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7.31 비구니 스님 건강상태 심각 전경윤 뉴스광장

( 앵커멘트 )

우리나라 비구니 스님들이
각종 질병으로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비구니 스님에 대한 건강검진을 의무화하는 등
체계적인 질병 예방과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전경윤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1.금욕과 절제가 몸에 밴 비구니 스님들이
생각보다 건강이 좋지 못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는데
건강 상태가 얼마나 안좋습니까 ?

1.결론적으로 말씀드려서 비구니 스님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건강 상태가 상당히 좋지 못합니다.

동국대 부속 강남한방병원 정지천 원장과 김동일 교수팀이
이달초 중앙승가대에서 열린 세계여성불자대회 기간에
비구니 스님 백 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건강검진을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비구니 스님들은 채식위주의 식생활로 인해
동물성 단백질과 철분 등의 섭취가 부족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40% 이상이 뇌출혈의 원인이 되는 저지혈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이는 일반인들의 평균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입니다.

또 70% 이상의 비구니 스님은
운동 부족으로 인해 비만으로 판명됐습니다.

이와함께 스님들은 오랜 수행생활과 참선 등으로
근육과 관절,위장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비구니 스님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5년 가량 빠른
평균 45세에 폐경를 맞아 호르몬의 불균형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동국대 강남 한방병원 정지천 원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 :12초 )

2.이처럼 비구니 스님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이유,
어떻게 분석됩니까 ?

2.스님이기 때문에 채식생활을 하다보니
동물성 단백질과 철분과 같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해 결과적으로 영양 불균형을 초래했습니다.

또 고정된 자세로 하는 참선과 수행이 결국 운동 부족을 가져오고
무릎 등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에 드리는 예불도 여름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한겨울의 경우 새벽 3시반에 예불을 하는 것은
건강에 큰 무리가 따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동국대 강남한방병원 정지천 원장의 말입니다.
( 인서트 : 13초 )

3.비구니 스님 자신들도 질병 예방과 관리에
소홀히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

비구니 스님들은 세속과 분리된 수행생활로 인해
건강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적절한 진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측면은 물론 비구 스님에도 해당되지만
비구니 스님은 자신의 신체를
타인에게 노출하는데 대한 거부감 때문에
일반병원을 찾는 것을 꺼려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보니 비구니 스님들 대부분이
병원 진료를 기피하고 사소한 질병은
그냥 넘어가는식의 태도를 보여 병을 더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지천 원장의 말을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 인서트 : 12초 )

4.건강이 좋지 못하니까 스님들이 노후에 대한 불안감도
커질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

4.동국대 행정대학원 김미영 씨가 발표한 석사학위논문
조계종 비구니 승려의 노후복지에 관한 연구 결과를 보면
비구니 스님들은 대부분 자신의 노년 건강 문제에
가장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진료를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는 스님은
6.6%에 불과했는데요.
이는 경제적 부담과 수행력으로 견뎌내야 한다는
선방수좌들의 전통적인 풍토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밖에 주거문제와 경제적 문제 등에 대한 불안감도 커
스님들의 노후복지 대책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5.비구니 스님들의 건강 관리와 노후보장을 위해
종단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인데
어떻게 해야한다고 보십니까 ?

5.비구니 스님들을 상대로한 정기적인 질병 예방과 관리가
시급합니다.

무엇보다 비구니 스님들에 대한 건강 검진을 의무화하는 등
종단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비구니 스님이 일반 병원진료를 꺼리는 만큼
승려전문 병원을 하루빨리 개원하는 것도 대책이 될 수 있습니다.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생활이
건강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채식생활을 유지하되 영양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보완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