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리다매로 전국 누벼" "대형기획사 소속 몇몇 인기 코미디언들이 모든 코미디프로그램 장악"

▲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엄용수 회장
양창욱: 10일 '양창욱의 아침저널'[FM 101.9 MHz (서울)] 3부, 목요일 3부는 '목요스페셜, 그 사람 지금'으로 꾸며갑니다. 그립고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나보는 시간이죠. 오늘은 엄용수 한국방송코미디언 협회장과 얘기나눠 보겠습니다. 회장님 나와 계시죠?

엄용수(이하 엄): 네, 안녕하십니까! 엄용수입니다.

양: 네, 아침 일찍 감사드립니다. 회장님 뭐 이 때쯤이면 늘 일어나시는 시간이시죠?

엄: 아니 지금 일어나는 정도가 아니고 저 장안면이라는 곳에 경로잔치에 출연하려고 지금 거의 장안면 도착하기 직전입니다.

양: 아, 그러시군요. 차 안에서 지금 인터뷰를 하시는군요.

엄: 네, 경로잔치에 가서 저희 고향 옆인데 경기도 화성에 오늘 그런 노인 잔치가 있어요.

양: 여전히 전국을 누비시면서 계시는군요.

엄: 왜냐면, 박리다매로 다니기 때문에 전국 어디든지 하루에 몇 군데씩...

양: 아, 박리다매군요. 근데 저기 참 회장님 뵈면, 회장님, 코미디언지부장 이런 거, 홍보대사도 그렇고  참 '장'자리를 많이 맡으세요?

엄: 네, 제가 지금 현재 코미디언 협회장을 15년 했는데 아직도 임기 2년 남아 있어요.

양: 아니, 그러면 이게 임기가, 한 번 임기가 17년 입니까?

엄: 아니, 이제 3년 씩, 4년 씩 이렇게 했었는데 어느덧 하다 보니깐 15년이 되었고 2년 임기가 남아있고 이거 다 하고 나면 선거를 해야 되는데 제가 또 당선될 겁니다. 종신. 종신 하는 거에요.

양: 아니, 그렇게 참 오랜 세월 롱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뭐가 있을까요?

엄: 그게 뭐냐면, 남들이 다 안 하겠다고 그래서 왜냐하면 이게 힘이 들어요.

양: 특별히 무슨 업적을 위해서 한다기 보다는, 남들이 하기 싫어하시니깐 네... 하하.

엄: 네, 저는 뭐 권력기관이나 뭘 과시하는 것이 아니고 봉사하는 겁니다. 애견사업, 화합단결 무슨 야유회를 간다. 신년회를 한다. 세미나를 한다. 그러면 그 뒤치닥거리 일을 제가 다 하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협회일과 코미디언 노동조합 이런 것을 하고 있고, 그러면서 저도 생활해야 하니깐 코미디언 활동도 이제 열심히 하고 있죠.

양: 네, 그러시군요. 아니 근데 17년 동안 정말 한 번도 이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을 다른 분들은 해 보고 싶지 않으셨을까요?

엄: 그럴거에요. 왜냐하면, 봉사하고 뒤치닥거리도 해야하지만 이게 비용도 많이 듭니다. 우선 시간을 많이 뺏기는데 저는 이제 혼자 사니깐 아무래도 정상적인 가정을 가진 사람들은 이게 시간내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아마 제가 혼자 사니깐 회원들이 이거라도 열심히 해라. 그렇게 배려를 하는 것 같습니다.

양: 하하. 아침부터 정말 짠하게 만드시는군요. 아니 이게 비용이 많이 든다는 건 사비가 많이 든다는 말씀도 되겠네요.

엄: 이게 원래 정관에는 코미디언이 한 달에 5천원씩 회비를 내게 되어 있어요.

양: 네 협회원들은 실례지만 몇 명인데요?

엄: 한 800명 됩니다.

양: 800명. 네.

엄: 그런데 그 800명 중에 방송출연을 하는 코미디언은 200명이 안 되고요. 600명은 지금 현재 쉬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회비징수를 할 수 없고, 그래서 그걸 저희가 후원자나 코미디를 진정 사랑하시는 팬들에게 또는 제가 박리다매를 전국을 다니면서...

