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강사 김미경씨

양창욱(이하 양): 23일 '양창욱의 아침저널'[FM 101.9 MHz(서울)] 2부입니다. 수요일 2부는 명사들을 인터뷰하는 파워인터뷰로 꾸며 갑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요즘 스타강사의 대명사로 통하는 김미경 더블유인사이츠 대표 모시겠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시죠?

김미경(이하 김): 네. 안녕하세요.

양: 네 아침 일찍 감사드립니다. 요즘 바쁘시죠?

김: 요즘에 강연하고요. 또 공연준비하느라고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양: 강연은 뭐고 공연은 또 뭡니까?

김: 그게 좀 달라요.

양: 어떻게 다르죠?

김: 강연은 그냥 환한 불빛에서 관객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저 혼자 강의를 하는 거고요.

양: 아, 일방적으로...

김: 네 그렇죠.

양: 교수님들 강의하듯이?

김: 네. 맞아요. 근데 공연은 저 말고 다른 요소가 많이 들어가요. 조명이 들어가고 음악이 들어가고 거기에 또 필요한 영상도 들어가고 이렇게 하면서 사람들과 분위기를 같이 즐기는 거죠. 그러니깐 마음껏 울어도 창피하지 않고 막 웃어도 어색하지 않은 그런 공간 내에서 같이 함께 소통이 아주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해야 될까요. 확실히 좀 달라요. 제가 보통 강연할 때는 1시간?, 공연은 보통 시작되면 2시간 반 정도 하거든요. 그 동안 사람들이 관객들이 오셔서 많이 울고 웃어서 진이 다 빠져서 나가는 게 그게 바로 공연이에요.

양: 공연이 더 비싸겠습니다?

김: 그렇죠. 이것도 좀 다른 게 강연은 대부분 어디에서 초청해 가고요.

양: 아 그렇겠네요. 진짜.

김: 공연은 정말 왜 너무 오시고 싶었던 분들이...

양: 자발적으로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김: 맞아요. 막 손수건까지 챙겨서 오세요.

양: 손수건을?

김: 네.

양: 선생님 얘기가 슬픕니까? 감동 때문에 그렇겠죠?

김: 글쎄 슬픈 부분이 각자 다 다른 것 같아요. 제가 공연 초반에 그냥 아우 요새 많이 힘들었죠? 얼마나 그렇게 사느냐고 얼마나 힘들었냐 그러면서 2, 30대 친구들 이렇게 어깨를 만져주면 그냥 힘들었지 하는 말 하나에 막 울어요. 아픈 사람들이 아무래도 많겠죠. 그리고 그걸 털어놓으려고 그 먼 거리를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찾아 오는 거니깐요.

양: 그러고 보니깐 대표님 이렇게 말씀을 계속 해 주시니깐 어떤 얘기를 해주시나 더욱 궁금해지는데, 다음달에 지금 방금 말씀하신 그 공연이 준비 돼 있죠? 언제죠?

김: 네, 다음달 공연은 10월 16일부터 시작해서 11월 1일까지 하는 거거든요.

양: 매일 합니까?

김: 월요일, 화요일 제외하곤 매일 하죠. 2번 공연 있는 날도 있고 이번에는 주제가 좀 다시 힘을 내자는 뜻에서 ‘다시 힘을 내는 법’이라는 주제로 하게 됐어요.

양: 지난해 이어서 두 번째죠?

김: 네, 지난해는 ‘나 데리고 사는 법’이었어요.

양: 올해는 ‘다시 힘을 내는 법’

김: 이제 뭐 요즘에 정말 올해까지 경제적으로 힘들고 사실 사람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많이 휘둘리면 마음이 굉장히 약해지잖아요. 그러다 보면 나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되는지 과연 내 안에 힘이 있긴 있는 건지 그것이 굉장히 힘들어질 때가 많거든요. 사실은 사람은 다 탄생했다는 자체가 힘이기 때문에 다 살아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살아가는 힘을 다 같이 한 번 내 내부 안에서 다 꺼내 보자. 그래서 내부 안의 힘들을 다 꺼내 놓을 거에요. 그래서 그걸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공연장에서 이렇게 나갈 때는 실컷 울고 나면 사람이 되게 맑아지잖아요. 맑아지면 내 안에 있는 힘을 보게 되거든요. 그걸 꼭 보게 해 드리고 싶어요.

