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욱: 17일 '양창욱의 아침저널'[FM 101.9 MHz (서울)] 2부 집중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훈풍이 불던 남북관계가 요즘 심상치 않습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와 애기 나눠 보겠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시죠?

신인균(이하 신): 네. 안녕하세요.

양: 아침 일찍 감사드립니다. 요즘 8.25 합의 이후에 훈풍이 불고 남북 이산가족상봉까지 재개가 돼준비과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북한이 최근에 또 위협성 발언을 해서 상황이 좋지가 않습니다. 북한이 왜 이러는 겁니까?

신: 북한은 김정일 시대부터 그렇지만 핵 보유국으로 가는 큰 어떤 전략을 세워놓고 그 길을 그냥 가는 겁니다. 단지 가는 길에 단계가 있지 않겠습니까? 뭐 미사일 발사 실험도 해야 되고 핵실험도 여러 차례 해야 되고 기폭실험도 해야 되고 하는 그런 여러가지 단계들을 가는 길의 단계들은 바로 정치적 이슈에 맞춰서 해 나가는 것이죠. 그래서 핵 보유국으로 지금 9부능선까지 왔기 때문에 조금만 더 가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지금 남북관계 훈풍은 사실은 북한 입장에선 변수였죠. 우리의 확성기 방송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북한은 사실은 남남갈등 유발하고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우리가 확성기 방송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반격을 할지 몰랐기 때문에 그것이 북한이 이제 두려운 내용이었고 그래서 예기치 못한 훈풍이 부는 것이지,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처음부터 원해서 고위급 접촉을 제안 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북한은 핵 보유국으로 가는 큰 길에, 자기네들이 세워놓은 어떤 큰 전략으로 그냥 가고 있습니다.

양: 북한은 그저 자기들의 길을 계속가고 있을 뿐이다, 북한의 길을 가고 있을 뿐이었는데, 뭐 이런 확성기 방송이나 고위급 접촉 같은 돌발 변수가 생겼다는 말씀이시군요?

신: 그렇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고위급 접촉으로 인한 8.25 회담이 굉장히 우리 입장에서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하는데, 북한 입장에서는 완전히 변수였죠.

양: 남북관계에서 훈풍이다 등등 우리 입장에서 계속 갖고 있는 여러가지 기대감, 이런 게 그럼 큰 의미는 없군요. 그러면?

신: 우리는 크다고 지금 스스로 생각하고 있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계산하지 않았던 내용일뿐이고, 8월 4일날 지뢰도발을 하고 나서 8월 10일 날부터 우리가 발표를 하고 8월 11일부터 확성기를 틀었거든요. 그러면서 불과 한 열흘 만에 상황이 급반전 돼 가지고 북한이 회담제의를 했고 그 회담 내용에서 결국은 북한이 외형적으로 좀 꼬리를 내리는 그런 양상으로 갔는데 그것은 결코 북한이 의도했던 바는 아니죠.

양: 그런데 대표님, 그럴 걸 북한이 의도하지 않았다는 건 알게쓴ㄴ데, 그래도 일단 어쨌든 다음달에 남북이산가족상봉을 하기로 합의를 했어요. 또 합의를 했기 때문에 이것은 그 훈풍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돼야 될 영역입니다. 이 영역의 반대 영역에서 원래 자기네들이 생각했다 하더라도 지금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겠다, 이런 식으로 사실상 위협을 하면 이게 공존할 수 없는 얘기가 되거든요.

신: 그래서 애초에 북한이 이산가족상봉이 10월 24일 경으로 제안을 한 것은, 많은 전문가들이 북한의 이산가족상봉에 대한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10월 10일경 해서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봄부터 계속 예측돼 온 겁니다. 갑자기 나온 그런 상황이 아니거든요. 38노스 연구팀의 의해서 계속적으로 주장이 돼왔고 정황 증거들이 나왔었죠. 그런데 만약에 북한이 진정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원했다면 10월 10일 이전에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그것을 굳이 10월 24일로 이렇게 하자고 한 것은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를 할 때 한국의 입장을 보고, 한국이 어떤 행동을 하는 지 보고, 계속 진행하겠다는 의미죠. 한국이 국제사회의 제재라든지 이런 것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거기에 동참을 한다든지 하면 이것은 끝이다는 하는 어떤 협박성 일정이 아닌가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양: 협박성 일정이었다...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 이후에 이산가족상봉 일정을 놓은 의도가, 북한의 의도에는 그런 속내가 있을 것이다. 이제 이런 말씀이시군요. 결국 지금 제일 관심거리는 실제로 장거리 미사일을 쏠 것인가 북한이. 또 4차 핵 실험을 할 것인가 이거거든요. 지금 엄포를 놓고 위협을 하고 있는데 이 가능성에 대해 주변국들의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선 지금 미사일 보다는 핵이 더 크죠. 핵 실험 준비상태 이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신: 핵실험은 거의 풍계리 함경북도 길조군 풍계리라는 곳에서 만탑산이라는 산이거든요. 거기가. 거기서 지속적으로 세 차례 핵 실험을 해 왔는데 남아 있는 경도가 있어요. 그래서 핵실험 준비는,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돼 있다고 우리 군당국에서도 그 동안 수 차례 밝혀왔고요. 그러나 핵 실험을 먼저 할 것 같진 않습니다.

