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말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은 강한 대북 압박·영향력 행사" "천안문 '망루'가 아니라 '성루'가 맞다"

 
양창욱 : 3일 '양창욱의 아침저널'[FM 101.9 MHz (서울)] 2부, 집중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얘기, 2부 오프닝에서도 길게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여의도의 대표적닌 중국통이죠, 최근까지 상하이 총영사를 지내신 구상찬 전 의원 모시고 자세하게 한 번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양창욱(이하 양): 의원님 나와 계시죠?

구상찬(이하 구): 네 안녕하십니까!

양: 네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요즘 잘 지내시죠?

구: 네 그렇습니다.

양: 대통령이 지금 가셔서 그 어느 때보다 극진한 예우를 받으시는 것 같아요.

구: 그렇죠.

양: 이게 뭐 당연히 이 정도 예우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성황리에 지금 방중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 우선 어제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고 리커창 총리까지 이렇게 1, 2인자를 차례로 만나는 게 흔하지 않는 이례적인 일정이라면서요?

구: 네 그렇습니다. 중국의 의전이 1인자인 시진핑 주석과 2인자인 리커창 총리를 한 날 동시에 만나는 경우는 그렇게 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보면 박 대통령에 대한 중국이 최고의 예우를 해 주고 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많은 정상들 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공항에서 정상회담장으로 가는 경우도 흔치 않고요. 또 많은 정상들이, 30개국 이상의 정상들이 지금 와 있지 않겠습니까? 또 국제기구 대표들도 많이 와 있고요. 50여명의 정상들 중에 단독 오찬을 가지는 것도 외교관례상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 사례죠. 아마 이것은 사실 한국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 사실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었거든요. 잘 아시다시피 미국의 핵심우방국 중에 유일하게 참석한 국가가 우리나라입니다. 아마 여기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또 열병식을 하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과 나란히 서서 참관을 한다는 것은 아마 중국에선 상당히 신경써서 박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또 우리 앵커 분께서 얘기를 하셨지만 단독오찬 이런 것도 10여년 쌓아온 뭐 시진핑 주석과 우리 박 대통령의 개인적인 신뢰와 우정, 이런 것들이 있었기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 이런 것 때문에 한중 양국이 가까워 진 게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런 것이 다 반영이 돼 유일하게 정상 중에 특별 오찬도 가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아까 모두에 또 그런 얘기도 있었습니다만 아주 좋은 극진한 대접을 하면서도 간간히 보면 박 대통령에 대한 굉장한 디테일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는 게...

양: 어떤 게 있죠?

구: 뭐 대통령에 대한, 대통령이 좋아하는 노래를 선곡한다든지...

양: 그렇죠.

구: 오찬 장에서 틀어준 거라든지 또 지금 약간 언론에서 놓치고 있는 게 오찬 하실 때 자리 배정을 보시면 정상회담은 말이죠. 정상오찬 이런 것들은 대개 마주 보면서 오찬을 진행합니다. 근데 어제 같은 경우는 오찬을 같은 곳을 바라 보면서 옆에 앉으셔서 오찬들을 하셨거든요. 이건 중국의 의전으로 봐서 손님을 극진히 대접한다 이런 차원보다는 "우리는 가족이다. 친구다" 이런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대단히 단독오찬이 큰 의미가 있었다, 전 이렇게 봅니다.

양: 아 그런 의미가 있군요. 아이고 저희 기자들이 놓쳤습니다. 잘 몰라서... 그렇군요. 근데 의원님께 꼭 여쭤 보고 싶은 게 천안문 성루가 맞아요? 망루가 맞아요?

구: 성루가 맞습니다.

양: 성루가요? 네 천안문 성루가 맞군요. 성루는 어떤 의미죠? 이게 높은 곳이라는 뜻인가요 그냥?

구: 네 높은 곳일수도 있고요. 망루는 이제 전쟁 때 관측소 이런 뜻이 포함돼 있습니다.그래서 성루가 맞습니다.

양: 그렇군요. 뭐 아까도 제가 오프닝때 설명을 드렸지만 무신불립이라든지 환난지교 이런 많은 고사성어들이 등장하면서 양국의 우애와 친분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는 게 지금 부각되고 있는데요. 특히, 지금 중국 네티즌들도, 누리꾼들도 많이 이렇게 생각하고 환영의 뜻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인식은 참 좋은 편이죠? 일반 국민들이?