양: 그런 공연을 준비하시는군요. 지난해 '나 데리고 사는 법' 공연하고 올해 다음 달 준비하시는 '다시 힘을 내는 법' 공연이 어떻게 다릅니까? 어떤 차이점을 두고 지금 준비를 하고 계시나요?

김: 일단 뭐 내용은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 될 것이고요. 그 내용을 표현하는 방식이 무엇이냐가 공연에선 굉장히 고민스러운 점이에요. 작년에는 제가 음악을... 굉장히 중요한데 음악이... 음악을 쓸 때 기존의 음악을 써 봤어요. 그랬더니만 문제가 뭐냐면 제가 얘기하는 메시지랑 기존의 있는 나와 있는 가요들 있잖아요. 음악이랑 딱 들어맞지가 않는 거에요.

양: 그렇겠네요. 아무래도.

김: 너무 고민스러운 거에요. 이번에 제가 이제 얘기하는 것 중에 하나가 생계부양자들을 위한 어떤 위로를 너무 해 드리고 싶었거든요. 모든 걸 다 4, 50대 남자들 자신이 지고 가잖아요. 그리고 막 너무 힘들게 살았는데 살고보면 다 내가 잘못산 것 같고 여기에 대해서 노랫말을 하나 지어주고 싶은데 뭐할까? 찾아 봤더니 없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아예 글을 써 봤더니 아, 이건 내가 써야 되겠구나. 가사를 써 봤어요. 니가 지고 가려 하지 마라. 그건 다 운명이다. 그거 운명 같은 거지 그래서 니 잘못이 아니야. 이건 절대. 그래서 노래 제목이 ‘네 잘못이 아니야’는 노래가 나왔어요. 제목이... 그래서 이제 작곡가를 찾았죠. 이걸 내가 쓴 가사에 맞게 당신이 작곡을 한 번 해 달라.

양: 아니 작곡을 전공하셨잖아요. 대학 때? 직접하시지.

김: 아우. 전 못해요.

양: 작곡을 전공했는데 작곡을 못하신다고요?

김: 에이 작곡은 뭐 대학 때 4년 정도 공부한 것이고 이게 살아보니깐요.

양: 괜히 여쭤봤군요. 하하. 그래서요?

김: 이게 음대 들어갈 정도로 실력이 있는 거랑, 음악으로 먹고 살만큼 실력이 있는 거랑은 이게 다른 실력이더라고요.

양: 이해가 확 됩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네 그래서요?

김: 아시겠죠?

양: 네.

김: 그래서 제가 정말 작곡 잘 하시는 분한테 부탁을 했더니 가사보고 어, 정말 이 느낌이 온다. 이거 내가 작곡해야겠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작곡된 곡이 메시지에 맞는 곡이 딱 3곡이 작곡이 됐어요.

양: 네 그래서 이제 직접 작사하신 곡 3곡이 이번에 소개가 되는군요.

김: 네, 음원으로 아예 이렇게 CD로 제작이 돼 음원 배포는 이제 10월 2일부터 배포가 되고 제가 되게 기대가 돼요. 너무너무. 메시지를 듣고 나서 이 음악을 들으면 노래를 같이 부르면 아마 그 함축된 의미가 마음 안에 아주 짧게 3, 4분에 저장이 되실 것 같아요.

양: 이번 공연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뭘 주고 싶으신 거에요? 관객들에게?

김: 정말 이 분들에게 살아가는 힘을 이제 다른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래부터 다 갖고 있었구나. 나는 원래 자연과 굉장히 비슷한 사람이구나. 나무들 보면 100년, 200년 살잖아요. 근데 사는 동안 비도 맞고 바람도 맞고 번개도 맞잖아요? 가만히 보면요. 아무 잘못도 안 하고 되게 착하게 산 나무도 번개 맞거든요. 근데 원망하지 않잖아요. 내 탄생 그대로를 이어가는 힘이 나무한테 있잖아요? 그래서 정말 자연으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들, 그리고 내 탄생을 소중하게 생각해서 탄생 위에 꿈을 가지는 법들. 어떤 꿈도 탄생 보다 앞서지 않거든요. 그 힘을 꼭 알려서 우리가 함께 공감하고 싶고 그 다음부터는 그 힘을 계속 스스로 찾아드리게 하고 싶은 거죠. 찾을 수 있어요. 남한테 조언을 구하지 않아도...