양: 하하, 네, 박리다매로...

엄: 그렇게 자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이게 만약에 부인이 있으면, 어떤 부인이 그런 걸 감당하라고 하겠어요? 말리지. 그래서 저는 계속 혼자 살아야 됩니다.

양: 아니 그러면, 박리다매로 몇 건이나 뛰시는 거에요 하루에?

엄: 한 건도 못 뛰는 날도 많고요.

양: 그럼 한 달 단위로 여쭤볼게요.

엄: 어떤 날은 여러 건이 있는데 이게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듯이 동시에 여러 개를 할 수가 없어요.

양: 그렇겠네요.

엄: 많이 해 봐야 하루에 한 3개. 뭐 기록적으로 5개, 6개 한 적도 있는데 그런 건 극히 드문거죠.

양: 회장님, 그렇게 참 열성적으로 열심히 하셔서 또 우리 코미디협회에 아낌없이 쓰시는군요. 주로 하시는 일이 그러니깐, 경조사 챙기시는 일입니까? 어떤 일들이 있죠, 협회일은?

엄: 그러니깐 우리가 단합대회도 하고 체육대회도 하고 야유회도 하고 또 이제 원로선생님 위문도 예방도 하고 그 다음에 저희들이 세미나 같은 공청회 같은 것도 하고 우리 코미디 쪽, 연예계 쪽에 어떤 법리를 만들어 달라고 국회에 가서 청원도 하고, 아 또 우리가 코미디 축제가 많습니다. 코미디 극장들이 많이 지어지고 국제코미디페스티발이 부산에도 있고 청주에도 있어요.

양: 아, 그건 그러니깐 전국적으로?

엄: 그럴 때마다 우리가 또 협회 회원들이 나가서 코미디 축제를 빛내고 참가하고 다양한 이런 활동을 하죠.

양: 참, 비용이 많이 들겠습니다. 말씀하시는 걸 주욱~ 들으니깐.

엄: 비용이 듭니다. 하여간 지금까지는 잘 버텼습니다.

양: 네. 회장님이 열성적인 이런 활동력 때문에 그렇게 또 유지가 되고 있는 것 아닌가 또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제가 어릴적 생각을 언뜻해보면 회장님께서는 심형래씨 영화에 참 많이 나온 것 같아요. 우뢰메 뭐 이런 영화에 많이 나오지 않으셨어요? 영구와 땡칠이 이런 데 많이 나오셨죠?

엄: 네 심형래씨하고는 뭐 홍콩할매귀신, 또 우뢰메, 우뢰메는 6편까지 찍었는데...

양: 네 엄박사로 나오셨잖아요?

엄: 제가 끝까지 나온 영화 있으면 한 번 나와 보라고 그러세요. 그리고 나올때마다 그래서 이제 심형래씨가 출연하는 영화마다 대박이 나니깐 내가 직접 영화를 제작해야 되겠다. 그래서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었죠.

양: 네 한 편은 크게 성공하셨잖아요?

엄: 그렇죠. 그래서 그쪽으로 세계를 재패했어야 하는데 역시 세계 벽이 조금 높은 거고 나는 심형래씨가 칠전팔기로 다시 도전하고 이렇게 해서 기어코 한 번은 영화쪽에서 개가를 이루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양: 네 몇 달전에 안 그래도 이 시간에 심형래씨를 모셨는데 아주 다음 영화에 대한 그런 결기나 이런 각오가 대단해 보였습니다.

엄: 끼도 있고 실력도 있고 경험도 많고 정말 웃기는 친굽니다.

양: 하하 그렇군요. 5216님 엄용수님 반갑습니다. TV에서 볼때마다 참 해박하시고 진솔해서 좋았는데 불교방송에서 목소리를 들으니 더 반갑습니다. 건강하세요. 이렇게 5216님이 문자를 주셨습니다.

엄: 감사합니다.

양: 6278님 엄용수 형님 존경합니다. 바쁘신 건 좋지만 꼭 건강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모든 국민들을 즐겁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뭐 문자를 주셨습니다.

엄: 제가 요즘에 공연 보다도 특강 강의를 많이 해요.

양: 네 웃음특강 강사로 진짜 많이 활동을 하신다면서요.

