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월) 아침뉴스광장>양창욱

<앵커멘트>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바치겠다던 이명박 시장이
거센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사과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어제 저녁
발언파문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이른바 <서울 봉헌론>에 대한 사과는
단 한마디로 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청을 출입하는 양창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1>
양 기자, 두문불출하며 여론을 피해 다니던 이 시장이
어제 모처럼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교통대책과 관련해서는 사과를 하면서
이른바 <서울 봉헌론>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지 않았죠?

예, 사태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사태를 키우고 있는 것은
이명박 시장과 서울시측인 것 같습니다

애써 사태를 외면하고 축소하고 있습니다

마치 즐기는 듯 한데요,

불교계나 시민들을 무시하지 않고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명박 시장은 당초 오늘 갖기로 했던 기자회견을
어제 저녁 긴급히 갖고, 구멍이 난 대중교통체계에 대해
사과를 하고 대책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저희 불교계와 시민들이 기대했던
이른바 <서울 봉헌론>에 대한 사과는
끝내 하지 않고 서둘러 자리를 떴습니다

질문2>
양 기자! 이 시장이 도대체 왜 이러는 겁니까?
거센 여론의 비난을 모르고 있는 겁니까?

앞서 밝혔듯이 모르는 것이 아니라
애써 무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서울시측의 안일한 상황인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어제 저녁 이 시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제가, 서울시 관계자들과 전화통화를 해봤는데요,

이 관계자들의 대답은 한결같이
대수롭지도 않은 일 가지고 왜 그러느냐,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호들갑을 떨고 키우려고 하느냐며
심하게 말해, 비아냥거리는 투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의 행위는 근무를 모두 마친 일요일날,
교회 장로로서의 시장의 개인적인 종교행위라며
일성으로 오히려 큰 소리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다시 한 번 분명히 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왜 이 시장이 사과를 해야 하냐 하면요,

첫 째 이 시장은 지난 5월 30일과 31일 기도회에
개인자격으로 간 것이 아닙니다

이명박 시장이 직접 낭독한 봉헌서에는
이 시장의 직함인 서울특별시장이 별도로 적시돼 있었고
봉헌서 표지에는 서울시 공식 휘장까지
분명히 새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백번을 양보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 시장은,
흔히 소통령이라고 불리는 서울시장이라는 공직자고,
지도잡니다. 그러면 당연히 국민정서라는 것을 고려해야합니다

더욱이 이건 가장 민감하다는 종교문젭니다

이 시장의 낭독한 봉헌서 내용은 좀 과장되게 말하면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바친다니,
천 만 서울 시민 가운데 하나님을 믿지 않는
가령, 우리 불자들은 다 서울을 떠나
서울에서 살지 말라는 소리로도 들립니다

서울시가 시장의 사유재산도 아닌 데 말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불자들뿐만 아니라
양식 있는 기독교 단체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까지도
이 시장의 사과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질문3> 서울시의 언론 플레이의 의혹도 보인다면서요.

예, 그렇습니다

지금 서울시의 현안인 대중교통 체계개편의 문제점에 대해
언론의 촉각이 곤두서있는 상황인 만큼
이 문제를 크게 부각시켜 상대적으로 <서울 봉헌론>은
묻어서 가자는 의도가 엿보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모든 언론의 관심을
대중교통 체계개편으로 몰고 가
이른바 <서울 봉헌론> 발언은
방송.신문 등에서 상대적으로 작게 취급되어지게 하고
유야무야 넘어가려는 의도가 아니냐하는 의구심마저 듭니다

사실, 이명박 시장이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한.일 월드컵 때도
북새통을 이루던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히딩크 감독을 불러 아들, 사위함께 사진촬영을 하게 해
시민들의 빈축을 샀습니다

이런 시장이, 일본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를
강력히 비난하니 아이러니컬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어찌 보면, 우리 불자와 시민들에게도
전혀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믿는 종교에 대한 신앙행위와,
시장이라는 공직자로서의 처신과 윤리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을, 시장으로 뽑았기 때문입니다

질문4>
예, 시장의 행태가 아무리 못마땅해도,
시장이 발표한 새 개편대책에 대해서는
천 만 서울 시민들을 위해 말씀드려야겠죠.
어제, 어떤 대책들을 내놨습니까?

예, 이명박 서울시장은 어제 저녁 기자회견에서
대중교통의 전면 개편과정에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친데 대해 사과부터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서트 1>

새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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