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인터뷰 ]
 
파워인터뷰 진행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아침 저널은 불교방송 창사 25주년을 맞아 특집방송으로 꾸며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는 자비명상대표 마가스님 나와계십니다.
 
고성국(이하 고): 스님 어서오세요.
 
마가스님(이하 마):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고: 저하고 오마이갓에서 방송하실 때 하하.
 
마: 야~ 저는 아침에 오면서 우리 고성국 박사님의 구수한 음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고성국입니다. 허허’ 하는 허허로운 웃음이 아버지처럼 따뜻하고 된장국처럼 포근함을 느꼈습니다.
 
고: 고맙습니다. 제가 마가스님 오늘 파워인터뷰 모십니다라고 예고해드렸더니 마가스님 좋아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어요. 좀 몇 분 소개해 드릴게요. 8505님, 마가스님 반갑습니다. 속초에서 뵙고 사진도 찍고 했습니다. 미치도록 불교에 푹 빠져서 잠자리에 들었어도 오로지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삽니다. 차에서 집에서 일터에서 염불하며 사경하며 기도하며 하루 하루 살아갑니다. 스님 건강하시길 바라며 잔잔한 미소 다시 보고 싶습니다.
 
마: 감사합니다.
 
고: 속초에서 수경도김미숙 합장 이러셨네요. 기억나세요?
 
마: 네, 기억은 안 나지만 언젠가 만났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죠.
 
고: 마가스님 아주 솔직하세요. 보통은 ‘네, 기억 납니다’ 그러실텐데 허허. 우리 저 김미숙님게 한 말씀 해 주세요. 이렇게 불교에 미치도록 푹 빠져 계시다고 그러는데...
 
마: 인생은 미쳐야 됩니다. 미칠때 행복해 집니다. 어중간하면 문제가 생기죠. 확실하게 미치도록 우리 불교 살아갑시다.
 
고: 네, 7765님이요. 야호 신나는 아침이네요. 이렇게 거목들이 한 자리에 모이시다니요. 부처님의 가필이신 것 같습니다. 불교방송 파이팅 이렇게 하셨는데요. 마가스님 제가 모시겠다고 했더니 바로 거목들이 한 자리에 모이셨다고...
 
마: 허허. 전 우리 고 박사님 우리 불교방송에 다시 컴백하신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요. 앞으로 우리 불교방송 25주년이 더 풍요롭고 멋지게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고: 3791님은요. 마가스님 존경합니다. 전국을 순회하시면서 자비를 펼치시는 모습이 불교의 희망이십니다. 이러셨네요. 아, 전국을 순회하고 계십니까? 요즘?
 
마: 네, 요즘은 저를 원하는 곳은 언제든지 달려가고 있습니다. 제가 승려로서 해야 될 게 뭐가 있겠습니까? 부처님 말씀을 전해주는 일에 매진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고: 요즘 불자들 만나시면 스님 어떤 말씀 주로 많이 해 주세요?
 
마: 전 크게 두 가지를 말씀드리는데요. 하나는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다. 엑스트라처럼 살지 말고 늘 지금 행동, 말, 생각을 주인공처럼 멋지게 하면서 살자는 얘기를 하고 다니고요. 두 번 째는 죽기 전에 죽기 전에 우리가 많이 베풀고 가자. 새로운 씨앗을 심어놓고 복의 씨앗을 심고 죽자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고: 5126님, 이 마가스님한테 글이 너무 많이 와서 소개를 안 해드릴 수가 없어요. 5126님, 마가스님 방가 방가 하시고 팔공산 갓바위 걷기명상 행복한 시간이 생각나네요. 야~이 갓바위도 걸으셨어요?
 
마: 네, 아마 전국을 아마 다 돌았는데요. 그 갓바위 그 거친 길을 한발한발 걸어서 정상에 올라갔을 때 인생의 어떤 여정을 경험하는 듯한 과정이었고 정상에 도착해서 굉장히 희열을 느끼고 좋았답니다.
 
