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내 경매시장 통해 2폭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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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금정총림 범어사가 지난 7월 스위스 경매를 통해 해외로 유출됐던 범어사 칠성도 3점을 되찾은데 이어 국내 경매에 나온 칠성도 2점도 돌려받았습니다.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은 나머지 칠성도도 환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민호 기잡니다.
 
▲ 지난 7월 스위스에서 경매를 통해 환수한 칠성도

[리포트]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가 국내 경매시장에 나온 칠성도 환수에 성공했습니다.

범어사는 지난번 스위스 경매 때와 마찬가지로 조계종과 국외소재문화재단을 통해 국내 경매시장인 서울옥션에 나온 2폭의 칠성도를 확인하고 어제 경매에 응찰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경쟁자의 끈질긴 응찰에 범어사는 결국 중도 포기를 선언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결국 칠성도 환수를 끝까지 포기할 수 없다는 수불 스님의 의지를 확인한 삼정기업 박정오 회장이 경매에 응찰해 4천 2백만 원에 낙찰 받았습니다.

박정오 회장은 낙찰 받은 즉시 원래 소장 처인 범어사에 기증한다고 밝혔습니다.
 
▲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
[인서트/수불 스님/범어사 주지]
끝까지 응찰을 하려고 했었는데 박정오 회장하고 통화를 했어요. 당신이 매입해야할 당사자니까 매입을 해서 범어사에 희사하겠다.
 
이번에 귀환한 칠성도 2폭은 ‘나무최승길상여래’와 ‘나무금색성취여래’로 칠성도 11폭 가운데 3번과 4번 작품입니다.

이에 따라 칠성도는 지난 7월 스위스 경매를 통해 귀환한 3폭과 함께 모두 5점이 범어사로 되돌아가게 돼 칠성도의 문화재적 가치를 더욱 평가받게 될 전망입니다.
 
[인서트/수불 스님/범어사 주지]
어디에 있는 것을 아니까 협조를 구해서 접근을 하고 대화를 통해서 해야지. 조심스럽긴 해요.
 
칠성도는 지난 1861년 밀양 표충사에 만들어져 범어사 극락전에 봉안돼 있다가 1950~60년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범어사는 이번에 귀환한 칠성도 2폭도 부산시 지정문화재로 등록하고 빠른 시일 안에 경내에 독립공간인 칠성각을 건립해 봉안할 계획입니다.

또한 범어사는 다음달 17일 1337주년 개산대제에 앞서 칠성도를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BBS NEWS 황민홉니다.
 
영상취재/김남환 기자

황민호 기자 / acemino@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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