차 방문단에 이어 2차 이산가족 방문단이
속초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일 금강산으로 떠나게 되는데
현재 표정은 어떻습니까 ?

3.북측 가족 백명과 만나게 될 2차 방북단 4백 66명은
30일 오후 속초 한화리조트에 집결해 등록을 마치고
속초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꿈에도 그리던 혈육을 만난다는 생각에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한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이산 가족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현재 이산가족들은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북측 가족들에게 줄 선물 꾸러미를 챙기는 등
금강산에서의 첫 상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봉단에는 김민하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북측의 형님 김성하 전 김일성 종합대 교수를 만나게 되고
93살 안순영 할머니 등 90세가 넘은 노모 4명이
북측의 아들 딸과 재회합니다.

이에 따라 대한적십자사는 의사 3명과 간호사 3명에다
응급처치사 3명을 늘려 의료단을 재편성했습니다.

4.2차 방문단 역시 1차와 마찬가지로
1일 단체 상봉을 하게되는데
구체적인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

4.최동섭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회장을 단장으로 한
남측 상봉단 466명은 1일 오전 11시 반쯤
설봉호 편으로 속초항을 출발해 오후 3시쯤 장전항에 도착해
숙소인 해금강 호텔과 설봉호에 여장을 풀게 됩니다.

상봉단은 1일 오후 5시쯤
금강산 온정각 휴게소에서 북측 가족 100명과
2시간동안 단체상봉을 갖고 저녁 7시쯤 같은 장소에서
두 시간동안 만찬을 함께 하며
재회의 기쁨을 나눌 예정입니다.

남측 상봉단은 1차 상봉때와 마찬가지로 모두 6차례에 걸쳐
12시간 가량 상봉 기회를 갖습니다.

남측 상봉단은 2일
개별상봉과 공동중식,삼일포 참관상봉을 한뒤 3일 오전
작별 상봉을 마지막으로 2박 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속초로 돌아옵니다.

지금까지 속초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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