양: 흔히 대표님을 '아트스피치' 창시자라고 부르더라고요. 이게 아트스피치는 스피츠를 아트의 영역까지 올리신 분, 뭐 이런 뜻입니까? 어떤 의미죠?

김: 스피츠를 궁금해 굉장히 많았어요. 어떻게 하면 스피치를 잘하냐? 근데 이게 굳이 배울 필요 없어요. 사실 시피츠는... 원래 말하는 사람은 다할 수 있는 거거든요.

양: 그러니깐 말을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은 있잖아요?

김: 아니 그러면 그건 이제 내 안에 있는 표현을 얼마큼 하느냐의 차이인데요. 사람이 굉장히 감정이 격하고 욱하고 꼭 해야 하면 할 말 다 해요. 그러기 전 까지 나를 끌고 갈 수 있을 정도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절실하냐가 제일 중요하고요.

양: 그러면 대표님이 그 힘을 주시나요? 끌고 갈 수 있는 힘을?

김: 네, 가르쳐 드리죠. 조금 알려드리면 금방 눈치 채세요. 어떤 건지... 제가 아트스피치라고 했던 건 좀 더 쉽게 알려드리기 위해서 음악이랑 똑같아요. 말이랑... 음악이 왜 이렇게 곡이 있잖아요. 연주를 잘 하는 것이 그게 바로 입에서 나오는 출구 작전이거든요. 입은 출구 역할밖에 못하잖아요. 말할 때 아주 격하게 말할 때는 빠르게 말했다가 내가 좀 더 감정적으로 조근 조근 설명할 때는 느리고 여리게 말했다가 이게 음악 안에 다 있는 요소들이거든요. 그래서 그 힌트만 딱 드리려고 제가 정리해놓은 게 아트스피츠에요.

양: 아, 그게 아트스피츠군요.

김: 네. 음악에서 힌트를 얻어서 만든 스피치에요.

양: 근데 대표님은 원래 주부셨잖아요. 평범하게...

김: 네 저 피아노 가르치는 생계부양 주부였죠.

양: 동네 피아노 선생님이셨군요?

김: 네 피아노 선생님. 그래서 많은 엄마들을 상담했는데 정말 제가 놀란 게 피아노 보다 저는요. 엄마 상담을 잘 하더라고요.

양: 오히려 피아노 가르치시는 것 보다? 어머님들 상담을 하는 게 더 좋으셨군요? 잘 하시고.

김: 네 그래서 아이들 속 썩인다 그러면 얘가 왜 속을 썩이는지 상담을 피아노 보다 더 오래 하고 그런 식이였단 말이에요. 그러다 그게 점점 진화를 한 것 같아요.

양: 아니 그러니깐 그 피아노를 가르치시면서 어머님들을 상담해주시는 그걸 몇 살 때까지 하셨던 거에요?

김: 그걸 그렇게 오래 하지 않았어요. 한 2년 정도 했거든요. 제가 28살 때까지 피아노로 대학 졸업하고 나서 피아노를 가르쳤거든요.

양: 28살 때 학부모님들 상담해 주셨다고요?

김: 네, 원래 애 낳은지 7년 밖에 안 되는 엄마는 7살 이거든요. 아이들을 저는 굉장히 어려서부터 가르쳐봤잖아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이렇게 아르바이트로.

양: 아 그러셨겠네요.

김: 그럼 제가 8, 9년 가르쳤으면 제가 그 엄마들보다 나이 1살 많은 거에요. 그게 전문가 나이가 따로 있어요. 그래서 나이가 많은 엄마도 나이 어린 전문가한테 상담을 받을 필요가 도움 받을 부분이 있어요.

양: 상담해 주시는데 나이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군요?

