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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 국내 주식.외환 시장이 한때 들썩였지만 곧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정부당국과 재계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긴장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시장은 한 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930.53으로 시작한 코스피는 오전 11시쯤 기상청이 북한에서 규모 4.2의 인공 지진이 발생했다는 발표를 하면서 1911.61까지 떨어졌지만, 북한 조선중앙TV의 핵실험 성공 보도 이후 안정을 되찾기 시작해 1925.43에 장을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4개월래 최고치인 1,197.9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오늘 오후 북한 관련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한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북한의 수소탄 실험 소식이 알려지자 주식·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한 때 확대됐지만, 곧 안정을 되찾았다"고 현재 시장 동향을 설명했습니다.

정 부위원장은 "과거 미사일 발사나 핵보유 선언처럼 북한 관련 이슈가 발생했을 때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던 만큼, 이번에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을 갖고 상황변화에 대응하겠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올 들어 중국 증시 급락이나 중동발 악재와 같은 뉴스가 나올 때마다 금융시장이 흔들렸던 만큼, 긴장을 유지한 채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발언입니다.

[인서트 /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시장변동성을 주시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각 부처와 협조해서 시장의 소통 노력을 강화하는 거죠.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외환이나 환율이 급변동하는 것은 막아야 하잖아요. 주식의 흐름은 막을 수 없겠지만...

경제단체들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에 대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평가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북한 핵실험이 세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위일 뿐만 아니라 세계가 저성장으로 어려운 가운데 강행된 실망스러운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주요 대기업들도 중국의 성장 둔화와 저유가, 미국의 금리인상과 같은 리스크에 남북관계 악화라는 상황이 추가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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