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국(이하 고) : 파워인터뷰입니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의원님.
 
홍문종(이하 홍) : 안녕하세요. 홍문종입니다. 반갑습니다.
 
고 : 오랜만입니다. 지역구가 경기도 의정부시죠?
 
홍 : 예 의정부입니다.
 
고 : 수도권 지역구이신데. 요즘 수도권 민심 어떻습니까?
 
홍 : 아무래도 좀 글로벌 경제가 불안해서요. 여러 가지로 경기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희야 수도권에 여당지지, 대통령지지 이런 것들이 그래도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닙니다만, 썩 그렇게 안심할 만큼 좋지는 않다.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고 : 오늘 새벽까지 여야 3+3 협상이 이어졌고, 쟁점 법안 중에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들도 다수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자 이렇게 여야가 합의를 했더군요?
 
홍 : 네.
 
고 : 좀 나아질까요?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요?
 
홍 : 경제 활성화 법안이나 노동개혁 법안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것이 우리 경제의 내일을 위해서 정말 중요한 기초되는 법안들인데요. 오죽 답답하면 대통령께서 말씀하시기를 벌써 몇 년씩 국회에 묵어있는 법안들인데. 립서비스만 하고 이런 것 통과 안 시키면 어떻게 경제가 활성화 되겠나. 이런 말씀까지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리고 이런 것들이 통과되면, 국제적으로 지금 경제가 어렵긴 합니다만, 돌파해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고 : 그런데 합의 중에 노동 5법을 임시국회를 열어서 합의처리 한다 이렇게 합의가 됐잖아요. 근데 그 임시국회를 언제 연다고 특정하지 않아서, 사실 이번 정기국회 끝나면 정치권은 다 선거모드로 돌아갈 텐데 이게 19대 국회 끝나기 전에 처리가 되겠습니까?
 
홍 : 글쎄, 뭐 하신 말씀이 옳기는 합니다만은. 노동 법안 같은 것은 제가 보기에는 이걸 처리 안 하고 선거운동하러 간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국민들의 기대가 크고. 재계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아주 민감하게 기다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일단 이미 합의도 했고, 아무리 정기국회가 끝났다고 했지만 임시국회에서 이 문제를 위해 다시 모여서……. 저는 올해 안으로 해결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 : 정기국회가 12월 9일로 끝나게 돼 있는데, 그럼 바로 연말연시 활동을 해야 되는데 지금 홍문종 의원 말씀은 바로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해서라도 연말 안에 끝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홍 : 예, 연말 안에 끝내야 한다. 아마 지도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고 : 뭐 사실 노동 5법만 처리하자 그러면 원포인트 본 회의를 열어서 처리해도 되는 거니가 말이죠.
 
홍 : 네, 네.
 
고 : 알겠습니다. 어쨌든 올해 안에 처리야 된다. 이렇게 홍문종 의원 말씀하신 걸로 제가 기억하겠습니다. 참 그런데요, 이 노동 5법. 정부와 새누리당이 노동개혁법이라고 해서 다섯 개 법을 추진하고 있는데. 민주노총이나 진보 재야 단체에서는 노동개악이라면서 사실은 반대시위를 지난 11월 14일날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12월 5일도 2차 민중 궐기 대회를 예정하고 있고요. 이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 : 민노총에서 노동개악이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 같아요. 걱정이 소수의 귀족 노조가 전체 근로자의 고용환경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노동 시장의 선진화를 막고 있는 셈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한다면 노동법 조항을 놓고 따져야지, 요즘 뭐 불법 폭력시위까지 하고 있지 않습니까?
 
고 : 네, 네.
 
홍 : 그래서 지금 폭력 시위를 주도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노동개악을 말하는 것은 조금 지나치다고 생각하고요. 시대가 변하면 노동 시장도 달라져야 하고, 또 전 세계가 무한경쟁시대로 치닫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기득권 보호를 위해서 투쟁 일관, 투쟁만 하고 있는 노조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이제 노동자의 운명은 투쟁이 아니고 경쟁력에 좌우된다고 생각하고요. 우리나라 노동시장 개혁도 방송노조에 의해 가로 막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게 걱정입니다. 노조가 강한 기업이 노조가 약한 기업보다 정규직, 비정규직의 격차가 더 크다는 이런 통계도 있고. 노조가 노동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이런 왜곡된 현상을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 : 네. 저희가 불교방송이라서 많은 불자들이 지금 조계사 상황을 굉장히 주의 깊게 보고 있거든요? 어쨌든 한상균 위원장은 조계사에 피신한 상태고.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중재를 하겠다. 평화 집회를 위해서 인간벽이라도 만들겠다. 이러고 있는데. 경찰은 집회 자체를 불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좀 지혜롭게 이 문제를 풀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홍 : 글쎄요. 제가 알기로는 조계사 신도회에서 더 이상 용납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일단은 한 위원장이 요구한대로 5일까지는 기다리겠다. 이런 입장인 것 같은데. 그래서 자진 출두를 신도들이 요구해서 한 위원장하고 몸싸움도 벌어지고 갈등이 있다고 하는데요. 조계사 입장에서도 불법 시위를 주도한 수배자를 보호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명분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고 : 네.
 