고: 짧은 산행 길이 아닌데 한 40여분 걸리죠?
 
마: 그렇죠.
 
고: 그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들은 다 갓바위에 올라가서 다 절해야 된다는 소문이 있어요. 그래서 대통령 후보들이 갓바위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하하. 갓바위가 그렇게 저 효험이 좋다고 하던데...
 
마: 영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자체가 벌써 달라지겠죠. 그래서 나비효과 같은...
 
고: 근데 갓바위 거기 갓을 약간 삐딱하게 쓰시지 않았나요?
 
마: 어 그래요? 삐딱한 눈으로 보셨나요?
 
고: 아니 그게 좀 멋 내려고 허허.
마: 하하. 아마 자연 바위 속에서 새기다 보니깐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죠.
 
고: 그렇죠. 갓바위가 보고계신 쪽이 부산 쪽이랍니다. 그래서 부산 경남 쪽에 있는 분들이 오셔서 기도를 하면 더 영험이 있다. 이런 소문이 있습니다.
 
마: 그래요? 지금 생각해 보니깐 우리 부산 대구 경산도 불교를 갓바위에서 아마 책임지고 계신 것 같네요.
 
고: 야 6554님, 마갈 스님 고맙습니다. 이러셨어요. 하하.
 
마: 하하.
 
고: 하하 마갈 스님으로 하시는 것 같아요.
 
마: 괜찮네요. 아주 좋습니다.
 
고: 네, 저희가 불교방송 창사 25주년을 맞아 불교방송 포교를 좀 더 열심히 하기 위해서 불교방송 사옥도 좀 건립하고 이게 저 명실상부하게 전국 방송이 되어야 되는데 아직 저희 불교방송 못 듣는 지역, 못 듣는 분들이 많으세요.
 
마: 네, 많이 계시더라고요.
 
고: 이걸 위해서 이제 저희들이 오늘 하루종일 특집 방송을 하는데 이 한 말씀 좀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 정말 필요합니다. 일반 사람들이 절에 가서 꼭 불공을 하고 법문을 듣고 하던 시대에서 벗어나서 21세기는 미디어 시대라고 하잖아요. 정말 저희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이 방송을 전국에서 듣고 있듯 부처님 말씀을 집에서도 들을 수 있는 좋은 시대가 왔거든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전국의 반 정도는 저희 불교방송을 듣지 못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 25주년을 맞이해서 정말 우리 불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마음을 모은 다면 전국 방송은 물론이고 해외까지도 퍼져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 같습니다. 불자 여러분 지금 전화 주십시오. 저희에게 전화주시면 곧 포교가 되고 부처님 말씀을 널리 알려서 고통에서 벗어나서 행복해 지는 지름길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고: 네, 스님 아예 전화번호까지 안내를 해 주시죠. 하하.
 
마: 하하. 그래요. 이게 방송의 매력이 아니겠습니까! 불자 여러분 지금 1855-3000번으로 전화 주십시오. 그럼 저희 불교방송 식구들이 자세히 안내해 주실 겁니다. 1855-3000번입니다.
 
고: 네, 고맙습니다. 2190님이 마가스님 방송을 듣고 싶습니다. 방송 다시하실 계획 없으신가요? 이러셨네요.
 
마: 하하 여러분들이 원한다면 뭐 해 드려야죠. 제가 할 수 있는 게 뭐 있겠습니까? 여러분들이 원하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겠습니다.
 
고: 불교방송도 다시하시고 또 제가 진행하는 오마이갓에서도 가끔 나와 주시고. 하하. 그 저 목사님하고 신부님하고 스님하고 이렇게 또 원불교 교무님 이렇게 모시고 저희가 세상 얘기 하지 않습니까? 그거 정말 많은 분들이 진짜 보시더라고요.
 
