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무라 사토시(大村智·80) 일본 기타사토대 특별영예교수. 2004년 아프리카 가나 (학교법인 기타사토연구소 제공)
올해 노벨상 생리의학 부문 수상은 중국과 미국, 일본의 80대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죠.
 
말라리아 치료제 성분을 찾아낸 투유유 중국 중의학연구원 교수와 기생충 치료 약물 개발에 기여한윌리엄 캠벨 미국 드루대 교수, 오무라 사토시 일본 기타사토대 명예교수입니다.
 
이로써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는 모두 23명이 됐고, 자연과학분야는 이번이 스무 번 째입니다.
 
중국도 이번에 첫 번째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죠.
 
단 한명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한 우리로서는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에 노벨상을 받은 오무라 사토시 교수는 젊은 시절에 공고 야간부 교사로 일하다 나중에 대학원에 진학해서 뒤늦게 학자가 됐다고 하는데요.
 
그의 수상 소감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남들과 같은 것으로는 안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라고 했는데요.

실제로, 오무라 교수의 연구 성과물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얻어졌다고 합니다.
 
산케이신문은 당시 항생물질 연구가 천연화합물에서 우선 도움이 되는 성질을 발견하고 그 후에 구조를 결정하는 흐름이었는데, 오무라 교수는 이와 반대로 화합물을 발견해 구조를 결정하고 그 이후에 성질을 해명하는 식으로 발상을 전환한 것이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연구 성과로 만들어진 약품은 매년 수억 명에게 투여돼 실명의 위험을 줄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른 사람과 같지 않으면 매장 당하는 우리 문화에선 발상의 전환이란 쉽지 않은 일인 듯”,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한 우리나라와 비교되네요”, “연구 분위기 조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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