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작년 이맘쯤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일년이 지난 지금, 당시 피해자와 가해자가 역전돼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12월에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이 박현정 대표의 성추행과 폭언을 공개적으로 폭로한 것과 관련해 박 대표는 자신이 억울한 부분도 많지만 일단 떠난다면서 자진 사퇴를 합니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지난 2013년 9월 서울시향과 예술의 전당 직원들의 회식자리에서 남자 직원을 더듬으면서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일년이 지나 검찰은 오히려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고소했던 직원, 39살 곽모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번 수사는 곽 씨 등 서울시향 일부 직원들이 '박현정 대표가 성추행·막말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투서를 작성한 것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사실무근이라며 진정을 내면서 시작이 됐는데요.

조사를 해보니, 곽 씨가 투서를 작성하고 박 전 대표를 경찰에 고소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박 전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시향 사무국 직원 등 30여 명을 차례로 조사한 결과 곽 씨의 피해 진술에 일관성이 없고, 성추행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나오지 않자 이같이 판단했습니다.
 
앞서 경찰도 곽 씨 등의 박 전 대표에 대한 성추행 고소 사건에 대해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무혐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박 전 대표가 서울시향에서 물러나게 된 이유 중의 하나인 성희롱 논란에 대해 가해자와 피해자가 역전된 상황입니다.
 
경찰은 곽 씨를 상대로 서울시향 일부 직원들이 투서를 작성하게 된 배경 등을 수사한다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검경의 수사 내용이 진실이라면 박현정 대표 입장에선 상당히 억울할 듯”, “일년 사이 가해자와 피해자가 역전되다니,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이지”, “검찰은 제대로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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