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금) 정오종합뉴스, 오후5시 수도권, 저녁종합뉴스>
양창욱

<앵커멘트>

*이명박 서울 시장이 최근 한 기독교 행사의 봉헌식에서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내용의 봉헌서를
직접 낭독한 것으로 전해져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양창욱 기자의 보돕니다

<멘트>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거룩한 도시며
서울의 시민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다

서울의 회복과 부흥을 꿈꾸고 기도하는
서울 기독 청년들의 마음과 정성을 담아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합니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 5월 31일
한 기독교 행사의 봉헌식에서 낭독한 봉헌서의 내용입니다

인터넷 언론매체 오마이 뉴스는 어젯밤 이 같이 보도하고
이 행사는 기독교 TV와 행사에 참여한
대형교회의 자체 방송을 통해 방영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소망교회 장로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명박 시장은
지난 5월 30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서울 시내 백 여개의 교회와
20여개 청년선교단체로 구성된,
<서울의 부흥을 꿈꾸는 청년연합>이 주최한 기도회에 참석해
<서울을 하나님께 드리는 봉헌서>를
직접 낭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봉헌서에는
이명박 시장의 직함인 서울특별시장이 별도로 적시돼 있고
봉헌서 표지에는 서울시 공식 휘장까지 새겨져 있어
이 시장이 개인자격으로 참여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더욱이 <서울의 부흥을 꿈꾸는 청년연합>은
다음 대선이 치러지는 오는 2007년
대한민국을 하나님께 봉헌하는 전국적인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선포하고 있어,
이명박 시장의 대권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라는 의혹마저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개인자격이 아니라 공직자로서
특정 종교행사에 선언자로 나선 것은
직권 남용이고 적절치 못한 처신이었다는 것입니다

또, 개인의 종교 활동에 한 국가의 수도를
종교적으로 바치겠다는 것은, 서울시를
시장 개인의 소유물로 여기는 발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서울시측은,
장로로서의 개인적인 종교 행위와
서울시장으로서의 행정행위는 별개임을 강조하고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거부했습니다

BBS 뉴스 양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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