구: 뭐 이건 제가 상해 총영사를 돌아왔습니다만, 중국 전역 또 EH 상해에서 제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랑, 애정 이런 것들이 대한민국에서 알고 있는 것 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특히 많은 젊은이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고 감동한 젊은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제가 상해 총영사로 재직 중에는 상해 최고의 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푸단대학이나 교통대학... 교통대학은 강택민 주석이 나온 데입니다만, 이 두 대학이 지방과 중앙 할 것 없이 전체를 통틀어서도 5위 안에 드는 아주 명문대학들이거든요. 그런데 이 대학 총장들이 저를 여러 번 찾아와서 상해 방문시에 우리 대학에서 강연을 좀 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결국 이번에는...

양: 이뤄지지 못했죠.

구: 네, 이뤄지지 못하지만 그 만큼 중국 젊은이들은 시련을 극복하고 일어나서 한국 최고의 국가의 지도자가 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존경, 애정을 갖고 있고, 우리가 상상하는 것을 훨씬 뛰어 넘고 있습니다. 또 중국 젊은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는 중국말을 잘 할 수 있다.

양: 네, 우리 대통령 잘 하시죠.

구: 이게 정말 대단한 메리트입니다. 그래서 그런 여러가지 탤런트들을 우리 중국 젊은이들이 보고 좋아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양: 우리 젊은이들하고는 좀 다르네요. 하하. 중국 젊은이들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프닝 때 잠깐 말씀드렸지만 시다다(시진핑 아저씨), 퍄우제(박근혜 누님)...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고 애칭으로 누리꾼들이 그렇게 부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 재미있는 것은요. 시다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아저씨라는 뜻이거든요.

양: 네 애칭이라면서요? 시진핑 주석의...

구: 네. 그것은 시진핑 주석이 굉장히 어려운, 아버지 시중쉰이 우리나라 국회부회장 같은 것을 하셨던 것 같은데 아버지 때 정치적으로 박해를 당해서 시진핑 주석은 8년 동안 토굴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온갖 어려움을 겪었고, 아버지 시중쉰이 어릴 때 신발을, 누나들의 꽃신, 여자들이 신는 꽃신 같은 것은 발이 크면 못 신으니깐, 그걸 어린 시진핑 주석에게 줘서 꽃신을 신고 다닌 적도 있을 만큼 아주 검소한 생활을 한 분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검소하게 커서 지난 번에 세계적으로 유명했습니다만, 만두집에 가서 만두 먹고 하는 이런 것들이 중국 국민들에게 아주 신선하게 보였던 거죠. 마찬가지로 우리 박 대통령도 아주 어려운, 아버지, 어머니를 총탄에 잃으시고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 성장하셔서 국가의 지도자로 성장하신 분 아닙니까? 그러니깐 두 정상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가최고지도자가 되기까지 행보가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특히 시진핑 주석도 좋아하지만 특히 우리 박근혜 대통령도 좋아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 그렇군요. 그래서 그렇게 친근하게 애칭으로도 부르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2005년에 그 때는 박근혜 대통령도 대통령 신분이 아니었고 그 때는 한나라당 야당 대표였는데, 시진핑 주석도 저장성의 서기, 당서기이었어요. 그 때 처음 이제 시진핑 주석이 당서기의 신분으로 우리나라 방문 했을 때 당시 야당 대표였던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표와 연결해 주신 분이 또 구상찬 의원님이라면서요?

구: 하하 언론에서 그걸...

양: 그 때가 사실상 첫 인연 아닌가요?

구: 그렇습니다. 어떻게 됐냐면 이제 시진핑 주석, 우리나라에선 당서기가, 지방의 도지사쯤...

양: 네, 도지사쯤 되는 거죠.

구: 네, 그래서 한국을 방문 하면서 사실은 이런 말씀드리기 뒤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양: 괜찮아요. 말씀해 보세요.

구: 박근혜 대통령도 좋아하지만,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굉장히 높은 평가가 있습니다.

양: 어디서요?