김: 네 아니에요.

양: 네 그런 말씀이시네요. 그렇게 이제 피아노를 가르치시는 보통 주부셨는데 이 강연과 이런 토크 공연을 하시게 된 계기가 뭐죠?

김: 그 피아노를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저는 그 때 제 꿈이 아니었어요. 피아노가... 나는 피아노 가르치는 것 싫어했어요. 재미없었거든요. 근데 먹고 사는 꿈을 생명의 꿈이라고 그러잖아요. 저는 생명의 꿈이 중요했거든요. 전세도 옮겨야 됐고.

양: 아니 처음에 음대는 왜 가셨던거에요 그러면? 이 쪽에 크게 관심이 없으셨다면... 작곡과...

김: 아니, 음악 좋아해요.

양: 아, 음악은 좋아하시는데 작곡과를 그래서 가신 건데...

김: 사람이 그런 것 같아요. 제가 평생 풀어가야 될 재능적 씨앗 정보가 전 배 속에 5개 넘는다고 생각해요. 그 중에 하나씩 하나씩 흐르면서 씨앗정보가 흐르면서 풀어가거든요. 제가 첫 번째 풀어봤던 건 음악이었는데, 아니다는 것을 서서히 알게 된 지점부터.

양: 아, 아니다는 걸 깨달으셨군요?

김: 네, 알게 됐어요. 피아노가 너무 너무 잘 됐어요. 상담을 열심히 해서 엄마들 관리도 되게 잘 하고 그랬더니 사례발표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피아노 학원성공사례 발표.

양: 피아노가 잘됐다는 말은 피아노 학원 경영이 잘 됐다는 말씀이신지? 아니면 학부모님들 상담을 해 주시는 게 큰 성과를 거두었다는 건지? 어느 쪽이죠?

김: 그러니깐 학부모 상담을 잘 하고 피아노 경영도 잘 하니깐 제가 2년 만에 피아노 학원 원생을 200명으로 늘렸어요. 그랬더니 그 피아노 학원원장 연수 가는 팀에서 연락이 온 거에요. 와서 당신이 어떻게 학원 경영을 잘 했는지 성공사례발표 해 달라고.

양: 200명이요? 거의 기업형인데요.

김: 호호. 그 땐 잘 됐어요. 그래서...

양: 그래서 초대를 받으셨군요. 초청을... 어떻게 이렇게 성공을 시켰냐 이런 식으로...

김: 네. 그래서 첫 강의를 했는데 정말 웃긴 건 1시간 해 달라고 그랬는데 1시간 반을 한 거에요.

양: 1시간 반.

김: 그게 잘해서 그런 게 아니고 어디서 멈춰야 될지 모르겠는 거에요. 너무 떨려서... 그래서 왜 그러잖아요. 운전 못하는 사람이 저기 못 나가서 부산까지 가는 거잖아요. 너무 떨렸죠.

양: 아 그렇죠. 그런 식으로 첫 강의 때 그러셨다는 말씀이시죠.

김: 네, 그랬는데...

양: 그 때가 몇 년 도죠?

김: 그 때가 제가 28살 때에요. 28살 때. 지금 제가 따져보면 52살이거든요. 지금. 그러니깐 아주 오래 전이죠.

양: 90년대 초중반. 초반 쯤 되겠네요.

김: 그 쯤 됐죠. 아 그 때 내가 생각했어요. 이게 되게 재밌다. 이게 직업이 될 수 없나? 라고 어렴풋이 생각했고 그렇게 몇 년이 지나면서 서서히 그 쪽으로 의뢰가 들어오고 가서 해 보니깐 재밌고 또 조금 더 잘하려고 애써보고 이러면서 점점 그 쪽으로 가까이 가게 돼 기업에서 강의를 하게 된 거죠.

양: 그렇게 하신게 벌써 20년이 넘으셨군요. 이렇게 전문적으로 이런 활동을 하신지가..?

김: 강의한 지는 딱 이제 23년 째 됐죠.