홍 : 그리고 5일로 예정된 민중 총궐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습다만, 1차 시위와 같은 불법 폭력 시위가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그렇다면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고 : 알겠습니다. 그리고 11월 14일 시위를 전후해서 새누리당 안에서 복면을 쓰고 폭력 불법 시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해서, 이른바 복면금지법을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나 정의당 쪽에서 복면금지법 토론회를 열면서 퍼포먼스 차원에서 복면을 썼더라고요? 복면금지법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 : 글쎄요 저희가 뭐 합법적인 시위는 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복면을 쓴다는 것은 합법적인 시위를 하지 않겠다는. 그리고 뭔가 불법적으로 시위를 바꿔나가겠다는 그런 의지를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고요. 제가 보기에는 우리가 선진화된 국가로 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될 덕목은 시위를 하는 사람이나 막는 사람이나 법의 토대 위에서, 법을 지켜가며 준법정신에 의해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의 불법 시위가 되고 폭력 시위가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은, 복면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요. 아시다시피 미국이나 선진국에서 복면 시위라는 것은 있지 않거든요? 무얼 의미하냐면, 불법적인 시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데요. 심지어는 의원들도 폴리스라인을 넘어가면 바로 수갑 채워서 구금하는…….
 
고 : 네, 가끔씩 그렇게 사진들을 보죠 우리가.
 
홍 : 예.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이 복면 시위는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하고요. 떳떳하게 정정당당하게 의견을 표하는 것을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그런데 복면을 쓴다는 것은 무언가는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기 위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고 : 네네 알겠습니다. 지금 인터뷰 진행 중인데, 9736님이 “고 박사님. 노동자 개혁보다는 국회의원부터 개혁하면서 하라고 해야지. 왜 힘없고 가진 것 없는 노동자들 개혁부터 하라 합니까”이런 의견 주셨는데. 사실 지금 국민들이 국회의원들의 갑질 횡포, 갑질 행태에 대해 화가 나잇거든요?
 
홍 : 여러 가지로 죄송합니다. 국민들에 가려운데 힘든 데를 돌봐야하는데. 국민들이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는 여러 가지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 저희가 잘 알고 있고요. 저희가 더욱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을 향해서 다가가는 국회의원들이 되도록 노력하겠는데. 일부 아주 소수의 국회의원들이 나름대로 이유는 있습니다만, 이런 갑질 행태. 뭐 크레딧 카드를 어떻게 한다든지. 어디다 압력을 넣는다든지, 이런 것은 정말 우리 국회의원들이 자제해야 되고 이제는 스스로를 돌아봐야 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그런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 :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됐는데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서울 출마를 해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이른바 ‘험지출마론’이 새누리당 안에서 공개적으로 제기 됐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 : 지금 여러 가지 공천룰이나 이런 것들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국회에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우리가 민생 법안을 통과하고 그러고 있기 때문에. 또 당내에서 이런 저런 발언들, 총선에 대한 발언은 좀 자제하는 게 좋겠고요. 그 문제에 대해서 저도 생각은 있습니다만 일단 오늘은 자제 하겠습니다.
 
고 : 아 그러세요. 홍문종 의원님 지역구 의정부 을. 여기는 험지입니까 아닙니까?
 
홍 : 아 여기는 뭐 어려운 지역입니다. 하하. 제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고 : 다섯 번 출마하셔서 두 번 떨어지고 세 번 되셨으니까 쉬운 지역은 아니네요?
 
홍 : 네, 만만치 않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지역입니다.
 
고 : 그런 쉽지 않은 지역구에 의정활동을 하시면서, 뭐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지역이 사실 있잖아요? 그런 지역 보면은 같은 국회의원 맞나 그런 생각 안 드세요 혹시?
 
홍 : 아 좀 샘도 나고요. 그리고 가끔 쉬운 지역에서 당선된, 쉬운 지역이 사실은 없습니다만, 저희가 보기에 상대적으로 좀 쉬워 보이는 지역에서 당선된 분들이 수도권의 민심을 자꾸 왜곡하고.
 
고 : 아 그런 점이 있겠네요.
 
홍 : 예 그래서 안타까울 때가 있긴 있습니다.
 
고 : 그런 점에서 오늘은 뭐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했습니다만, 험지 출마론이 아니라 그 뭐라도. 총선 출마를 위해서 머리를 짜내야 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홍 : 네 감사합니다.
 
고 :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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