엄: 강의를 왜 많이 하려고 하냐면 보통 사람들은 이제 나는 이렇게 해서 100억을 모았다. 나는 이렇게 해서 주식 부자가 됐다. 뭐 내 아들은 이렇게 해서 하버드에 우등생을 만들었다. 성공한 얘기를 하는데 저희 강의의 특징은 뭐냐면 나는 이렇게 해서, 강호동의 10분의 1밖에 못 번다. 나는 이렇게 해서 가정이 망가졌다. 망가진 얘기. 사람들은 연예인이 망가졌다. 특히 좀 전에 어떤 분이 문자로 보내왔습니다만 뭐 해박하고 그렇게 말 잘하는 사람이 망가졌다고 하시는데, 그런 사람이 망가졌다고 하니깐 너무들 좋아하십니다. 아주 즐거워 합니다. 그래서 그 제 강의는 망가진 얘기, 그런데 그렇게 망가져도 아직은 죽지 않았다. 제 강의의 특징이 그거죠.

양: 아 역설적으로... 그러니깐 이른바 자학 특강이군요. 자학 강의.

엄: 하하하.

양: 그러면서 이제 또 청중들에게 그럼에도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다, 이런 걸 보여 주시는 거고. 아이고. 문자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7175님, 엄용수님 반갑습니다. 언제나 부지런하게 봉사하시며 살아가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정말 좋은 일 알게 모르게 많이 하시죠. 즐거움과 기쁨을 주심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멋진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또 응원의 문자를 주셨습니다. 얼마 전에 청양의 홍보대사로 위촉 되셨다면서요.

엄: 제가 홍보대사를 한 100개는 해요. 제가 화성시 홍보대사, 또 양구의 농산물 팔기 홍보대사...

양: 그럼 이건 별 일은 아니군요. 청양의 홍보대사도 하시는 것은?

엄: 해산물 홍보대사, 또 자전거 타기 홍보대사, 경찰청 바른 가정 지키기 홍보대사...

양: 네 완도 홍보대사도 하지 않아요? 완도?

엄: 네. 완도의 그 해산물. 전복 홍보하는... 저는 저를 쓸 수 있는 제가 도움이 된다면 뭐든지 다 해드렸죠.

양: 아니 근데 홍보대사는 한 번 위촉이 되시면 거의 이제 끝까지 가시는 거에요?

엄: 그렇죠. 왜냐면 저는 한 번도 홍보대사하면서 돈을 받아본 적이 없고 봉사니깐. 그리고 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그 동안 뭐 이렇게 가정을 유지하면서 여러가지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에 그런 것을 제가 만회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이제 이런 홍보대사라도 열심히 해서 지워드리는 게 아닌가, 그래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양: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서...

엄: 하하.

양: 인터뷰가 자꾸 중간으로 갈 수록 뭉클해집니다. 제가 어떻게 수습이 잘 안 되는데...

엄: 아니 미리 고백하는 거죠.

양: 사실 저는 오늘 별로 회장님 지난 가정사나 이런 거 여쭤볼 생각이 없었어요. 하하. 아니 그런데 이렇게 홍보대사를 계속 하시면 예를 들어서 청양 같은 것은 뭐가 특별하게 청양이라는 어떤 지방 지역을 홍보하는 대사입니까? 아니면 특산물을 홍보하는 겁니까? 아니 둘 다 인가요? 저는 이런 게 참 궁금하더라고요.

엄: 청양에는 물론 청양고추도 유명하고 또 청양에 체험마을이 있습니다.

양: 무슨 마을이요?

엄: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는...

양: 아 체험마을 네.

엄: 체험 마을이 있어요. 가서 버섯도 가꾸고 이제 뭐 여러가지 농산물도 채취하고 농사도 짓고 이렇게 하는 게 있는데 거기 들꽃 마을이라고 거기하고 코미디언 협회하고 이렇게 제휴를 맺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농촌 체험을 하러 와라. 어린이들은 농촌에 와서 학습하면서 어떤 인간의 아름다운 마음을 가꾸는 게 좋다. 그래서 인연을 맺었죠.