양: 아, 미사일을 먼저 쏘나요?

신: 네, 북한은 그 동안 1차, 2차, 3차 핵 실험의 패턴을 보면 일정한 패턴을 보여 왔어요. 1차 핵실험은 미사일을 쏘고 나서 석 달 사흘 만에 2차 핵실험을 했고요. 그리고 2차 핵실험은 2009년도는 은하 2호 미사일을 쏘고 나서 한 달 20일 만에 했습니다. 그리고 3차 핵실험은 은하 3호 미사일을 쏘고 나서 정확하게 두 달 만에 했거든요. 따라서 이번에도 10월 10일에 한다고 하면, 그렇게 만약에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다면 12월 17일이 김정일 사망일입니다. 그래서 김정일 사망일 쯤 해서 그러면 두 달 정도 되지 않겠습니다. 4차 핵실험이 가능하다는 추론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양: 그러니깐 그 말씀은 미사일을 먼저 쏘고 그 다음에 핵실험을 할 것이다. 지금까지 패턴에 따라서. 이번에도 하게 되면 그런 순서를 밟을 것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신: 그게 좀 더 효과적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핵실험을 먼저 하고 핵실험이 더 강력한 것 아니겠습니까? 핵실험 먼저 하고 미사일을 보여주면 미사일 효과가 지극히 반감되죠. 따라서 예고편격인 미사일을 먼저 보여주고 그리고 이제 그 이후에 핵실험을 보여 준다면 어떤 극적인 효과를 연출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거죠.

양: 둘 다 안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배제해 놓고 지금 하게 될 가능성을 가지고 계속 얘기를 하니 또 여쭤보는 건데 그럼 미사일은 안하고 핵만 할 경우는 없는 건가요?

신: 그게 이제 미사일이라는 게 거의 뭐 미사일 하나만 놓고 봐도 천 억 정도의 그런 자산 가치인데 그 천 억 정도의 자산 가치의 효과를 극대화시켜야 되는데 효과가 크게 없지 않습니까? 관심을 못 끌죠. 그러면 이제 결국 미사일 발사실험을 먼저 하면서 관심을 끌어야 되는 것이죠.

양: 그런 경제적인 이유나 파급효과 때문이라도 순서는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밟을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데, 북한의 핵무기 능력은 어느 정도에요? 핵 보유국이라고 사실상 다 인정을 하고 있잖아요?

신: 일단 북한의 핵 능력은 핵 물질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와 그 핵 탄두를 얼마나 소용화 해서 탄두화로 했느냐. 뭐 이거 아니겠습니까? 일단 핵 물질 같은 경우는 지난 주 국방부 국감을 할 때 한민구 장관이 플루토늄 한 40kg 정도 보유, 그래서 7개 정도의 핵탄두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한민구 장관은 정확하게 플루토늄에 국한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근데...

양: 우라늄도 갖고 있잖아요?

신: 그렇죠. 우라늄도 2010년 10월 달에 미국의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를 초청해서 원심분리기 2천 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게 P2라는 모델인데 그 P2 2천 개를 1년 동안 돌리면 40kg 정도의 고농축 우라늄이 나와요. 그럼 그게 2.5개 정도의 핵탄두 생산 물량이 됩니다. 그러면 2010년 이니깐 지금 2015년이잖아요. 만 6년 정도 지났거든요. 그러면 연간 2.5개라 그러면 또 한 15개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한 21, 22개 정도의 플루토늄 핵탄두와 우라늄 핵탄두 분량의 핵 물질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양: 그러니깐 지금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이나 우라늄을 다 합쳐서 추정해 보면 북한은 지금 이 플루토늄이나 우라늄을 가지고 한 20개 넘는 핵무기를 만들 수 있군요.