양: 23년 째. 아 그러시군요. 근데 사실 삶이라든지 인생이라든지 힐링이라든지 이런 것들과 관련해 강의를 하시는 분들이 요즘 참 많으시잖아요. 얼마 전부터, 특히 2000년대 들어서 굉장히 많고 유사한 강의도 많은데 대표님만의 어떤 그런, 특별하게 차별되는 그런 점이라든지, 나는 이렇게 독특하게 하고 특별하게 한다, 이렇게 내세우고 싶으신 게 있나요?

김: 제일 중요한 것은 저는 사람들의 실생활에 접근해서 얘기하는 거에요. 이론이 아니고. 그러니깐 어떤 책을 읽은 내용도 이게 내 몸을 통과해야 말이 씌워 지거든요. 내 몸을 통과하지 않은 말은 되게 어렵게 해요. 책처럼... 근데 제가 막 공부를 하잖아요. 그럼 공부를 하고 나서 그것을 또 다른 사람 몸을 통과시켜요. 그러니깐 다른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고요. 그래서 그 사람들이 생활에서 이런 것들을 인생에서 이런 것들을 고민스러워 하는 구나하는 지점을 보면 또 그 지점이 다 저한테 다 있었던 것들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제 몸을 한 1, 2년간 통과하고 나면 마치 옆집 언니한테 얘기를 듣는 것처럼 말이 굉장히 쉬워지죠. 그러니깐 들으시는 분들이 오래 머리로 생각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그냥 0.1초 만에 바로 내 얘기처럼 들을 수 있는 것. 그걸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죠.

양: 전체적으로 공감, 소통 이렇게 이해해도 되는 그런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을 잘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나 어떤 준비를 하세요? 평소에?

김: 제일 중요한 것은요. 일단 사람들을 많이 만나요.

양: 사람들을?

김: 네. 뭔가 궁금한 게 있으면 제가 이제 그 SNS 친구들이 한 몇 십 만 명 돼요. 40만 명이 넘거든요.

양: 온라인 상에서 주로 만나신다는 말씀이군요.

김: 네. 물론 강연 현장에서도 많이 만나지만 궁금한 게 있으면 늘 물어보는 스타일 이거든요. 뭐 이제 추석 때 예를 들어서 추석 때는 뭐가 힘들어요? 뭣 때문에 힘들었어요? 그럼 막 댓글이 몇 천 개가 쫙 달려요. 얼마나 재밌는지 읽는 내내 사람들이 이런 생각하는구나. 이렇게...

양: 김미경 대표님 정도나 되니깐 댓글이 또 달리죠... 그쵸?

김: 저한테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 거죠.

양: 아니 네, 그러니깐 또 여쭤볼 것도 많고 궁금하고 공감하고 교감하고 싶으시니깐 네. 그런데서 많이 힌트를 얻으신다는...?

김: 네.

양: 아니 근데 잠깐, 아까 공연, 강연을 한 달에 몇 번 정도 하세요? 그러면?

김: 강의요? 거의 매일 해요.

양: 거의 매일 2, 3시간씩 하세요?

김: 거의 밥 먹는 것처럼 해요. 매일 해요. 네.

양: 많이 버시겠어요? 한 달에 얼마나 버세요?

김: 하하. 에이 그런 얘기를 여기서 어떻게 해요. 나중에...

양: 아니 보통, 기사 같은 것 보면 고액연봉자 이렇게 돼 있으세요. 고액연봉스타강사 이렇게 돼 있으신데...

김: 그래요? 많이 못 벌어요. 저는 개인으로 강의만 하는 게 아니라 직원이 굉장히 많아요. 저 혼자 하는 게 아니고요. 왜냐면...

양: 그래서 버시는 돈이 얼마다. 그러면 그 버시는 돈 다 어디에 쓰세요? 이렇게 물으려고 그랬는데...

김: 그렇죠. 저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직원들이 한 8명 되고요. 제 컨텐츠를 개발해주는 사람, 마케팅하는 사람, 스케줄 관리 해 주는 사람, 그 다음에 이런 공연을 위해서 기획하는 사람. 그렇거든요. 그러니깐 저 한 사람이 나가서 강의를 해서 회사 전체 매출을 채우지만 그것이 또 회사를 운영하는 비용과 직원들 8명의 월급과 막 이러니깐 어떨 때 막 이렇게 강의가 원활하지 않은 달도 있어요.

