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목숨을 끊는 소방관 숫자가 순직자보다도 많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순직한 소방관은 33명인데, 자살한 소방관은 이보다 많은 35명이라고 합니다.
 
업무 스트레스에다 직업에 대한 회의까지 겹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소방관들이 늘고 있다는 건데요.
 
특히, 소방관들은 참혹한 재난 현장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수 밖에 없죠.
 
그래서 각종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자살한 소방관 35명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19명이 우울증과 같은 신변 비관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전체 소방공무원 2명중 1명꼴로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데,1인당 평균 미지급액이 무려 890만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 상에서는 전현직 소방관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이어졌는데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의 참혹한 현장을 수습한 뒤 충격으로 인해 일을 그만둔 전직 소방관도 있었구요.

또 다른 소방관은 매일 집에서 우울하게 있거나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아 가족 간의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오랜기간 트라우마에 시달렸다는 등의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전해졌습니다.
 
네티즌들도 “이제라도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가 바뀌어야 한다” “미국처럼 존경받는 직업으로 인식되게 해야 한다” 는 등 위로와 격려의 댓글을 쏟아냈습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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