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인터뷰 ]
 
파워인터뷰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고성국(이하 고): 안녕하세요, 의원님.
 
우상호(이하 우): 네, 안녕하세요.
 
고: 지금 정국에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되어 있는데 의원님도 조문하셨습니까?
 
우: 네, 어제 그 7,80년대 학생운동 경험이 있는 국회의원들 한 열 몇 명 같이 조문을 했습니다.
 
고: 어떤 심정이 드시던가요?
 
우: 글쎄요. 어쨌든 그 뭐 나중에 대통령 되셔 가지고 IMF라든가 그 아드님 부정사건 때문에 말년에 조금 고생하셨지만 그래도 7,80년대 그 우리 민주화 운동 진영과 연대해서 전투적인 그런 어떤 그런 민주화 운동을 함께했던 그 동지 아니었겠습니까? 보면서 옛날에 양 김시대 당당하던 모습, 이런 것들이 떠올려 지고 또 이 분이 안 계셨으면 과연 당시에 민주화 운동이 그렇게 크게 확대됐을까 하는 그런 평가까지 교차하면서 마지막 가시는 모습이 심란하기 하더라고요.
 
고: 그래요. 저 우상호 의원이 87년 6월 항쟁 당시에 학생회장이셨죠?
 
우: 그렇습니다.
 
고: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 그래서 거리에 같이 섰던 기억도 아마 있으실 거에요.
 
우: 그렇죠. 그 당시에 학생과 야당 그 다음에 시민단체 재야단체가 연대해서 6월 항쟁을 같이 만들었는데요. 당시에 6월 10일날 김영삼 총재와 국회의원들이 거리에 나오기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고: 그래요. 그 때 봤던 김영삼 대통령, 어떤 인상,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까?
 
우: 저는 굉장히 그 독재정권에 굉장히 강하고 단호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또 그 자기와 함께하는 그런 같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는 농담도 잘하고 따뜻하고... 그런 양적인 두 가지 면이 다 있었던 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 아, 그래요. 그런데 지금 우상호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그러니깐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배출한 당에 몸을 담고 있지 않습니까?
 
우: 네, 그렇습니다.
 
고: 그래요. 생각해 보면 김영삼, 김대중 두 사람이 40년 동지였으면서도 40년 라이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마지막 가시면서 메시지, 통합과 화합이라는 필담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우: 이제 정치를 평생하시면서 대통령까지 하신 분이 볼 때 이제 대한민국이 발전하려면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손을 잡고 화합을 해야 된다는 이런 메시지 아니겠습니까? 저는 참 의미가 있는 얘기 같고 개인적으로는 민주화 진영이라는 게 양김 분열로 인해서 특히 삼당통합 할 적에 많이 분열됐지 않습니까? 다른 건 몰라도 민주화운동진영, 그러니깐 과거에 87년에 같이 힘을 합쳤던 이 세력들은 이젠 다시 뭉칠 때가 된 게 아니냐 저는 또 그런 의미로도 느끼고 있습니다.
 
고: 알겠습니다. 이 저 정치현안도 몇 가지 여쭤 보겠습니다. 문안박 연대가 새정치민주연합에 이제 핵심 이슈더군요. 이게 지금 어디까지 가고 있습니까?
 
우: 글쎄 보도된 대로 저는 문재인, 박원순 두 분은 뜻을 같이 했는데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고민 중에 있는 그런 상황이죠. 이 문안박 연대라는 것이 갖는 힘은 단순이 위에 있는 세 분의 대선 후보급 인사들이 손을 잡아라, 이런 의미를 넘어서서 일종의 그 지지자 통합 운동입니다. 호남지지층과 문재인 후보 지지층, 그 다음에 안철수 대표 지지층, 그 다음에 박원순 시장 지지층이 야권 지지층이 전부 손을 잡아야 총선을 이길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대선후보급 지도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달라 이런 취지죠.
 
고: 의원님 그 문안박 연대의 핵심은 지지자통합운동이다 이러셨는데 호남지지자들을 대표하는 사람이 그럼 누가 되는 건가요?
 
우: 지금은 호남 출신의 소위 말해 대선후보급 지도자가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 그것이 호남 유권자들이 서운한 그런 면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중요한 것은 꼭 호남 출신이 아니더라도 대선후보급 정치지도자들이 손을 잡으면 저는 호남 민심도 따라 같이... 저렇게 저 사람들이 손을 잡는데 우리 도와주자, 이런 마음들이 저는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 아, 그래요. 그런데 사실 문안박 연대가 추진되자 이번에도 호남이 배제되지 않았느냐 이런 비판들이 당 안팎에서 나오지 않았었습니까? 그래서 진정으로 의원님 말씀 하신대로 지지다통합운동을 하려면 당을 넘어서 뭐 이를테면 천정배 의원이나 이 신당을 추진하는 사람들이 호남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받고 있는 게 또 현실이니깐 왜 그렇게 틀을 확 넓히지는 못합니까?
 
우: 일차로는 우리 당 내에 있는 분들이 먼저 손을 잡아야죠. 그리고 당 외에 인사들이 같이 할 분이 과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같이 할 수 있냐 없냐는 것은 전 2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자기 당 내부에서도 다 단합을 못하면서 어떻게 밖에도... 1차적으로 당내 인사들이 손을 잡고 그리고 그 분들이 의논을 해서 당 밖에 손을 잡을 세력이 있다면 그건 그 때가서 그 분들이 의논하면 될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고: 아, 그래요. 뭐 순차적으로 넓혀 갈수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당의 단합이다?
 