구: 중국에서요. 중국의 지금 젊은이들은 박정희 대통령 잘 모르지만, 지도자급에 있는 많은 중국 원로들은 박정희 대통령을 정치인으로 알지 않고 경제전문가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새마을 운동에 대한, 못 사는 농촌을 잘사는 농촌으로 바꾸고 국가를 개조시킨 운동이 새마을운동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중국에서는 신농촌 운동이라고 이름을 바꿔서 새마을 운동을 본 따 신농촌 운동을 만들고 그 굉장히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굉장히 크고, 또 거기에서 새마을 노래를 작곡하고 작사하고 이런 사람이 또 박근혜 대통령이거든요. 하여튼 여러가지 그런 면에서 좋은 평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양: 그런 또 인연이 있었네요. 참 재밌네요. 그런데 이번에 참 격세지감을 느끼는 게 최근의 북중관계와 너무 대비가 되고 이러다 보니깐, 한중관계야 더 할 나위 없이 좋게 가는 와중에, 북중관계는 굉장히 좀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많이 들고 있습니다.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은 오지 못하고 최룡해 비서가 대신 온 건데, 이 최룡해 비서랑 박근혜 대통령이랑 만날 가능성이 있나요? 급은 안 맞잖아요?

구: 급이 안 맞아서 못 만난다... 이건 큰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두 분 간의 만남은 쉽지 않을 것이다. 전 이렇게 봅니다.

양: 어째서요?

구: 왜냐하면 최룡해 비서가 박 대통령을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 한 조우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최고의 VIP로 푸틴 대통령과 함께 의전을 받고 있고 최룡해 비서는 사실 국가원수급은 아니지만 북한과 중국의 관계 때문에 정상급 대우를 받고 있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뭐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행사, 이번에 열병식 때 중국 의전이라는 게 이제 큰 행사 있기 전에 30분 정도 미리 와서 다과회하면서 기다리는 그런 문화가 있습니다. 이 때 가벼운 만남 있을 수 있겠죠.

양: 인사 정도 나누고...

구: 같은 공간 안에.

양: 덕담 정도... 예.

구: 뭐 악수를 한다든지 정도는 할 수 있지만 그건 정치적 의미가 전혀 없습니다.

양: 공식적인 어떤 만남은 좀 힘들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최룡해 비서가 시진핑 주석을 단독으로 만날 가능성도 불투명하다고 하던데...

구: 또 이동할 때는 많은 외국 정상들이 와 있지만 각자의 경호원들로 둘러 싸여서 이동을 합니다. 그러니깐 만나서 악수를 한다든지 이동 중에... 이럴 경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최룡해 비서가 마음먹고 대통령을 찾아 온다든지 우리 대통령께서 뭐 가다 보고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고 일부러 관심 표명을 하지 않는 한,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양: 네 그렇군요.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한 번도 국제 무대에 제대로 데뷔를 못했는데, 중국조차도 못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모든 지금의 현실이, 악화되고 있는 북중관계가 이번에 많이 반영된 건 아닌가, 이런 분석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북중관계는 어떻게 보세요? 또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구: 북중관계... 사실 북중관계는 가볍게 쉽게 이렇게 해결될 것 같진 않다, 이렇게 봅니다. 이게 자세히 설명을 드리면 2012년 11월에 시진핑 주석이 당 총서기에 취임합니다. 그런데 한 달 뒤에 북한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를 합니다. 또 2013년 3월에는 국가주석에 시진핑 주석이 취임을 하거든요. 그런데 직전에 3차 핵실험을 합니다. 그러니깐 시진핑 주석이 당총서기에 취임하고 나서 바로 장거리 미사일을 쏘고 또 3월의 국가주석 취임하기 직전에 3차 핵실험을 해 버린거죠. 시진핑 주석이 무슨 큰 행사 할 때마다 소위 속된 말로 고춧가루를 뿌리는 행동을 해 왔습니다. 하하.

양: 네 고춧가루를 뿌리니깐.

구: 그리고 또 북한에서, 최고의 중국통은, 중국과 통하는, 원로들과 통하는 사람은 장성택이었습니다. 그런데 장성택 고모부를 그냥 저기...

양: 끔찍하게 처형이 된 장성택...

구: 처형해 버리고 말이죠. 그래서 이런 것이 좋지 않다. 이런 것은....

양: 관계를 풀어나가기 좀...