양: 그렇군요. 그런데 얼마 전에 대단히 안타까운 소식이었습니다. 코미디계에. 남성남 선생님께서 별세하셔서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했는데 조사를 읽으셨잖아요. 또 그 조사도 굉장히 특별했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이 재밌었던 일화들을, 선생님 살아생전의 일화들을 들려주셨다는데, 일단 회장님한테 선생님은 어떤 분이셨습니까?

엄: 우리 코미디는 원래 시작이 무엇으로 시작이 됐냐면 악극단이죠. 악극단. 옛날 쇼무대에서 악극을 하시던 분이 텔레비전이 생기면서 코미디로...

양: 네 대부분 원로 세대들은 그렇게 입문을 하셨죠.

엄: 그 악극단의 위계질서라는 건 거의 뭐 특수부대죠. 진짜. 그래서 코미디가 엄격하고 그러다보니깐 선배 분들이 되게 엄했는데 이 남성남 선생님만은 한 번도 후배를 야단친 적이 없고 인자하셨고 항상 웃으면서. 그리고 어떤 후배가 선배한테 야단을 맞거나 혼나면 그거를 또 구해줍니다. "그만해라. 애들 충분히 알아들었으니깐 됐어, 됐어" 하시면서 후배들을 감싸주시고 그래서 후배들이 남성남 선생님은 선배님, 이렇게 하지않고 아버님이라고 불렀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깐 너무 슬프죠.

양: 아이고 정말 그런 분이셨군요. 조사도 아주 특별한 조사를 하셨다고 하시던데, 재밌는 일화를 많이 들려주셨다는데 한토막만 소개해주세요.

엄: 슬픈 얘기를 제가 오늘 안 하고 특이하게 우리 선생님이 남겨주신 재밌는 얘기만 하겠다. 그랬는데 선생님이, 얼마 전에 방송에 구봉서 선생님이랑 저랑 남성남 선생님이랑 방송을 나갔어요. 그런데 구 선생님이 아무래도 저한테 이런저런 얘길 하실 것 아니에요. 그러니깐 남성남 선생님이 ‘봉서 형님, 엄용수한테 이래라 저래라 얘기하지 마세요. 엄용수 얘도 이제 어른이 다 되었고요. 걔도 철 다 들었어요. 얘 조금 있으면 장가가요’

양: 하하하.

엄: 하하하.

양: 아니 정말 그런 얘기를 선생님 장례식장 조사에서 하셨단 말씀이세요. 그런 얘기를?

엄: 네. 참 저도 한참을 웃었습니다.

양: 아우 근데 그 엄숙한 분위기에서 어울릴만한 얘기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반응들이 어떻던가요?

엄: 아니 뭐 난리났죠. 저는 뭐냐 하면, 우리 남성남 선생님이 조크가 정말 촌철살인이죠. 정말 그 방송에서의 그 순발력은 정말... 구봉서 선생님이 이제 저한테 "야 니들 왜 이렇게 전화를 자주 않하니? 니들 선배들 알기를 너무 우습게 아는 것 아니니. 나는 너희들 생각을 백 번은 더하는데 니들 내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하니’ 이러면 이제...

양: 남성남 선생님이.

엄: 아까 그런 얘기를 하시는 거에요. 하하.

양: 네, 아 또 그렇게 구봉서 선생님이 혼을 내신다니 그것도 재밌네요.

엄: 저 진짜 철 들었습니다. 이제 결혼해도 됩니다. 네.

양: 오늘 결혼 얘기 참 많이 하시네요.

엄: 하하.

양: 알겠습니다. 진짜 참 1세대 선생님들께서 몇 분 안 남으셨어요. 구봉서 선생님이랑 지금 말씀하셨던 송해 선생님 정도, 뭐 그 정도만 남으신 거죠?

엄: 이제 1세대 선생님들이 우리 저 임희춘 선생님.

양: 네 맞다. 임희춘 선생님도 계셨네요.

엄: 또 이병인 선생님도 계시고... 제가 순번으로 따지면 24번입니다.

양: 아 어떤, 연배나 연령순으로요?

엄: 네 24번째로, 제가 예순 네 살에 24번째 됐습니다. 제 위로 23분이 계세요. 그 분들이 전부 원로가 되십니다.

양: 많은 분들은 아니신 것 같습니다.

엄: 네 800명 회원 중에 얼마 안 남으셨어요. 그러니깐 정말 저희들이...