우: 그렇습니다.
 
고: 이 문안박 연대의 박 있잖아요? 지금 박원순 시장을 얘기하는데 뭐 농담처럼 이 박지원 의원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실제로 아니 호남 민심을 염두해 둔다면 또 지난번 직전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대표와 마지막 까지 경합을 벌이지 않습니까? 대권주자가 아니라서 뺀 건가요?
 
우: 그렇죠. 이게 이제 대선후보급 인사들로 손을 잡게 하자는 이런 취지였기 때문에 특별히 뺐다기 보다는 현재 어쨌든 여론조사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상위권을 달리는 분들만 뽑자면 이 세 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제 이번 선거는 대선후보급 정치지도자들 체제로 한 번 치러보자. 이런 취지였고요. 박지원 전 대표님을 일부러 배제했다? 그건 아니죠.
 
고: 그건 아니고요? 하긴 우리 나라는 대통령 중심 권력구조로 돌아가기 때문에 총선을 할 때도 대권주자가 나서느냐 안 나서느냐 크게 영향을 미치니깐 현실적으로 대권주자 중심으로 논의를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생각이 들긴 하네요.
 
우: 그렇습니다.
 
고: 자, 그런데 문안박 연대 좀 더 세밀하게 들어가 보죠. 박원순 시장, 지금 단체장인데 문안박 연대에 뭐 심정적으로 공감한다. 그 이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습니까?
 
우: 그 이상으로 하실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니깐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결국 지지층 통합운동을 하는 데 도와달라는 취지고요. 실제로 와서 전투를 지휘하고 그럴 순 없거든요. 그러니깐 우리 당이 바로 그렇게 그 실질적인... 말하자면 이 세 분이 손을 잡는 모습.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는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이 이제 일을 하시게 되는 거죠.
 
고: 그렇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안철수 의원의 합류가 더욱이나 중요해지는데 입장표명 아직 안 하고 있죠?
 
우: 네.
 
고: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우: 글쎄 그건 지금 아직 뭐... 가장 가까운 분들도 모르시는 것 같고요. 본인의 결단할 k문제겠죠. 그런데 어쨌든 이거는 대통령 선거가 아니고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수의 후보자와 다수의 당의 염원을 좀 도와 달라 이런 호소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든 저는 안철수 대표도 우리 당의 대표까지 하신 분이기 때문에 이런 대다수의 총선 예비후보자 그 다음에 우리 당원들의 염원, 고려하셔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고: 함께 할거다. 또 함께 할 것을 기대한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네요.
 
우: 네, 도와 달라고 호소하는 건데 뭐 아주 무시할 수가 있을까요?
 
고: 하하, 알겠습니다. 이 점은 어떻습니까? 그런데 이제 이 문안박 연대를 이 문재인 대표가 광주에서 공개적으로 제안하면서 대표권한을 나누겠다. 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까? 근데 이게 사실은 당헌당규에 없는 얘기다. 최고위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지 않았습니까? 그 점은 좀 정리가 됐습니까?
 
우: 근데 그런 문제까지도 사실은 그 문안박 세 분이 의논을 좀 하셔서 결정하셔야 될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우리 당은 지지율 20%를 갓 넘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 아닙니까? 또 호남 민심도 심상치 않고 지금 당헌당규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아니 문재인 대표 물러가라는 사람까지 있는데 지금 정상적인 상황이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지금 당헌당규 문제가 아니고 어떻게 하면 우리 당이 총선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 그런 절체절명의 인식을 가지고 문안박 세 분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는 그런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고: 네, 알겠습니다. 이 우상호 의원이 이게 당이 심각한 위기다고 말씀을 하셔서 지금 지역구가 서대문이죠?
 
우: 네, 그렇습니다.
고: 네, 이 서울인데 거기는 저 새누리당의 이상호 전 의원하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곳 아닙니까?
 
우: 네, 내년에 결승전이 남았습니다.
 
고: 결승전 입니까? 그런데 지금 상태로 가면 새정치민주연합이 뭐 73석, 비례대표까지 합쳐서... 이런 계산이 나온 보고서가 한 번 나온 적이 있잖아요? 실제 의원님 다니시면서 느끼시는 민심이 그 정도로 어렵습니까?
 
우: 그렇진 않고요. 전 73석은 최악의 상황을 염두해 둔 의석분포고 가령 2008년도 굉장히 가장 어려웠던 선거에서 우리가 80몇 석을 했는데 그것보다 더 나쁘다? 전 그렇게는 보지 않는데 지금처럼 당이 이렇게 지지미진하면 우리 지지층들이 기권을 많이 하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지금 당을 추세대로 간다면...
 
고: 새누리당을 찍지는 않지만 그러나 아이고 뭐 꼴보기 싫다고 투표장에 안 나가는 지지자들이 많이 있을 수 있다.
 
우: 이 대부분 선거에서 지는 정당의 특징은 자기 지지층, 그러니깐 소극적 지지층이 포기해서... 기권에서 선거에서 지는 거거든요.
 
고: 그것은 상대 실수하고 관계없는 거네요.
 
우: 그렇습니다. 그러니깐 우리 지지층이 투표소에 나오도록 그런 동기를 만들어드리는 것 그게 정당이 해야 될 일인데...
 
고: 그래서 우선 내부가 하나가 되어야 된다. 이런 말씀을 강조하시는 거네요.
 
우: 그렇습니다.
 
고: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 감사합니다.
 
고: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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