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인터뷰 ]
 
파워 인터뷰 진행합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이로 인해서 우리 사회가 점점 더 깊은 이념 공방과 갈등의 수령으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국정화 반대하는 여러 교수, 전문가 단체 또 야당에서 뭐 성명도 내고 서명운동도 하고 있는가 하면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이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 모임에 나승일 교수, 나승일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 전화로 모시고 말씀 좀 듣겠습니다.
 
고성국(이하 고): 안녕하세요 교수님.
 
나승일(이하 나): 네, 안녕하세요.
 
고: 나승일 교수는 직전 교육부 차관이셨죠?
 
나: 그랬습니다. 2013년 3월부터 2014년 8월까지 교육부 차관직을 역임했습니다.
 
고: 교육부 차관으로 있을때 그러니깐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교육부 차관을 맡으신 건데 이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해서는 언제부터 구체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고민이이 있었습니까?
 
나: 네, 제가 알기론 2002년도에 교과서 발행 부분 중에 하나로 이제 검정제를 도입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때부터...
 
고: 노무현 정부 때요.
 
나: 네, 그 때부터 돼서 그 때부터 논란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이게 정책 차원에서 고민을 했던 것은 언제부터입니까?
 
나: 그것은 이제 MB정부 때 교육과정이 바뀜에 따라서 2013년 8월 말일 부에 소위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검정결과를 발표한 이후로 많은 오류가 지적이 돼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고: 아, 그래요. 일각에서는 이거 선거를 앞두고 이념 공방을 시작한 거다. 이런 식의 분석이 있어서 그런데 지금 나승일 교수 설명을 들으면 2013년부터 어쨌든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들이 시작됐다는 거니깐요. 알겠습니다. 이게 뭐 정치적인 의도가 직접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설명하신 거네요.
 
나: 전혀 아닙니다. 왜냐하면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이 바뀌게 되면 그 교육 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교과서를 어떻게 국정이냐 검정이냐 인정으로 만들것이냐를 구분고시하게 되는 것이고요. 그 결과에 따라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2013년 8월 말에 검정결과를 발표하게 됐던 것이고 그것은 현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 정부에서 바뀐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검정 일정에 따른 것입니다.
 
고: 네, 알겠습니다. 지금 나승일 교수가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 모임을 꾸리고 또 지난 번 뉴스에 보니깐 직접 성명서도 낭독하시고 그러던데 이 문제의식이 뭔가요?
 
나: 기본적으로 역사교육 정상화에 역사학자라든지 역사교육자 우리 모든 지성인들이 힘을 모아야 되는데 유감스럽게도 아까 고 박사님께서 질문을 하셨듯이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면 지난 달에 소위 2015 개정 교육과정이 구분고시됐습니다. 이것은 뭐냐면 과거에는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이 일정한 주기를 두고 바뀌었는데 워낙 사회 변화가 급속도로 빠르다 보니깐 국가수준의 교육 과정을 필요할 때마다 이렇게 개정할 수 있도록 소위 수시 개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달에 소위 2015년 개정 교육 과정이 확정 고시됐고 그에 따른 수반된 것으로써 이제 교과서를 그러면 어떻게 만들 것이냐 하는 것을 구분 고시하게 되는 일정에 따른 것이죠.
 
고: 아, 그래요? 그런데 이 현행 역사교과서가 좌편향이 심해서 검인정 체제로는 이걸 교정할 수 가 없어서 국정화로 갈 수밖에 없다. 지금 이렇게 정부 여당이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나: 그렇습니다.
 
고: 이 좌편향이 어느 정도 길래 그렇게들 주장하시는지요?
 
나: 제가 알기로는 저는 이제 역사학자가 아니고 또 역사교육자도 아니기 때문에 엄밀하게 어떤 부분이 이념적으로 편향성이 있다고 하는 것을 말씀드릴 수 없지만 2013년도 고교한국사 검정 결과를 발표한 뒤에 여야 의원들 모두가 한결같이 시각의 차이는 있었지만 검정의 합격된 한국사 교과서에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가 있다든지 또 이념적 편향성 논란을 일으킬만한 그러한 내용들이 적지않게 많이 있음이 지적이 되어 왔습니다. 그런 걸로 봐서는 이념적 편향성 논란을 여지가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문제되고 있습니다.
 
고: 그... 좀 전에 나 교수께서는 여야가 모두 문제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적했다. 이렇게 설명하셨잖아요? 야당도 그런 문제를 지적하고 제기한 바가 있습니까?
 
나: 그렇습니다. 제 기억에 2013년 8월 말에 이제 한국사 교과서가 검정결과가 발표된 이후에 사실 9월 국정감사 때 9월에서부터 거의 12월까지 우리 이제 여야 의원들 특히 교문위 여야 의원들께서 우리 교육부를 상대로 해서 한국사 교과서에 역사적 사실 오류라든지 또 약간 모호한 점, 이념적인 소위 편향성에 해당되는 그러한 문제제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고: 아, 그랬군요. 그 나 교수는 당시에는 국정 감사를 받는 입장이셨군요?
 
나: 그렇습니다.
 
고: 그래서 국회 교문위 의원들의 이러이러 질의 중에 보면 야당 의원들도 이 뭔가 역사교과서의 이념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질의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는 말씀이시군요.
 
