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인터뷰 ]
 
전 세계가 미얀마의 봄을 기대하고 또 기원하고 있습니다. 아웅산 수치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이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죠. 그래서 군부도 이 선거결과를 인정한다. 이런 논평을 내높은 바가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미얀마, 이 저 불교의 성지 중에 한 곳입니다. 우리 불자들에게는 뭐 많은 불자들이 다녀오시기도 했지만 심정적으로도 가깝게 느끼는 그런 나라죠. 네, 그래서 오늘 미얀마 얘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미얀마와 특별한 동행을 하고 있는 분인데요. MKCS글로벌의 음윤희 대표,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고성국(이하 고): 어서 오세요. 대표님.
 
음윤희(이하 음): 네, 안녕하십니까!
 
고: 네, 저희 청취자들에게 인사말씀 좀...
 
음: 아, 네. 제가 한국에 자주 오는데 이번에 방문에 뜻하지 않게 고 박사님을 뵙게 되고 요즘 미얀마가 이제 각광을 받고 주목을 받게 돼서 그런지 저를 이렇게 각중에 스튜디오에 초대를 해 주셔서 여러 청취자 분들 이렇게 마이크를 통해서 뵙게 되고 인사를 드리게 돼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고: 고맙습니다. 그 미얀마에서 오래 사셨죠?
 
음: 네, 제가 1989년에 미얀마에 갔으니깐 올해로 거의 26년, 25년 이상을 살고 있습니다.
 
고: 그 사이에도 미얀마에 이러 저런 변화들이 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음: 아, 그럼요. 제가 그 미얀마의 정치의 어떤 질곡이라든지 89년이면 미얀마에 유혈 사태라고 불리우는 8888사태라고 그러는데요. 88년 8월 8일에 군부의 독재 또 이런 것에 그야말로 못 이겨서 민중 또 학생 승려들이 모두다 들고 일어났던... 그걸로 군부가 총칼로 진압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고: 우리나라로 치면 이제 광주...
 
음: 네, 광주 사태와 같은...
 
고: 광주 항쟁과 같은...?
 
음: 네. 그런 사태가 있고 나서...
 
고: 그 직후 였군요?
 
음: 네, 계엄령 한 3년 있었는데 저희가 89년에 바로 그 다음 해에...
 
고: 그 때부터 해서 지금까지? 근데 그 동안은 쭉 군부가 정권을 잡아 온 거죠?
 
음: 그렇죠.
 
고: 아웅산 수치 여사가 노벨평화상을 수상을 했는데 직접 가서 받지도 못하고.
 
음: 네, 그 때 가택연금으로...
 
고: 그 이번에 보니깐 그 때 노벨평화상 받을 때 아웅산 수치여사는 그래도 좀 중년의 아주 매력 있는 여성이었는데 이번에 보니깐 나이가 많이 들어보이더라고요. 세월이 그 만큼 흘러서...
 
음: 네, 이제 뭐 그 분이 70세가 다 되신 걸로 알고 있고요. 워낙 미인이신데 그 가택 연금을 거의 20여년 이상을 받다 보니깐 그 인고의 세월이 얼굴에 나타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고: 음윤희 대표님도 가끔 보십니까? 아웅산 수치여사.
 
음: 뭐 가까이서 뵙고 이럴 수 있는 분은 아니고요. 그 자선 아웅산 수치 NLD당에 자선 단체가 있습니다. 거기에 봉사하는 분이 저하고 아주 친지라서 제가 김치도 좀 보내드리고 소식도 자주 듣고 가까이 느끼고는 살고 있습니다.
 
고: 아웅산 수치여사에게 김치를 보냈습니까?
 
음: 네, 김치를 참 좋아하셔요. 미얀마에 한류 바람 때문에 미얀마 국민들이 김치, 한국음식 마니아입니다.
 
고: 아, 그래요? 그건 또 처음 듣는 얘기네요. 그래요. 그 미얀마 뭐 그러니깐 불자들한테 가까운 나라, 심정적으로도... 그렇지만 실제로는 미얀마에 대해선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저부터 그래요. 미얀마가 굉장히 큰 나라죠?
 
음: 그렇죠. 미얀마가 인도차이나반도에서는 가장 큰 나라로 되어 있고요. 우리나라 한반도, 남북한 합한 것에 3.5배 정도 크기이니깐...
 
고: 그러면 남한만 따지면 이게 대한민국의 한, 6배, 7배.
 
음: 6배 한 7배 네.
 
