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다음주 절충 시도 "압박적 중재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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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대국민 담화에서 노동개혁 5개 법안 중 파견법을 포함한 4개 법안의 우선 처리를 요구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협조와 양보를 촉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파견법은 악법 중의 악법이라며 즉각 거부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보도에 전영신 기잡니다.

어제 대국민담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노동 개혁 5개 법안 가운데 4개 법안을 우선 처리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비정규직 기간 연장법인 기간제법은 제외하고 파견범위의 확대를 골자로하는 파견법을 포함한 4개 법안의 분리 처리를 요청한 겁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노동개혁 5개 법안의 분리 처리는 불가능하다는 그동안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입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선이 안 되면 차선이라도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현실적인 판단 아래 대승적인 양보를 했다"며 “야당과 노동계도 타협과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 달라”고 청와대와 보조를 맞췄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문 대표는 기간제법과 파견법은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불법파견을 용인하는 ‘악법 중의 악법’이며 19대 국회를 통틀어 ‘최악의 법안’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기간제법과 파견법을 제외한 3개 법안은 우선 처리하자고 누누이 제안했지만 정부여당은 일괄처리만을 고집하며 무작정 밀어붙였다며, 파견법 역시 제외돼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재안 제시와 관련해 재협상의 여지가 생겼다고 보고 다음주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 다시 절충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정 의장은 노동개혁 법안과 선거구 획정 문제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귀국하는 대로 여야에 '압박적인 중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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