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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주교가 운영하고 있는 '사랑의 울타리'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40여명이 지난 22일 대한불교 조계종 '청주 용화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도심 속 사찰에서 자신들의 삶을 되돌아 봤습니다.

보도에 손도언 기잡니다.

[리포트]

대한불교 조계종 청주 용화사 관음전입니다.

겨울방학을 맞아 신나게 뛰어놀던 청소년들이 부처님 앞에서 삼귀의례 등으로 사찰 예절 교육에 집중합니다.

지그시 눈을 감고 ‘소리 명상’에 들어간 청소년들은 목탁 소리에 맞춰 나의 존재를 찾아 떠납니다.

인터넷에 익숙한 청소년들은 흰 편지지에, 나 자신에게 손 편지를 써봅니다.

자신에게 쓴 이 손 편지는 한달 이후, 자신에 집에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해설사의 입에서 전해지는 ‘사찰 이야기’는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추운 날씨 속이지만 해설사의 말 한마디에 귀를 기울입니다.

청주 용화사는 청소년들에게 법당을 놀이터로 내줬습니다.

부처님 앞에서 즐긴 ‘윷놀이’는 가장 기억에 남는 놀이였습니다.

청주 용화사와 천주교 산하, 청주 사랑의 울타리 지역아동센터는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관내 결손가정 청소년들에게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템플스테이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조교순 센터장/ 청주 사랑의 울타리 지역아동센터

“오늘은 여기 왔으니까,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재로 하는 여기에서 준비해주신 프로그램으로 한번 열심히 참여해 봐요. 내 마음 속에서 하는 얘기가 어떤 얘기가 있는지, 다시 마음속에 들여다보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사찰 스님들과 신도들도 청소년들을 따듯하게 맞이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피자와 콜라 등을 건네며 ‘사찰은 무섭지 않다’는 이미지를 심어줬습니다.

[인터뷰]

정희정 충북여중 2년/ 템플스테이 참가 학생

“처음엔 사찰이 무섭기도 하고, 따분하고 지루한 이미지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와보니 어떤 보물들이 있는지도 알았고, 재미있기도 하고 많은 놀이거리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도심에 이렇게 멋있는 사찰이 있는 것도 알게 되서 좋았습니다.”

[인터뷰]

정수 스님/ 청주 용화사

“우리 불교가 청소년들에게 따분하고 지루한 것이 아니고 역동적이고 좀 더 행복을 줄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에게도 ‘자기 마음은 자기가 만들어가는 것이고 자기 행복도 자기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라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청주 용화사 불교대학 졸업생들로 구성된 신도들, 천주교 수녀님과 10여년 동안 맺은 인연으로 시작됐습니다.

불교대학 졸업생들과 천주교 수녀님은 앞으로 지역 아동들에게 ‘사랑 나눔의 기쁨’을 가르쳐 주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BBS 뉴스 손도언입니다.

촬영/편집 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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