나: 그렇습니다. 사실 그래서 그 때 저희가 일반 국민들께서는 정부에서 소위 검정 합격을 시켜놓고 왜 이것에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제대로 바로 잡지 못하느냐 이런 안타깝게 생각을 하시고 질책을 하셨는데 그건 겸허히 저희들이 받아들이고요. 다만 이제 이게 검정체제의 어떤 절차나 관련 제도나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에 따라서 당시에 제기되는 오류들을 즉각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이제 수정하려고 무지 노력을 했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의원님들께서 지적한 것조차도 여러 가지 시스템적 결함 때문에 제 때 수정되지 못해서 혼줄 난 기억이 있습니다.
 
고: 그래요. 많은 분들이 그 점을 좀 안타까워 하더라고요. 이를 테면 검정 시스템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은 정부가 검정을 해서 인정을 해줘야 교과서가 되는 건데 오류가 있다면 그 때 고쳤어야 되는데 왜 그걸 그 때 그 때 못했냐 이런 건데 지금 나승일 교수는 그 시스템의 결함이라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어떤 문제가 있길래 이게 검정이 제대로 안 되는 겁니까?
 
나: 예, 예를 들면 이제그 교과서를 집필하려면 집필 기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 집필 기준에 따라서 출판사가 집필진을 구성을 해서 이제 집필을 하고 그리고 나서 개발된 교과서를 당시에는 국편, 국사편찬위원회가 이제 역사 교과서는 검정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교육부로부터 위탁받아서요. 그래서 국사편찬위원회가 소위 이제 검정 심의위원들을 또 별도로 구성을 해서 신청 받은 이 교과서에 대한 검정 기준에 따라서 검정심의를 하게 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검정심의 위원들이 검정 기준에 따라서 소위 점수를 매겨서 일정한 점수, 소위 합격 기준점을 통과하게 되면 소위 검정에 합격됐다고 하는 것이고 그런데 여기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검정에 합격 됐지만 검정 과정을 통해서 제기되는 어떤 오류, 심지어는 현장에 보급이 돼서 학생들이 배우는 중에도 현장 선생님들에 의해서 발견되는 오류는 수시로 보안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고: 아, 그래요? 근데 그 수시로 보안이 안 돼서 지금 여기까지 온 거네요?
 
나: 네, 그렇습니다. 당시에 이 사실적 오류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예를 들어서 이제 저자들이 어떤 단순한 오류, 년도라든지 용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뭐 명백하게 수정이 되는데 기타의 것들은 사실 삽화라든지 여러 가지 애매모호한 점들은 집필자의 시각에서 보면 당연히 수정이 되지 않는 그런 문제들이 있죠.
 
고: 그래서 이제 좀 역사교과서만은 좀 올바르게 만들어보자고 해서 이 논의가 시작이 된 건데 지금 교육부 또 국사편찬위원회 김정배 위원장도 그렇고 이게 좌우 양 극단의 인사들은 좀 배제를 하고 상대적으로 좀 국민적 합의가 가능한 중도적인 그 전문가들, 교수들을 폭 넓게 이 국사편찬의 집필진에 참여시키겠다. 이러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뭐 여러 대학에서 어떤 보도에 의하면 역사학과의 거의 다수가 집필 거부를 지금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니깐 이게 국사편찬위원회나 정부의 의도대로 그렇게 폭 넓은 집필진 구성으로 균형 잡힌 올바른 역사교과서 집필이 가능하겠느냐 이런 의문들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나: 네, 뭐 저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하다고 보는데요.
 
고: 가능하다고 본다?
 
나: 그런 점에서 지난 금요일날 이제 저희 교수들이 일부 지지하는 교수들이 일정의 약간 호소를 드린 겁니다. 왜 그러냐면 사실 현재 이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시는 그런 분들의 그 기본적인 마음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쨌든 정부가 발표한 소위 역사교과서에서 국정 발행에 대해서 반대를 하고 앞으로 집행하지 않겠다는 그 분들도 결국은 우리 학생들한테 올바른 역사 교육을 시키려는 그러한 본심은 같을 것이다. 다만 과거에 이제 국정교과서의 여러 가지 폐해 이런 경험들이 있다 보니깐 염려하고 하시는 그런 부분이지 이게 정말 이 분들이 우리 학생들한테 올바른 역사교육이 중요치 않다거나 그런 것을 하지 않겠다든지 이런 마음은 아닐 거라서 다만 이제 이념적으로나 또는 정쟁적으로의 어떤 시각의 차이 이런 부분들이 폭 넓은 대화와 논의를 통해서 얼마든지 좁혀지고 그래서 궁극적인 역사교육을 제대로 해서 그런 부분에는 뭐 조만간 마음을 좀 터놓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해 봅니다.
 
고: 올바른 역사교과서 지지모임의 성명이 싸우자고 성명을 낸 것이 아니라 함께 하자고 호소를 하는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 오늘 여기서 마무리해야 되겠는데요. 1074님이 역사교과서 국정이든 검인정이든 함께 논의하세요. 왜 거부하고 비난만 하나요? 이렇게 의견 올려주셨는데 같은 문제의식으로 저는 받아들이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나: 네, 감사합니다.
 
고: 지금까지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나승일 교수였습니다.
 

아침저널 기자 / am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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