고: 그러니깐 굉장히 큰 나라군요. 인구는 몇 명 쯤 되나요?
 
음: 인구는 저희 인구랑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고: 아, 우리나라 한 5천만, 6천만.
 
음: 한 6천 만 정도 육박한다고 듣고 있습니다.
 
고: 아, 땅은 그 정도 넓고 인구는 우리랑 비슷하고 그러니깐 큰 나라죠.
 
음: 아, 그럼요. 대국입니다.
 
고: 자원도 많다고 그러대요.
 
음: 네, 뭐 그 미얀마를 천혜의 땅이라고 부르는데요. 농산, 임산, 수산, 특히 광물.
 
고: 광물이 어떤 것들이 많이 납니까?
 
음: 우라늄.
 
고: 미얀마 옥은 제가 많이 들어봤어요. 미얀마 옥.
 
음: 네, 보석의 나라인데요.
 
고: 보석의 나라.
 
음: 네. 옥이라든지 박사님 말씀하듯이 옥은 뭐 전세계에서 최고의 품질로 전평이 나 있고 루비, 사파이어를 비롯해서 박사님 모르시는 보석들 다 나옵니다.
 
고: 하하, 그리고요?
 
음: 그리고 그 광물자원으로 뭐 우라늄, 그 다음에 천연 가스, 석유, 구리, 뭐 아연, 주석... 뭐 안 나오는 게 없습니다.
 
고: 그냥 땅 밑이 자원이네.
 
음: 그렇죠.
 
고: 그 땅 위는 밀림이고?
 
음: 땅 위는 밀림입니다. 제가 밀림에 그 저기 뭐야. 타잔 부인 누구죠?
 
고: 네, 그 누구 있는데... 하하. 옛날 타잔 드라마에. 그래요. 네.
 
음: 제인, 제인입니다.
 
고: 제인. 아, 음 대표님이 제인이라고요? 별명이?
 
음: 네. 정글의 제인입니다.
 
고: 뭐 그럼 대충 벗고 살아야 되는데...
 
음: 호호. 옷 값은 안 듭니다.
 
고: 아, 그래요? 진짜?
 
음: 네, 제가 30여년 동안 옷값 절약해 준 것만으로도 저희 남편한테 한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고: 1년 내내 덥죠?
 
음: 그렇죠.
 
고: 우기하고 건기가...
 
음: 열대온순기후인데요. 그 한 5,6개월 정도 비가 오는데 하늘이 뻥 뚫린 것처럼 아주 굉장히 많은 비가 오고.
 
고: 계속 비가 오고 5,6개월 동안?
 
음: 네.
 
고: 그리고 나머지 반은 비가 안 오고.
 
음: 건기, 그건 양곤인데요. 미얀마가 워낙 넓은 나라라서 뭐 1년 내내 비가 오지 않은 지역도 있고 아주 계절도 다양합니다. 열대부터 온대까지.
 
고: 음. 그러네. 그 우리가 미얀마 여행갈 때는 우기에 가면 안 되겠네요. 매매 비만 오니깐...
 
음: 그렇죠. 미얀마도 겨울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이제... 그 우리나라 겨울이 거기도 이제 추운 날씨인데요. 뭐 춥다고 그래도 우리나라 초가을, 늦여름 날씨 정도 됩니다.
 
고: 그게 계절적으로 언제입니까?
 
음: 그게 12월에서 2월 정도.
 
고: 아, 지금 딱이네.
 
음: 네, 박사님 오세요.
 
고: 하하, 그래요? 3271님이 ‘내일 모레 미얀마 성지순례 갑니다.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참 성지순례 오시는 분들, 가시는 분들 많아요?
 
음: 그렇죠. 미얀마가 전 세계에서 불교 3대 유적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간이라는 곳을 가시면 그 도시 하나가 2500개의 파고다... 파고다라고 해서 우리나라 다보탑 같은 파고다가 아닙니다. 사원 규모의 파고다가 그 빨강 벽돌로 건축되어 있는 게 가득차 있는...
 
고: 탑 하나 서 있는 게 아니고...
 
음: 네, 2500개입니다. 원래는 5000개 였는데...
 
고: 아, 그렇구나. 네, 그런 성지들이...
 
음: 장관입니다.
 
고: 네, 있군요. 그 저 뭐죠? 캄보디아에 있는 앙코르와트. 그런 규모와 수준의 성지들입니까?
 
음: 그렇죠.
 
고: 안 알려져서 그렇지.
 
