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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는 육십간지 가운데 하나인 병신년, 그러니까 붉은 원숭이의 해인데요,  

그런데 이 원숭이, 불교와 인연이 깊다고 합니다.  
 
어떤 인연이 있을까요? 불교경전과 설화 속 원숭이 이야기와 그 의미를 배재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나비처럼 행동이 날쌔다고 해서 일명 잔나비로도 불리는 원숭이.

<내용자막> 날쌔다는 의미 담긴 '잔나비'

우리나라에는 살지 않지만 재치가 넘치고 '단장의 슬픔'이라는 고사성어가 말해 주듯 모성애가 강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내용자막> 재치 넘치고 모성애 강한 동물

김창일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인서트1
"원숭이는 생태에서 아주 강한 모성을 가진 동물입니다. 이게 문화적 상징으로 들어와서 설화속에서 원숭이는(...) 단장고사라고 해서요, 새끼를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해서 창자가 끊어지는 그런 모정을 가진 그런 동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불교 경전과 설화속에는 이런 다양한 특성들이 대부분 나쁜 것들을 물리치는 상징으로 표현되거나 의리의 조력자, 또는 부처님의 전생 모습으로도 비춰집니다. 

<내용자막> 불교경전설화 속 권선징악.의리 상징

부처님의 전생이야기를 모아 놓은 경전인 <본생경>에는 인간의 목숨을 구해준 원숭이가 은혜를 잊고 되려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인간을 위해 보살의 원력을 세우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내용자막> 전생담 <본생경>, 원숭이 보살 원력 다뤄

또 다른 전생담 경전인 <육도집경>에서는 자신의 몸을 던져 8만 마리의 동족을 구하는 살신성인의 원숭이 왕 이야기도 찾을 수 있습니다.

<내용자막> <육도집경>, 살신성인 원숭이 왕 이야기

가장 선명한 원숭이의 불교 이미지는 삼장법사를 도와 불교경전을 손에 넣도록 도와주었던 서유기의 손오공입니다.

<내용자막> 서유기 속 손오공, 호법신장 이미지 각인

서유기 속 손오공은 하늘과 땅을 오가며 신통력을 익히고 꾀가 많고 다재다능하고 영민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내용자막> 손오공, 신통력 다재다능한 능력 그려져

이 때문에 전국 사찰의 지붕과 경내 곳곳에는 아직도 원숭이상이 조각이나 그림 등으로 남아있습니다.

<내용자막> 사찰 곳곳서 원숭이 조각상.그림 남아

김창일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인서트2.
"원숭이는 불법을 수호하는 상징동물입니다. 서유기에서 삼장법사를 호위하는 게 손오공이었거든요, 그 이후에 원숭이가 가지는 불법수호의 이미지가 강화됨으로써 사찰에 많은 원숭이상이 세워지게 됐습니다." 

<클로징스탠딩>
친숙하면서도 특별한 존재인 원숭이, 애틋한 모성애와 다재다능한 능력 만큼 올해 우리사회와 불교계에 많은 행운과 웃음을 가져다주길 기대해봅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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