구: 네 상당히 어렵게 됐습니다. 또 이번에 언론에도 보도가 됐습니다만, 이제 목함지뢰로 사건이 촉발됐을 때 일촉즉발의 그런 위기 상황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때 우리 정부에서 아주 잘 대응을 해서 특히 대통령의 원칙적인 자세, 이런 것에 국민들이 많이 점수를 줬습니다만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있었을 때 사실은 중국에서도 굉장히 큰 역할을 했습니다.

양: 아... 대통령이 어제 한중정상회담에서 말씀하신 그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 구체적으로 건설적인 역할은 어떤 거죠?

구: 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좀 불편합니다만, 하여간 중국에서 외교적으로 군사적으로 많은 압력을 가해...

양: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미 정도?

구: 이를테면 말씀이죠. 국경 근처 큰 도시에서 탱크하고 장갑차가 이동하고 이런 사진들이 각 언론에 보도가 됐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은 말이죠. 군사적 측면이나 군사 작전면에서 보면 빵점짜리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군사 이동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비밀리에 갑작스럽게 해야 되는데 대낮에...

양: 그렇죠. 다 보이게끔, 알수 있겠끔 하는 것은 말이 안되죠.

구: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도 탱크와 장갑차를 북경 국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이런 것은 말이죠. 군사적 시각에서는 빵점 짜리이지만 이것은 다분히 북한에 대한 경고를 공개적으로 보내는 것이라 볼 수 있거든요. 어제 북한에서 유감표명은 사과가 아니고 어쩌구 저쩌구 하며 아전인수격으로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은 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중국 예우라든지, 한국과 중국이 가까워지는 것에 대한... 얼마나 배가 아프겠어요. 뭐 그런 것들의 발로 아닌가...

양: 그러니깐 대통령이 어제 직접 언급을 하셨기 때문에 안 여쭤 볼 수가 없는데 이게 건설적인 역할이라는 게 어떤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그래도 중국이 문제를 좋게 풀기 위해서 가해준 영향력...

구: 아주 강하게.

양: 아주 강하게 행사를 해줬다. 이렇게 이해를...

구: 네. 대통령께서 이야긴 안하셨지만.

양: 그러니깐요.

구: 한반도 위기 상황 때 건설적 역할을 해 준 것을 높이 평가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 거죠.

양: 지금 순방을 동행취재하고 있는 현지 기자들 말을 들어보면 이 대목을 굉장히 궁금해하더라고요. 대통령이 직접 언급을 하셨으니. 그런데 왜 이렇게 자꾸 북중관계 악화를 자꾸 거론하고 여쭤보느냐 하면, 이게 그래도 중국이 어떤 지렛대로써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줘야 우리 한반도 정세라든지 북핵문제 이런 것들이 잘 풀려 갈텐데, 이렇게 자꾸 악화되고 안 좋으면 어떡하나 이런 우려가 있어서. 그래서 북중관계가 걱정되는 거죠.

구: 그럼요. 우리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렇게 미국의 핵심우방 중에 유일하게 참석을 한 가장 큰 이유라고 그럴까요,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도 남북한의 지렛대, 대화의 지렛대로 중국이 역할을 해 달라 겁니다. 쉽게 말씀을 드리면, 중국이 북한에 대해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 달라 그리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노력해 달라. 이런 요구죠. 그리고 미국에서도 이해한다. 충분히 주권적 외교를 이해한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었던 것도 중국의 역할을 어느 정도 인정하기 때문이거든요. 한반도 평화에 대한 중국의 역할, 건설적인, 대통령 말씀을 빌리면 그런 게 건설적 역할이거든요.

양: 네. 건설적인 역할.

구: 건설적 역할에, 중국의 건설적 역할에 대해서 미국도 인정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물론 윤병세 장관이 앵커리즈까지 날아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그랬습니다만...

양: 하하. 네, 설명해야죠. 당연히.