신: 그렇다고 봐야죠.

양: 그렇게 지금 추정을 할 수 있군요. 계속 말씀해 주시죠.

신: 그런데 이제 그것도 아주 보수적으로 잡은 내용입니다. 왜냐하면 북한은 원심분리기가 고농축 우라늄 원심분리기 2천 개 뿐이다. 더 이상은 없다는 주장인데, 사실은 IAEA에서 추가 시설이 있다는 것을 계속 확인시켜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최소로 잡았을 때 그렇다는 것이고 그러면 이제 핵탄두의 능력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하고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에 달성했다고 이렇게 계속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저는 사실은 그게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북한이 가지고 있는 미사일 중에서 노동미사일이 그 탄두 중량이 1.3톤으로 제일 큽니다. 그래서 노동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능력 정도는 있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요. 뭐 그런 것도 이제 그 동안의 주변 역사를 가지고 추론할 수 있는데 파키스탄이 1998년도에 핵실험을 3차례 걸쳐서 연속으로 하고 나서 2000년도, 2001년도에 핵보유국이 되었거든요. 2000년대 핵 보유국이, 2001년도에 핵 보유국이 된 것은 기술적으로 그 때 핵 보유국이 된 것이 아니고 미국이 대테러전을 하면서 파키스탄의 공공기지를 이용하면서 그것을 그냥 인정해 주는 거에요. 기술적으론 그 전에 된 거죠. 그 전에 된 것이 뭐냐면 바로 북한의 노동미사일을 수입해 가서 거기 장착을 하면서 핵 보유국이 된 겁니다. 북한은 이미 노동미사일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자신들 거니깐... 그러니깐 그 핵실험과 동시에 즉시 노동미사일 정도는 탑재가 된다... 그러나 노동미사일은 대한민국과 일본만 공격할 수 있죠. 그래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 북한의 궁극적인 목표기 때문에 계속 장거리 미사일 발사 연습을 하는 겁니다.

양: 그러니깐 지금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가지고 20개 넘는 핵무기를 만들 수 있고, 근데 이런 핵무기를 미사일 탄두로 달기 위한 이른바 소형화 문제 이런 것에 대해서도 지금 충분히 진척이 됐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그렇군요. 그럼 궁극적으로 다시 여쭤볼게요. 이번에 4차 핵실험 할까요? 북한이?

신: 4차 핵실험은 미사일 발사를 하면서 핵실험까지 간다고 봅니다. 왜냐면 국제 제재가 따라오면 그것을 해결하고 미국을 또 압박하는 길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 어떤 벼랑끝 전술을 그 동안 주욱 써 왔기 때문에 또 김정은의 패턴을 보면 자기 아버지나 할아버지 보다 더 강해요. 그래서 전 반드시...

양: 그런데 미사일 발사 준비상태를 보고 그리고 실제로 쏘냐 안 쏘냐에 따라서 그 다음 핵실험 여부가 판단이 되겠군요.

신: 네, 그래서 미사일 발사 실험을 억제를 해야 되는데 저는 우리 정부가 이렇게 뜨드미지근하게 나가서는 억제가 안 된다고 봅니다.

양: 그렇군요. 지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는 어떻습니까? 상황이?

신: 위성이나 뭐 이런 것들로 봤을 때 지금 우리 한미정부는 다 알고 있겠지만 일단 공식적인 발표는 겉으론 움직임이 없다. 이렇게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일반인 입장에서는 그 이상의 정보를 알 수 없죠. 알 수 있다면 단지 38노스 팀의 상업용 위성을 가지고 분석하는 내용들, 그것이 사실 전부인데 아직까지 추가적인 어떤 내용들은 안 나오고 있고 단지, 38노스 팀은 언제든지 할 준비는 다 돼 있는 것 같다고 그 동안 발표를 해 왔거든요. 그러나 이제...

양: 38노스가 북한 전문 웹사이트, 그거 말씀하시는 거죠?

신: 그렇죠. 연구소 홈페이지요. 그래서 지금 뭐 미사일을 가서 세웠다, 이런 정보는 아직 없기 때문에 한 일주일 내에 미사일을 쏠 것이다, 이런 식의 예단은 할 수 없지만 대포동 2호 같은 경우는 하루 만에 쐈거든요. 그래서 지금 10월 10일 발사할 계획을 지금 이미 세웠지 않았겠느냐 이것을 판단하기엔 조금 너무 이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양: 아직 발사 준비 징후는 표착되지 않았다. 이렇게 현재까지 정리 할 수 있군요.
 
신: 그렇습니다.

