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3일 뉴스광장 >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공사를 중단하기 위한
불교계와 고속철도공단의 협상이 청와대의 중재로
본격 시작됐으나 서로의 입장 차이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율 스님의 목숨을 건 청와대앞 단식 정진은
오늘로 45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경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1천성산을 살리겠다는 지율 스님의 단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천성산 터널공사를 중단하는
문제를 놓고 불교계와 고속철도시설공단이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아직까지 타결 소식은 없습니까 ?

1.네,천성산 터널공사를 맡고 있는 한국고속철도시설공단과
청와대,불교환경연대,천성산 대책위원회 대표들은 어제 오후까지
천성산 공사를 중단하는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협상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교계와 정부측은 천성산 터널공사를 중단한다는데는 의견을 모았지만
공사중단 기간을 어떻게 정하느냐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교단체와 천성산대책위는 천성산 일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실시하기 위해
6개월 이상 공사를 중단하자는 입장입니다.

반면 고속철도공단은 6개월이라고 기간을 명시하지 말고
대신 도롱뇽 소송에 대한 부산고등법원의 항소심 판결이 나올때까지
공사를 중단하자는 입장입니다.

불교계와 고속철도공단,청와대 관계자들은 오늘 다시 만나
협상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천성산 문제 해결에 청와대가 중재자로 나서면서
한때 불교계와 고속철도공단의 협상이 타결되는게 아닌가하는
관측도 나왔는데 왜 잘 안되고 있는 겁니까 ?

2.천성산 공사에 반대하는 불교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공사에 반대하는지율 스님의 목숨을 건 단식 정진이 이어지자
청와대가 직접 나섰습니다.

청와대 문재인 시민사회수석은
그제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스님과
참여불교재가연대 박광서 대표,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여연스님과 비공식 회동을 가졌습니다.

문 수석은 이 자리에서 지율 스님이 단식을 중단하고
항소심 판결이 나왔을 때 승복 한다는 조건아래
공사를 잠정 중단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중재안을 설명했고
수경 스님 등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고속철도공단 배용득 고속철도 건설본부장과
불교환경연대 대표 수경스님 등이 만나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합의문을 작성했습니다.

합의서는 한국철도공단이 도롱뇽 항소심 판결때까지
천성산 공사를 중단하고 지율 스님은 재판이 진행되는동안
단식과 현장에서 물리적인 공사 방해 행위를 하지 않으며,
법원의 최종판결에 조건 없이 승복한다는 내용으로 돼있습니다.

하지만 합의문에 대해 지율 스님은 서명을 거부했습니다.

지율 스님은 천성산 문제 해결의 핵심은 환경영향평가 부분이
합의서에서 빠졌다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율 스님의 말입니다. ( 인서트 : 16초 )

또 정부가 직접 나서서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할 수 없다면
불교계가 자체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적어도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있어야 제대로된
환경영향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공사 중단 기간을 6개월 이상으로 정하자는게
지율 스님의 입장입니다.

지율 스님이 합의서 수용을 거부함에 따라
수경 스님과 불교환경연대 부집행위원장 법응 스님,
천성산 대책위원회 손정현 사무국장과 고속철도공단,
청와대 관계자들이 다시 모여 협상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3.이렇게 되면 지율 스님의 단식도 당분간 계속될 것같은데
어떻습니까 ?

3.그렇습니다. 당초 어제 청와대의 중재로
천성산 구간 공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지율 스님의 단식도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율 스님이 합의내용에 반대하면서
협상은 원점으로 돌아갔고 지율 스님의 단식도
계속 이어지게 됐습니다.

오늘로써 청와대앞 단식이 45일째입니다만 천성산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빨리 잡히지 않는한 지율 스님의 단식은
중단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4.천성산 문제,해결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4.불교계와 고속철도공단측이
일단 공사를 중단하고 도롱뇽 소송에 대한 판결을
지켜보자는데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공사중단 기간을 정하는 문제를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속철도 공단은 재판 결과가 나올때까지
공사 중단을 하되 재판을 최대한 빨리 끝내도록해
피해를 줄이겠다는 복안입니다.

환경영향 평가를 다시 실시하기 위해
6개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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