음: 네, 앙코르와트와 함께 3대 불교 유적지입니다.
 
고: 아, 그렇군요.
 
음: 불교신자들은 꼭 한번 와 보셔야 되는 곳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고: 그 미얀마가 불교 국가 아닙니까?
 
음: 네, 그렇죠. 국민의 90%가 불교 신자입니다.
 
고: 그 일상생활 속에서 불교가 어떻게 녹아 들어가 있습니까?
 
음: 일단 저희 불교랑 많이 다른데요. 테라바다라고 해서 개인의 수양과 공덕을 수양을 통해서 저기 네르바다에 이른다는 그런...
 
고: 열반에 이른다.
 
음: 네, 열반에 이른다.
 
고: 이른바 소승 불교라고 하는데...
 
음: 네, 소승불교 혹은 상좌불교라고도 합니다.
 
고: 아, 우리나라는 대승불교라고 하고.
 
음: 네. 근데 이제 불교가 일상에 그냥 녹아 있습니다. 그래서 마을마다 사원이 있고 그 사원이 교육과 예절을 가르치는 그 중심지가 되어 있고 그 다음에 뭐 토요일, 일요일 뭐 이럴 때는 뭐 연인들끼리 데이트 장소가 되기도 하고 가족들끼리 도시락을 싸 가서 소풍장소가 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기도하다가 먹다가 뭐 낮잠 자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원이 이렇게 기도를 하기 위한 다른 신성한 곳이 아니고
 
고: 그냥 생활 속에... 녹아 들어가 있네요.
 
음: 네, 녹아 있습니다.
 
고: 아, 기도 뿐만 아니라 생활을 함께 하는 곳이고요.
 
음: 네, 그리고 남자 어린이가 한 8살, 9살 되면 신쀼라는 의식을 하게 되는데 이게 그 인간이 불자로 거듭 태어나는 그런 의식이고요. 일생일대에서 가장 행복하고 그...
 
고: 중요한 그런 행사이군요.
 
음: 행사입니다. 코끼리를 타고 남자 어린이가 이제 성장을 하고 사원을 향하게 되는데 마을 주민들이 행렬을 같이 해 주고 그 다음에 사원에 도착하면 탁발을 하게...
 
고: 머리를 깎고.
 
음: 그 머리를 깎고 그 네. 삭발, 부모님들 앞에서 삭발을 하고 짧게는 하루, 길게는 몇 주에 걸쳐서 승려 생활을 처음으로 경험을 하는 그런 의식이 있습니다.
 
고: 아, 단기출가?
 
음: 네, 그리고 이제 1년에 한 번씩 한 두 차례 마음이 어지러울 때, 이렇게 출가를 해서 마음의 평화를 얻곤 하는 게 미얀마 사람들의 일상입니다.
 
고: 그러니깐 미얀마의 국민의 90%가 불자고. 불자라면 누구나 다 8살, 9살 무렵에 그런...
 
음: 네, 의식, 신쀼 의식을 치루고.
 
고: 아, 그렇구나. 근데 미얀마가 뭐 자원도 정말 많고 큰 나라지만 또 가난하다고 하잖아요? 가난해요?
 
음: 그렇죠. 가난하죠. UN이 지정한 세계최빈국에서 벗어난지 얼마 안 됐습니다.
 
고: 가난하면 막 불행하게 살 것 같은데...그렇진 않습니까?
 
음: 이게 불교 신자들이 많이 듣는 방송이니깐 뭐 이해도가 높으실 줄 아는데 그 마음의 평화와 이런 걸 중요시하고 그 다음에 현세에 빈곤이라든지 좀 자기가 갖지 못한 것들은 전생에 자기 업에 의해서 자기가 당연히 받아야 될 것으로 이렇게 알기 때문에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에 굉장히 마음의 평화가 있고 그 다음에 이제 현세에 잘 해야 또 내세에 복을 받는다는 그런 그게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참 착하게 살고 현실에 순응하고 굉장히 어떻게 보면 굉장히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살고 있기 때문에...
 
고: 저희가 지난 번에 미얀마가 가장 가난한 나라 중에 하나지만 세계에서 기부와 자원봉사가 가장 많은 국가다.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렸더니 많은 불자들께서 그 놀랐습니다. 이렇게 반응을 보이시더라고요. 정말 이게 기부와 자원봉사가 많습니까?
 
