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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BBS불교방송이 창사 25주년을 맞아 마련한 기획보도 '전통사찰을 가다' 열아홉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신라 시대 당시 최고의 고승으로 꼽히는 원효 대사가 창건한 사찰 고양 흥국사를 소개합니다.
 
1400년 가까이 한국불교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온 흥국사를 만나보시죠.
 
정영석 기자입니다.
 
▲ 경기도 고양시 흥국사.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를 대표하는 사찰, 흥국사.
 
흥국사는 신라 원효 대사에 의해 창건될 당시 흥성암으로 불렸습니다.
 
'상서로운 빛이 일어난 곳으로 앞으로 많은 성인들이 배출될 것이다'란 뜻을 가진 흥성암은 조선 영조 때 와서 '흥국'이란 절로 바뀌게 됩니다.
 
조선의 21대 왕인 영조는 자신의 생모인 숙빈 최 씨의 묘, 소녕원에 다녀오던 길에 흥국사에 들렀다가 직접 지은 시를 편액으로 하사하는 등 흥국사를 숙빈 최 씨의 원찰로 삼았습니다.
 
[인터뷰/대오 스님/고양시 흥국사 주지]
 
"조선의 영조 대왕이 흥국사에 하룻밤을 머무르게 되었는데 흥국사 주변의 지세가 빼어나서 가히 나라를 흥하게 할 만한 절이다 해서 흥국사로 부르게 하였다고 합니다"
 
신라시대 때부터 1400년 가까이 되는 역사를 이어온 흥국사는 수많은 문화재와 유물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주요 문화재로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43호인 극락구품도와 경기도문화재자료 제104호인 아미타여래좌상, 경기도문화재자료 제57호인 약사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문화재 전문가들을 비롯한 고양시청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흥국사가 보유한 문화재들의 승격을 위한 간담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대오 스님/고양시 흥국사 주지]
 
"흥국사에서 대표적인 문화재는 극락구품도입니다 아미타경에 근거해서 극락세계를 구품으로 나누어 묘사한 탱화 작품입니다 극락세계는 다 아시겠지만 상품상생부터 하품하생에 이르기까지 9품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그 당시의 채색이 그대로 생생하게 살아 있는 정말 훌륭한 빼어난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호국불교를 지향해온 흥국사는 국가의 안녕과 국민의 행복을 위한 천일염불기도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천일염불기도는 내년 12월 1일 1차로 마무리되며, 30년간 계속됩니다.
 
흥국사는 특히 창건 이후 많은 고승대덕의 수행처로 사용된 장소인 만큼, 내년 쯤 선원을 개원해 고양시를 대표하는 수행 중심도량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대오 스님/고양시 흥국사 주지]
 
"1400년의 역사와 문화가 깃는 전통사찰로써 지역의 주민들과 고양시민, 그리고 온 국민들과 더불어 전통사찰로써의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또 내년에는 선원을 개원해서 흥국사가 명실공이 기도와 참선수행 도량으로써의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내서 지금까지 1400년의 역사를 계승,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경주하고자 합니다"
 
자연경관도 빼어나 다양한 템플스테이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등 지역 포교에서도 모범을 보이고 있는 고양시 흥국사.
 
불교가 지역 사회에서 어떤 역할과 위상을 가져야 하는지 지난 140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해답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정영석 기자 / youa14@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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