양: 잘 모셔야 겠네요.

엄: 잘 모셔야 되고 제가 한 달이나 두 달에 한 번씩 저희들이 예방을 갑니다. 저는 구 선생님이나 송해 선생님께 한 25년 정도 세배를 다녔습니다.

양: 하하. 25년 전부터요.

엄: 네 금년에 세배를 갔더니, 송해 선생님께서 5만원을 주시더라고요. 세뱃돈을.

양: 아직도 세뱃돈을 주십니까?

엄: 기념 사진을 찍어놨습니다. 제가.

양: 하하, 그러셨구나. 아이고 참. 아니 근데 이런 생각이 일단 협회장으로 드실 것 같아요. 요즘 코미디가 위기라는 말이 많고, 다수의 코미디언들이 옛날보다 어떤 무대라든지 방송에 설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더 적어지고 스타일도 많이 바뀌고 유행도 많이 바뀌었잖아요. 그래서 옛날 전통 코미디 위기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엄: 서민코미디 또는 전통코미디는 없어지고 기획사만 남았습니다. 대형기획사. 프로덕션. 그러면 그 쪽 소속 사람들을 위한, 그 사람들의 취향에만 맞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요. 그러다 보니깐 무슨 게임프로라든가, 예능 등 이런 코미디 정극이 아니고 어떤 특수한 인기가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위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그 소속사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다 장악하죠. 그러다보니깐 자연적으로 선배 코미디언들이나 옛날 코미디언들은 배제되고 그래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저희들이 계속 방송국에 요청을 하고 서민코미디 이런...

양: 전통코미디를...

엄: 복원하기 위해 애쓰고는 있습니다만 잘 안 됩니다.

양: 그렇군요. 갑자기 이런 게 궁금해 지는데 한국방송코미디언 협회장으로서 엄 회장님이 제일 이뻐하시는 후배는 누구에요? 후배 코미디언 가운데?

엄: 저는 누구를 더 이뻐하고 덜 이뻐하고가 아니고...

양: 그래도 조금은 더 이뻐하시는 기특하시다고 생각하시는?

엄: 모든 코미디언들을, 정말 후배는 다 제 동생처럼 제 식구처럼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미디 페스티벌을, 국제 코미디페스티벌을 만든 김준호...

양: 네. 김준호씨.

엄: 얼마 전에 조금 우환이 있었습니다만, 지금 잘 극복하고 잘 추스르고 이번에 부산 국제 코미디페스티벌에서 큰 성과를 냈습니다. 외국 코미디 11개 팀을 초청해서 우리 한국 코미디 거기에 맞춰서 같이 경쟁했습니다만, 우리도 지금 뒤지지 않는 우리 개콘하는 후배들, 또는 웃찾사 하는 후배들이 조금도 뒤지지 않는 세계적인 실력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양: 아, 성황리에 마쳤군요.

엄: 네. 이번에도 좋았고. 조만간 청도에 코미디페스티벌이 열리면, 그 국제 코미디페스티벌을 통해서 더 발전할 것이고.

양: 청도에 코미디페스티벌은 전유성씨가 하는 겁니까? 그거는?

엄: 아뇨, 그건 청도군에서.

양: 아, 청도군에서? 네.

엄: 그건 국가의 지원을 받아서 어린이 코미디 창작관도 지어지고 코미디언들을 양성하는 기숙사도 있고 여러 가지가 거기에 만들어지다 보니깐, 코미디극장도 있고 코미디의 메카로 국제 코미디페스티벌을 구상한 거죠. 그래서 전유성 선배께서 주축이 돼 지금 활발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 그렇군요. 그게 가까운 향후 계획 중에 들어있군요.

엄: 네, 그리고 그 행사들을 하고 난 다음에, 우리도 이제 연금제도라든가 그런 복지문제...

양: 복지문제가 또 심각하죠.

엄: 네, 굉장히 저희들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과를 낼 날도 있다고 봅니다.
 
양: 네. 그렇군요. 결혼도 하셔야 되는데, 하하. 하셔야 할 많은 일들이 남아있군요. 복지, 연금 문제까지 있으시고. 다양한 계획들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회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아침저널도 응원하겠습니다.

엄: 감사합니다.

양: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엄용수 한국방송코미디언 협회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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