음: 그렇죠. 뭐 저희들이 우스갯 소리로 미얀마 사람들은 벌어서 사원에 이렇게 기부를 하는건지, 아니면 기관에 기부를 하는 건지, 아니면 기부를 하기 위해서 돈을 버는 건지 모를 정도다. 라고 얘기를 이렇게 하기도 하는데요. 아주 근례로.
 
고: 돈 벌어서 쓰다가 남는 거.
 
음: 남는 거 하는 게 아니고
 
고: 기부가 거의 목적인 것처럼 인생의 목적이...?
 
음: 그렇죠. 돈이나 재물이 없으면 그 재능기부라도 저희 직원들도 주말이 되면 가서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서 사원 같은 데 가서 봉사를 하고 이런 게 생활이 되었고요. 그 다음에 아주 재밌는 예로 지난 8월 달에 미얀마에서 몇 수십 년 만에 큰 수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뭐 십시일반으로 개인 또 기업들이 전부 다 나서서 기부를 하게 됐는데 수재품 있잖아요? 구제품을 보냈는데 제가 그 무렵에 그 기간 중에 한 기업체 회장을 만났는데 그 수재지역에 지역 사령관이 그 기업체들의 공문을 보냈대요. 이제 기부 좀 그만 해라.
 
고: 오. 너무 많다?
 
음: 네, 수재품이 하두 들어오니깐
 
고: 전달 하기가 어렵다.
 
음: 수재... 아니 그게 아니고 그 수재를 당한 분들이 수재 복구할 생각을 하지 않고 그리고 이제 수재품 구제품이 들어온 것을 갖고 오늘 쓸 것만 쓰고 내일도 또 들어오니깐.
 
고: 야, 진짜 대단한 나라네요.
 
음: 네, 그걸 되팔고 막 이런다고요. 그렇게...
 
고: 아까 저 아웅산 수치여사가 김치 좋아한다는 말씀 하셨는데 그 저 한류가 그렇게 미얀마 국민들로부터 환영 받고 있습니까?
 
음: 그럼요. 미얀마 한국에서 만드는 그 한국 프로그램 드라마는 뭐 100%다 전량 미얀마에 수출이 되고 있고요. 그 하루 저녁에만 해도 7개 8개의 드라마가 방송이 됩니다.
 
고: 한국드라마가?
 
음: 이 채널 저 채널 보면... 네.
 
고: 거기 방송 TV 채널이 많습니까?
 
음: TV채널이 그... 네. 요즘 들어서 경제성장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채널이 급격히 늘리고 있는데요.
 
고: 아, 여러 채널에서 하룻밤에만 해도...
 
음: 네, 그렇게 나가고 있고.
 
고: 그러면 음악이나 이런 것도요?
 
음: 예능프로그램도 지금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것 중에 한 30%에서 40%정도는 제가 제가 운영하는 채널인데요. 그 한류채널 포레이디스라는 채널을 24시간 한국 프로그램으로만 방송하는 채널을 지난 1월에 오픈을 했습니다.
 
고: 아예 한류채널이 있습니까? 24시간. 한류만 틀어주는...?
 
음: 네, 그러니깐 그 나라에 있는 한국 교민을 위해서 K채널이 있는 경우는 있는데 이렇게 자나라 자국민을 위해서 24시간 방송하는 채널은 이게 처음이라고 합니다.
 
고: 아, 그러네요. 대단하네요.
 
음: 한류의 열풍을 대변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 그러면 요즘 미얀마 국민들한테 제일 인기있는 한류스타는 누구에요?
 
음: 그런 질문을 자주 받는데요. 가장 인기 있는 한류스타라고 하는 게 뭐 없을 지경입니다.
 
고: 아, 다 인기있어요?
 
음: 워낙 프로그램을 많이 보니깐 뭐 최불암, 김자옥 뭐 이런 분들. 지난 시대에 그 선배 분들까지...
 
고: 고인이 된 김자옥 씨까지도 미얀마에서 인기입니까?
 
음: 그럼요. 꽃보다 누나. 뭐 할매 아니고 누납니다.
 
고: 아, 꽃보다 누나. 하하.혹시 저를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하.
 
음: 아이고 제가 이번에 사명감을 가지고 그 빨강의자라든지 프로그램을 들고 들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고: 농담했는데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네요.
 
음: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네. 맞바로 실천합니다.
 
고: 네, 말씀 듣다 보니깐 벌써 시간이 다 됐습니다. 이 다음에 또 모시고 싶은데 오늘 미얀마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음: 네, 감사합니다.
 
고: 네, MKCS글로벌 음윤희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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