양: 이게 언제쯤 알 수 있어요? 장거리 미사일, 이걸 발사할 것이다는 이런 징후를 우리가 완전히 포착할 수 있는 시점이? 장거리 미사일 같은 경우는?

신: 뭐 한 일주일 전 쯤 되면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양: 일주일 정도면 알 수 있다?

신: 북한도 그 정도 시간을 두고 분위기를 피우는 게 효과의 극대화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일부러라도 일주일 전 쯤 이렇게 공개를 이렇게 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양: 근데 핵실험은 얼마 정도 전에 알 수 있어요? 보통? 핵실험을 하는지 안 하는지는?

신: 핵 실험은 징후는 알 수 있지만 확실하게 알 순 없죠.

양: 징후는 언제 어떻게 알 수 있어요?

신: 징후라는 것이 이제 풍계리 있는 핵실험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고 하는 그러한 모습들을 보고 징후를 알 수 있는 것이지, 근데 저것이 확실하게 핵실험이다, 이렇게 단정을 짓을 수 없습니다.

양: 네, 단정을 지을 순 없군요.

신: 네. 그게 2013년 2월 달에 3차 핵실험도 결국은 단정을 못 짓는 상태에서 지진파가 감지되었고 그 지진파에 따라서 나오는 크라튬이라든지 이런 물질들을 사실은 아직까지 채집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2014년 핵실험을 고농축 우라늄으로 한 핵 실험이다라고 보는 이유도 플루토늄을 채취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양: 그렇군요. 아까 장거리 미사일 능력이라는 것은 결국 미국을 겨냥해서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느냐 없느냐 이제 그 사거리의 능력에 북한이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아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능력에 대해선 그렇게 말씀해 주셨고요. 그런데 결국은 이 핵실험도 미사일을 쏘고 나서 하신다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다시 또 여쭙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과연 미사일을 과연 쏠 것인가 이게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 미사일은...

양: 네, 대표님이 보시기에 과연 진짜 실제로 쏠까요?

신: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발사대를 10에서 12미터 정도 더 키웠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물론 국방위라든지 북한 외무성이라든지 이런 공식적인 국가최고급 기관이 아니고 원자연구소 뭐 이런 처음 듣는 기관장이 인터뷰 형식을 통해서 이렇게 나온 얘기지만 미사일 발사 하겠다는 내용 그리고 핵실험 하겠다는 내용을 사실상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그 동안 보면 북한을 뭐 대단하다고 칭송하는 건 아니고 북한이 한다고 하는 것은 언젠가는 다 했습니다.

양: 아, 한다고 한 건 언젠가는 다했습니까?

신: 그렇습니다. 도발을 하겠다고 해서 다 했고 뭐 한다는 것은 다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하지 않을까 생각은 하는데, 다만, 국방위라든지 외무성이라든지 이런 공식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어느 정도 발을 뺄 수 있는 여지는 조금 남겨 두었다, 만약에 외무성을 통해서 했으면 발을 빼지 않겠죠. 그런데 이것은 지금 그 공식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양: 아무래도 성명을 발표한 북한 쪽에선 급이 좀 낮은 공식 기구가 아니라는 거군요.

신: 기관의 급이 아주 낮기 때문에 발을 뺄 가능성, 여지는 남겨 두었다. 그러나 발을 뺀다는 것은 우리가 북한이 생각할 때 아주 흡족할 정도의 많은 대북지원, 5.24조치 해제를 비롯한 엄청난 대북지원을 순식간에 약속을 하든지 아니면 좀 더 강경한 것들, 이를 테면 확성기 재개 그리고 확성기를 넘어서 전광판까지 그리고 군에서 실시하는 어떤 대북전단까지 강하게 나갔을 때 우리의 강함이 북한이 견디기 힘들 정도의 강함이라면 또 발을 뺄 수 있을 겁니다. 이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양: 그러니깐 쏘지 않을 여지는 물론 열려 있지만,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이런 상황이군요.

신: 네, 또 하지 않는다고 해서 영원히 안 할 것은 아니고요, 2015년 10월 10일 이전에 잠시 안 한다는 것이겠죠.

양: 네, 그런 의미군요. 어쨌든 그렇게 되면 미사일 발사를 만약에 하게 되면 이제 핵실험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아까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미사일 발사만 하고 반대로 핵실험까지 안 갈 수도 있지 않나요?

신: 핵실험까지 안 갈 수도 있겠지만 확률은 높죠. 미사일이 실패하면 핵실험까진 안 가죠. 미사일 발사가 성공하면 핵실험까지 갈 가능성이 큽니다.

