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8/26. <앵커 멘트> 아침용. 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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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부 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공사가
공사 중지 여부 가처분에 대한 항소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일시 중단됩니다.

지율스님은 급격히 악화된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당분간 단식은 계속할 방침입니다.

박용호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박용호 기자? (네.)

정부가 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경부 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터널 공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죠?

(답 1.)
네, 그렇습니다.

경부 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터널 공사가
법원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일시 중단됩니다.

청와대 문재인 시민 사회 수석은 어제
청와대 앞에서 57일째 단식 중이던
지율스님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문재인 수석의 말입니다.
(인서트 초)

그러나 문 수석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지만
환경 영향평가를 다시 실시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곽결호 환경부 장관도 지율스님을 방문하고
단식 중단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곽 장관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국책사업의 초기단계에서
환경 단체들과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 2.>
이에 대한 지율 스님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2.)
네, 지율스님은 이에 대해
현행 법령 아래서 실시된 환경영향평가가 잘못됐으면
우선 이를 수정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율스님의 말을 들어 보시죠.
(인서트 초)

지율스님은 어제 오후
탈진과 어지럼 증상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구급차에 실려 동국대 한방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지율스님은 병원으로 거처를 옮긴 뒤
당분간 단식을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천성산 터널 공사 반대를 위한
도롱뇽 소송 시민행동 공동 대표들은 오늘 오전
곽결호 장관을 만나 환경 영향 재평가 여부와
법령 개정안에 대해 집중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3.>
청와대에서는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지율스님이 단식을 풀기로 했다고 밝혀
한 동안 혼란이 계속되지 않았습니까?

(답 3.)
네, 그렇습니다.

문재인 수석이 지율스님을 방문하고 있는 동안
청와대 김만수 부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을 갖고
천성산 공사 중단 관련 합의가 이뤄져
지율스님이 단식을 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통신사 등 일부 언론에서는
어제 오전 지율스님이 단식을 중단했다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천성산 터널 공사 반대를 요구하고
지율스님을 지지하는 도롱뇽 소송 시민행동은
지율스님이 병원에 입원한 것은 건강상의 이유고
단식을 중단할 의사가 없다며 이를 반박했습니다.

특히, 공식적으로 합의된 내용도 없는 상태에서
청와대측의 일방적인 발표는 언론을 호도해
천성산 문제를 조기에 수습하려는 얄팍한 수법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질문 4.>
이런 가운데 천성산 문제와 관련해
국회의원들이 오늘 의원 모임을 갖고
서명 운동을 벌일 예정이죠?

(답 4.)
네, 그렇습니다.

정치권은 천성산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촉구하는
국회의원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 모임을 주도하는 민주당 손봉숙의원은
열린우리당의 임종인 의원과 한나라당 배일도,고진화 의원,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 등과 함께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고속철 천성산-부산 구간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촉구하는
의원 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손봉숙 의원의 말입니다.
(인서트 초)

이들 의원들은 이와 함께
대통령과 정부를 상대로 지난 대선당시 백지화 공약이
어떤 이유로 철회됐는지에 대한 답변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질문 5.>
박 기자? (네.)
무엇보다 지율스님의 건강상태가 우려되는 데요?

앞으로의 남은 과제와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답 5.)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지율스님의 건강상태가 가장 우려되는 데요,

지율스님은 정부에
공사 중단과 환경 영향 재평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심 재판 판결까지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환경영향재평가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지율스님의 단식 중단에 대한 기대감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지율스님은 오늘로 58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데요,
인간이 견딜 수 있는 한계점을 넘어섰다는 지적입니다.

도롱뇽 소송 시민행동 공동 대표단이 오늘 오전
곽결호 환경부 장관을 만나 협의를 벌일 예정이어서
협의 결과에 따라 지율스님의 단식 중단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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