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100만원짜리 수표 100장.
 
지난 2일 밤 타워팰리스에서 청소일을 하는 63살 김모씨가 발견해서 이튿날 오전에 경찰서를 찾아 신고를 했죠.
 
무려 1억원 어치의 수표 다발의 주인이 누구인지, 왜 쓰레기장에서 발견이 된 건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었는데요.
 
수표다발이 신고된지 이틀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서 향후 6개월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세금을 뗀 나머지가 신고자 몫으로 돌아간다고도 했었는데, 다행인건지...오늘 주인이라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오늘 새벽 2시쯤 31살 A씨가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수서경찰서로 찾아와 해당 수표의 주인이라고 신고했다는데요.
 
A 씨는 타워팰리스 거주민으로 이 수표는 함께 살고 있던 아버지가 다른 동으로 이사하면서 쓸 인테리어 비용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해당 수표 다발이 왜 쓰레기장에서 발견됐느냐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돈을 여행 트렁크에 잠시 보관했었는데, 가사 도우미가 실수로 버린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수표의 출처는 아버지가 대구에 있는 부동산들을 처분한 금액이라는데요.
 
이 수표들은 대구은행, 농협, 등 4개 은행 12개 지점에서 발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재 외국에 나가 있는 A씨 아버지가 귀국하는 대로 수표 발행인이 A씨 측이 맞는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돈이 쓰레기장으로 버려진 구체적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자동네는 이사비용도 단위가 다르네요.” “수표 봉투를 신고한 청소부 할머니에게 사례금 좀 넉넉히 드려야 할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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