양: 결국 이런 액션들이 대북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자기들이 원하는 걸 더 많이 얻기 위해서 하는 어떤 이런 액션으로 볼 수도 있잖아요?

신: 그런데, 지금은 미사일 한 번 발사하고 핵 실험 한 번 하고 하는 것으로 협상력을 논할 단계는 지금 아니고. 이제 핵 보유국의 9부능선까지 왔기 때문에 빨리 이제 마지막 발걸음을 내딛겠다는 겁니다. 그걸 딛고 나면, 딛고 올라서면 그 때부터는 협상력이 하나, 단계별로 협상력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협상력이 점프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지요.

양: 훨씬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 그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을 하는군요. 미사일발사, 핵실험 선후 관계가 이렇게 되는데 그렇게 많은 생각들이 담겨져 있네요. 이것을 바라보는 주변국들은 지금 많이 우리 정부와 시각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 중국말도 안 듣나요? 이제 북한이?

신: 중국 말을 들을 만큼 지금 중국하고 친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 뭐 중국이 이야기 하는 것을 제대로 들을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중국이 적극적인 제재를 한다면 중국이 하는 제재가 북한 입장에서 굉장히 타격이 크기 때문에, 그 제재 때문에라도 말을 억지로 들을 순 있습니다. 중국이 좋아서 중국과 친해서 말을 들어줄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양: 그럼 중국이 제재를 할 가능성은요?

신: 제재를 할 가능성은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친밀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판단하는 어떤 긍정적이 전망이 있어요. 다만, 중국이 친한 건 친한 거고 열병식에 와 준 것은 고마운 것이고 그러나...

양: 또 북한에게는 그럴 수, 제재할 수 없다?

신: 핵을 가지고 있는 말썽쟁이라 하더라도 북한이 사라지는 것 보다는 남아있는 것이 훨씬 중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사실은 우리가 어떤 미국의 불쾌함 이런 것도 감수하면서까지 우리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열병식에 참석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는데 사실 그 열병식 누각에서 서 계실 때 박근혜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뭐 독재자들이고, 그런 사람들 아니었습니까?

양: 그런가요?

신: 그런 상황에 거의 대부분이 독자재였고 장기집권자였고 학살자였고 뭐 그런 대통령들이었어요. 그런 상황에 박근혜 대통령이 올라 어찌보면 그 행사의 밸런스를 맞춰 주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중국이 우리 국익에 심대하게 훼손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제재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제 중국과의 외교 관계설정을 다시 생각해야죠.

양: 일단 말로는 다음주 미중정상회담 이런 데서 한반도 비핵화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는 하니깐 이 대목은 한 번...

신: 그게 문젭니다. 한반도 비핵화라고 자꾸 주장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북한의 비핵화, 북한의 핵포기 이렇게 이야기 하지 않고 한반도 비핵화라고 하면서 자꾸 미국까지 끌어들이는 그게, 중국의 문제, 그 동안의 문제였죠.

양: 그런 용어 설정이 또 문제가 되는 군요. 아이고 시간을 많이 잡아 놨는데 어느 새 다 돼 가는 군요. 이거 하나 여쭤보고 오늘 마무리하겠습니다. 지난 한중정상회담 때 사드 얘기가 나왔느냐, 안나왔느냐 물론 공개적으론 안 나왔다고 하는데 이건 어떻게 분석하세요?

신: 지난 한중정상회담때는 사드 얘기 안 나왔겠죠. 축제하는 자리에 중국이 한국이 와준 것에 너무 고마운 자리에서 한국 입장이 곤란한 말을 일부러 40여분 회담 시간에 꺼냈다고 보긴 힘들고요.

양: 그런데 앞으로 안 나올 순 없겠죠.

신: 미중정삼회담 그리고 한미일정상회담 이런 데서는 아마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

양: 이 사드 얘기가? 어떤 식으로 정리가 될 것 같습니까? 예상을 해 보면?

신: 그것은 이제 북한이 이렇게 미사일 발사하고 핵실험 하고 하면 중국이 사드를 공식적으로 거부할 명분이 사라지는 것이죠. 그래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면 그것은 미국의 어떤 국익, 이건 이익 차원이 아니고 행정 차원입니다. 미국의 안보, 한국의 안보에 심대한 영향이 가기 때문에 그 안보를 지킬 수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조준할 수 있는 자산을 갖다 놓겠다, 하는 것에 중국을 반대할 순 없죠. 반대하려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말려줘야 됩니다.

양: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였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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