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을 살리기 위한 지율 스님의 청와대앞 단식이
44일째를 맞은 가운데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공사 중단을 위한
불교계와 고속철도건설공단의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불교계와 고속철도공단은 12일
도롱뇽 소송에 대한 고등법원의 판결이 날때까지
천성산 구간 공사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으나
지율 스님의 반발로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지율 스님은 천성산 문제 해결의 핵심인
환경영향평가 재실시가 합의서 내용에 빠져있다며
이 부분이 포함되지 않는한 합의서에 서명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은 12일 오후 시내 모처에서 다시 만나
협상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교단체와 천성산 대책위는
환경영향평가를 위해 6개월 이상 공사를 중단해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공단측은 재판이 끝날때까지 공사를
중단해야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초 오늘 중단될 것으로 예상됐던
지율 스님의 청와대앞 단식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등 불교계 대표들과
청와대 문재인 시민사회수석은 11일 오후 만나
지율 스님의 재판 결과 승복을 전제로
천성산 구간 공사를 중단한다는데 잠정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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