양: 네, 오히려 수지 타산이 안 맞는 달도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런 달은 직원을 줄이고 싶으시겠어요.

김: 속상한데 줄이면 안 돼요.

양: 꼭 필요할 인력들이시군요.

김: 저는 강의하는 강연자와 CEO의 책임감에서 갈등이 많이 생기기도 하지만 보람 있었어요.

양: 갈등까지 또 생기시군요.

김: 아우, 그럼요. 젊은 친구들 월급 주면서 저랑 같이 제일 오래 있었던 친구는 18년 됐거든요.

양: 아우 정말 오래 되셨네 정말.

김: 같이 늙어가요. 우리가. 보람 있는 일이에요. 호호.

양: 한 직장에서 18년 정도 근무하시기가 쉽지 않으신데... 근데 아까 평소 이런 강연과 강의를 위해서 어떤 노력과 준비를 하시냐고 여쭤 봤었는데, 정말 굉장히 전문적으로도 많은 지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기업인들 대상으로 하시니... 또 이게 강의하시는 대상이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연령층도 그렇고 또 어떤 직업군도 그렇고. 특별한 준비가 항상 더 있어야 될 것 같은데요. 진짜...

김: 네 공부를 많이 해요. 이 강의와 관련 없을 것 같은 공부도 굉장히 멀리 있는 것 같은 공부 있잖아요. 예를 들면 이번에 새로 시작한 공부는 물리학 공부를 했거든요.

양: 음. 물리학 공부를?

김: 네 재밌었어요.

양: 네 강연을 위해서...?

김: 네 뭐냐 하면 그 어떤 우주의 생성와 소멸 대한 이야기잖아요. 물리학 전체가. 근데 이걸 공부를 해 보니깐 우주의 생성과 소멸을 연구한 게 아니라 알고 보면 결국 인간의 학문이잖아요. 인간의 생성과 소멸을 우주에 대고 물어본 거더라고요. 그래서 그 안에서 나오는 솔루션들이 인간에게 굉장히 유용한 것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너무 재밌어서...

양: 물리학을 그렇게 계속 공부하시다 보니깐 이제 그런 답들을 얻으셨군요?

김: 이거 공부하다 보니깐 수학을 안 하면 물리학 이해를 못해요. 전 중학 수학 진짜 무서워했거든요. 저는 중학교 때 x가 이동하면 막 벌벌 떨었어요. 호호.

양: 저랑 비슷하시네.

김: 어디 옆으로 가는 것도 무서워 했거든요. 근데 수학을 해야겠다. 그래서 또 물리학 공부하다 수학 공부를 했고 그러다가 이제 또 종교 쪽으로 조금 가면서 이제 또 내년부터 준비하는 주역 공부.

양: 주역까지?

김: 네, 공부하고 작년에는 한 스님을 모셔서 일주일에 한 번씩 레슨 받으면서 공부도 하고 그랬어요. 재밌었어요.

양: 참 나이 50이 넘어서 수학 공부를 다시 하셨다는 말씀이 참 짠합니다... 아니 근데 공부가 쉽지가 않으실텐데, 하시려고 하는 의지는 강해도 잘 안 들어가지 않습니까? 집중이 안 되고 잡념이 많이 생겨서...?

김: 아니에요. 근데요. 이게 시험 보기 위한 공부는 정말 공부가 아니잖아요. 암기잖아요. 근데 이 공부는 내가 깨달을때까지 아무런 시험도 안보고, 나이 들어서 하는 공부는 시험을 안 보니깐 나를...

양: 진정한 공부군요?

김: 예. 재밌어요. 그게...

양: 그렇군요. 아이고 대표님, 오늘 시간이 많이 확보해 놨는데 시간이 벌써 다 됐습니다.

김: 빨리 갔네요.

양: 다음에 제가 또 모시겠습니다. 다음달 토크콘서트 잘 되길 빌겠습니다. 아침저널에서 응원하겠습니다

김: 네 고맙습니다.

양: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미경 더블유인사이츠 대표와 얘기 나눠 봤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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