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8.12 천성산 공사 중단합의 불투명 전경윤 저녁용

( 앵커멘트 )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공사에 반대하는
지율 스님의 단식이 44일째를 맞은 가운데
공사 중단을 위한 불교계와 고속철도 건설공단의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양측은 천성산 공사를 중단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으나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1.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공사를 중단하기 위한
불교계와 고속철도건설공단의 협상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2.불교단체 대표와 고속철도공단측은 오늘 도롱뇽 소송에 대한
부산고등법원의 항소심 재판 결과가 나올때까지
천성산 구간 공사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잠정 합의서를
작성했습니다.

3.합의서에는 또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지율 스님은
단식과 현장에서의 물리적인 공사방해 행위를 하지 않고
법원의 최종판결에 조건 없이 승복하도록 했습니다.

4.그러나 청와대 앞에서 단식정진중인 지율 스님은
합의서에 서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5.지율 스님은 합의서에 천성산 문제의 핵심인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며
공단측이 최소한 6개월 이상의 기간동안
환경영향경가를 재실시한다는데 동의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6.이에 따라 불교단체 대표들과 고속철도 공단,청와대측은
다시 협상을 벌였으나 아직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7.불교계는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수 있도록
6개월 이상 공사를 중단하자고 제안했지만
공단측은 재판이 끝날때까지로 중단 기간을 정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8.따라서 당초 오늘로 예상됐던 지율 스님의 단식 중단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9.이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등 불교계 대표들과
청와대 문재인 시민사회수석은 어제 오후 만나
지율스님의 재판결과 승복을 전제로 천성산 구간 공사를
중단한다는데 잠정 합의했습니다.

10.문 수석은 그러나
환경영향평가를 정부가 나서서 실시할 수는 없으며
이는 재판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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