마: 정말 좋은 방송 같아요. 우리가 각자 자기 종교만 따지던 시대에서 벗어나서 이젠 글로벌하게 되기 때문에 종교 간에도 소통이 필요하고 인간도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도 여러 종교를 접할 수도 있고요. 또 저희 성직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손 잡는 모습들이 세계 평화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고: 네, 고맙습니다. 5107님이 이런 질문 주셨습니다. 마가스님, 진리란 무엇인지요? 지금의 속세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마: 하~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 진리가 어디 따로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이게 진리 같습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 하는 고정불변의 법칙, 근데 우리 세상 사람들은 콩을 심어 놓고 팥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분들이 많이 있지요. 이건 잘못된 우리의 마음 다짐이고요. 우리는 콩 심은 데 콩 난다고 하는 자기가 뿌리대로 거둔다고 하는 이게 지구별에서의 진리 같습니다.
 
고: 지금 속세는 어떻게 보십니까? 콩 심은 데 팥 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잔뜩 힘 쓰고 있는 세상처럼 보이셨습니까? 허허.
 
마: 하하. 좀 혼탁하죠. 힘들죠. 갈수록 갈수록 더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서로가 다툼이 심하고 이게 세상살이 아니겠습니다. 오탁악세라고 그러잖아요. 이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거든요.꼭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듯 진흙 물탕 속 같은 게 우리 세상이고요. 그 중에서 거기에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사회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으니 지금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아가는 게 우리 수행자고 우리 불자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고: 이런 혼탁한 세상에서 부처님 말씀대로 이렇게 생활하고 이제 살아가시는 건데 그러니깐 매일 매일이 구도의 길 같아요.
 
마: 그렇죠.
 
고: 그럼 너무 힘들잖아요. 가끔 힐링 하려면 뭐가 좋아요? 명상이 좋습니까?
 
마: 그렇죠. 요즘 힐링을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죠. 그 만큼 세상이 힘들다고 하는 얘기겠죠. 그래서 쉬고 싶고 우리가 자기 몸에 때가 있을때 목욕탕에 가서 때를 밀듯 마음의 때가 묻었을 때 마음을 씻어낼 수 있는 곳이 필요하죠. 그게 곧 힐링이라고 보면 되겠죠. 힐링은 아주 쉽습니다. 나만 눈 감아 버리면 아무 문제없거든요. 내 눈을 뜨고 자꾸 옳다 그르다를 따지고 있기 때문에 더 힘들어지거든요. 그래서 저는 늘 나만 눈 감으면 아무 문제 없다고 일설을 하고 있죠.
 
고: 눈 한 번 깜박 거리는 사이에 세상이 달라지는군요.
 
마: 네, 그렇습니다.
 
고: 4074님이 얼굴과 낙하산은 퍼져야 삽니다. 이러셨는... 하하. 마가스님한테 싸인 받으신 분들을 아실 거에요. 이게 싸인을 그냥 이름만 쓰시지 않고 진짜 환하게 펴진 얼굴을 그려주시잖아요.
 
마: 네, 그렇죠. 그게 맞는 진리잖아요.
 
고: 그래요. 맞아요. 낙하선 안 펴지면 죽습니다.
 
마: 네, 지금 이 순간 웃는 씨앗을 심으면 웃음의 결과가 오고요. 지금 이 순간 찡그리는 씨앗을 심게 되면 불행의 열매가 오겠죠.
 
고: 알겠습니다. 스님 웃고 떠들다 보니깐 시간이 다 됐어요. 청취자들게 짧게 마무리 인사말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마: 아이고 아쉽네요. 벌써 끝나가네요. 자 우리 BBS 청취자 여러분 불교방송은 우리의 것입니다. 우리가 한 손 한 손 정성을 모을 때, 부처님의 가르침이 세상 속에 펴져서 정말 고통에서 벗어나서 행복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불교방송은 우리의 것입니다.
 
고: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마가스님이었습니다.
 

아침저널 기자 / am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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