구: 그래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 이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양: 자연스럽게, 미국 얘기를 꺼내셨으니깐 이어가보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깐 사실 이렇게 되고보니, 미국이 사실 속내가 얼마나 불편했을까 이런 분석도 나오고 전망도 나오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우려되는 게 너무 중국 쪽에 치우치는 것 아니냐 우리나라가. 사실 미국의 동맹국 중에 유일하게 열병식에 참관하다는 것은... 지금 전세계적으로 이 열병식을 중계하는 그런 분위기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전문가들은 순방 전에 우리가 과연 박근혜 대통령이 열병식에서 환하게 웃는 이런 모습을 과연 생중계해야 하느냐, 미국 등 우방국들의 입장을 고려하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우려를 하시더라고요. 미국 등을 생각하면 안 좋은 모습일 수 있다. 뭐 이런 얘기들인 것 같은데. 어쨌든 중국에 너무 치우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 또 향후 미국과의 관계 이런 것 좀 설명해 주세요.

구: 네, 지금 우리가 가장 걱정해야 되고 경계해야 할 부분을 지적해주셨습니다. 미국 정부에서야 한국의 주권적 결정을 존중한다. 뭐 이해한다. 또 이런 외무부장관끼리의 발표도 있었고. 그러나 문제는 말이죠. 미국 조야, 미국 학자들, 미국의 일반 국민들의 생각입니다. 국민들 정서입니다. 미국이 가장 핵심우방국인 대한민국이 주적이라고 생각하는 나라의 주석과 함께 성루에 서서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하는 모습은 미국 일반 국민들의 정서에는 조금 안 맞을 거에요. 또 어떤 생각을 가질까 하는 대목을 사실 걱정해야합니다. 일반 시민들의 시각은 뭐 이해하기 보다 의혹, 혹은 왜 저러지 하는...

양: 그러니깐요. 미국하고 우린 진짜 혈맹이고 동맹이잖아요.

구: 네. 우리 정부가 미리 이런 것을 희석시키기 위해서 잘 대응을 했습니다. 이를테면 한미정상 회담 계획을 미리 발표한다든지 또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등을 사전에 공개해서 중국에 경사됐다는 의혹을 많이 희석시켰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미국 조야나 미국 학계, 또 미국 일반 시민들의 시각을 바꾸기는 부족하죠. 그래서 앞으로 이 행사가 끝난 다음에 한국으로 돌아오셔서 박 대통령이 이제 미국을 어떻게 잘 정리하고 어떤 모습으로 어떤 자세로 미국을 대하느냐가 또 굉장히 중요할 겁니다. 이것은 우리 참모들이 대통령을 잘 보좌해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양: 예 또 뭐 금방 UN총회도 가고 한미정상회담도 있으니깐요.

구: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마 한미정상회담도 아주 개인적인 친분을 과시해서 미국 국민의 정서를 누그러뜨리는 그런 계획같은 것을 많이 짜야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양: 네 이렇게 되면, 대통령이 하반기 이런 적극적인 외교행보를 통해 동북아 외교의 주도권을 쥐려고 한다, 이런 어떤 분석들도 나오고 하던데, 이번에 한중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잘 이어져 잘 됐을 경우에는 정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구: 대단히 훌륭한 일이죠.

양: 네 남북관계도 어쨌든 지금은 뭐 훈풍이고, 미국 가서도 잘 하고 그러면 이뤄질 수 도 있겠네요. 동북아 외교의 주도권을 쥐는 것. 또 한일관계도 한중일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일단 열리게끔 이렇게 의견을 한중 정상이 모았잖아요? 10말 11초에 여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올해 안에 한일정상회담도 열릴 것 같고. 여하튼 좋은 기회인 것 맞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박근혜정부가 별 다른 외교적 성과가 없었잖아요? 열심히 해 오신 것에 비해서는 뚜렷한 성과가...

구: 지금 우리 앵커께서 일본 얘기를 하셨는데 사실 이번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에 가장 배 아프고 힘든 것은 북한일 것이고 그 다음에 일본일 것이다.

양: 하하. 그렇군요.

구: 산케이 신문 같은 데서는, 뭐 신문 같지도 않은 신문이죠. 뭐

양: 의원님 시간이 다 돼서 조금 짧게...

구: 아 그렇군요. 네. 하여튼 3국정상회담을 우리가 주도해서 만들어냈기 때문에 3국정상회담...

양: 말씀하십시오. 계속...

구: 3국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과의 외교도 슬슬 풀어나가야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양: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구: 네 감사합니다.

양: 네, 최근까지 상하이 총영사를 지냈던 구성찬 전 의원님과의 얘기 나눠봤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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