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쌍계사 겨울 어린이 한문학당, 1월 11~14일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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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총림 쌍계사는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 한문학당을 개설하고 있는데요, 2016년 겨울 한문학당이 지난 11일부터 3박 4일간 진행됐습니다.

젊은 불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불교의 미래인 어린이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여름과 겨울 방학 때마다 한문학당을 개설하고 있는 쌍계사.

올 겨울에도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생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문학당을 진행했습니다.

한 집에서 자녀 3명이 동참하거나 오빠와 여동생이 함께 하는 등 가족단위 참여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교재는 사자소학과 법구경, 명심보감 등에서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엮은 ‘수심보경’.

한문공부 외에 문화체험으로 지리산역사탐방과 지리산생태기념관, 섬진강어류전시관 탐방, 또한 산사체험으로 불일폭포 트레킹과 숲명상, 참선요가명상, 그밖에 발우공양과 다도 등 사찰예절 배우기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아이들은 제각기 반응을 내놓습니다.

(인서트) 김준희, 준경, 성원 3자매/ 하동 궁항초등학교

“(성원이는) 뭐 할 때가 제일 즐거워요? 산에 올라갈 때..

준경씨는? 놀 때..

뭐하고 놀 때가 제일 좋아요, 그 중에서? 그냥 놀 때요..

준희는? 한문 끝나고 쉬는 시간이요.

쉬는 시간이 왜 좋을까요? 한문 할 때는 힘들었는데 끝나고 쉬는 시간이 좋아요”

(인서트) 김민제/ 부산 구평초등학교

“학교에선 배우는 것과 차이점이 있다면 학교에서는 읽고 쓰기만 반복시키는 반면 여기서는 읽고 쓰기가 아닌 뜻을 이해시키는 과정으로, 그러니까 학교에서보다 확실히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아요”.

사찰측은 아이들이 과정을 이수한 뒤에도 한문에 흥미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무엇보다 인성교육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새로운 환경을 경험한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보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강정임/전문포교사, 쌍계사 한문학당 한문교육 담당

“며칠 가지고 모든 걸 할 수는 없지만 할 수 있는 자세 하나만은 확실히 잡아주고, 심성 계발에 노력하고 있고...”

(인서트) 동찬스님/ 쌍계사 문화국장,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힘들었지만 (부모님으로부터) 전화 한 통 받은 것에 힘든 것이 눈 녹듯이 녹고, 또 아이들을 보면 밝고 맑아서 저 스스로도 많이 힐링이 되고..."

한문공부로 선인의 지혜를 접하는 어린이들이 좋은 불자, 불교의 밝은 미래를 예비하고 있습니다

쌍계사에서 bbs news 김봉랩니다.

 

영상취재; 김남환

취재; 김봉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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