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영 전 전남지사
양창욱(이하 양) : 19일 '양창욱의 아침저널'[FM 101.9 MHz (서울)] 2부, 수요일 2부는 ‘파워인터뷰’로 꾸며갑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 신당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 서 계신 분이죠. 박준영 전 전남지사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사님, 나와 계시죠?
 
박준영(이하 박) : 네 안녕하세요.
 
양 : 오랜 만에 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박 : 아주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한가하게 지낼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신당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그러고 있습니다.
 
양 : 신당 창당 이야기는 조금 있다 자세하게 해보고요. 어제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6주기였습니다. 어제 가보셨죠?
 
박 : 네
 
양 : 6주기를 맞는 분위기 어땠나요?
 
박 : 예년하고 똑같고요. 많은 그 동안 지지를 해주셨던 분들 대통령님을 추모하셨던 분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감사를 드리고요. 그리고 특별한 다른 분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양 : 네. 지금까지 매년 해왔던 분위기와 비슷했다는 건데, 그런데 들리는 얘기로는 요즘 적통 경쟁하는 분들이 많아서 보이지 않은 신경전이 대단했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랬습니까?

박 : 적통이라는 것은 대통령님을 모셨던 경험을 가지고 대통령님을 잇겠다는 뜻이죠. 저는 그렇게 봅니다. 대통령님을 모시고 그리고 대통령님이 얼마나 많은 고난의 길을 걸은 후에 국민들에게 봉사하게 되었습니까. 그 과정에는 지지를 하고 성원을 해 준 분들이 대단히 많지만은 함께 고난을 겪으면서 대통령님을 모셨던 비서진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이 항상 너무 어려운 시절을 살았기 때문에 역사적인 평가도 받아야 되고 현실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대통령님의 정실을 받드는 문제는 적통경쟁을 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과연 대통령님께서 무엇을 추구하셨는가, 우리 후손들이 무엇을 하기를 원했는가 이런 것을 잘 살피면서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양 : 최근에 탈당을 하셨는데 신당창당을 위해서 하신 건가요?
 
박 : 저는 그 때는 신당 창당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었습니다. 몇 번의 만남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언론에 보도되고 그러면서 제가 이런 정리를 했습니다. 제가 신당을 만드는데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게 되면서도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적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은 내가 갖고 있는 도덕적 기준에는 맞지 않다. 일단 탈당을 하고 신당논의를 하겠다...
 
양 : 아, 그런 생각을 하셨군요. 왜 이 시점에서 신당논의, 신당창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박 : 지금 아마 우리 다 느끼시고 아마 질문하신 양 선생님도 같은 생각이시겠지만 정치권이 큰 틀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민주주의를 하면서 많은 선거를 거쳤지요. 많은 격랑의 시기를 겪고 정치의 기본은 국민이 어려움이 있을 때나 좋은 일이 있을 때나 항상 국민의 행복이 무엇이냐, 국민의 이익이 무엇이냐 이것을 중심으로 국가를 경영하는데 힘을 합치는 것이 정치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정치에 종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상당 부분은 그런 큰 틀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자기 정파에 의해 그렇게 하다보니까 국민들이 오히려 정치를 걱정하는 그런 시대가 되었어요. 여야에 대해서 다 불신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에 불신을 갖는 국민들이 대단히 많죠. 그 이유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그 동안에 보여줬던 말과 행태, 이런 것들이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자세가 돼 있지 않다... 이런 것을 국민들이 수 년에 걸쳐서 확인했다고 봅니다. 특히 지난 번 우리가 재보궐선거를 보면 그 중에 한 군데서는 몰라도요, 새정치민주연합이 한 번도 지지않았던 지역이 많죠. 그런데서 국민이 신당을 만들어라 하고 명령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 전에는 신당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할 때 제가 세 가지 불가론을 폈어요. 하나는 명분이 중요한데 명분이 없이 성공한 정당은 없었다. 명분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어떤 사람들로 당을 채울 것인지를 고민을 해야 한다. 세번 째는 지금 보면 돈이 많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과거에는 어쨌든 당을 만든다는 것은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했죠. 명분과 사람과 자금 이것 때문에 신당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그런데 4월 선거에서 국민들이 명령을 했다고 봅니다.
 
양 : 그래서 그런 이유로 탈당하시고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계시는 건데, 일각에서는 지사님께서 도지사를 그만두니까 내년 총선에 대한 고민이 깊으셔서 공천에 배제당할 것 같으니깐 탈당한 것이다, 즉 내년 총선 공천문제와 많이 결부시키더라고요.
 
박 : 그런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지사를 그만두면서, 제가 선거를 수 차례 치렀고, 지사를 10년 했습니다. 내가 봉사했던 땅에서 사는 것이 맞다. 그래서 저는 전남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러면서 제가 우리 도민들에게 발표를 한 것이 조그마한 농장을 하면서 살겠다. 채소를 가꾸면서, 채소를 내가 먹을 것을 내가 가꾸겠다고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시겠지만은 제가 그만 퇴임하기 두 달 반 전에 모든 국민들이 슬퍼했던 세월호 사건이 났습니다. 그 때 제가 두 달 반을 꼬박 진도에서 살면서, 제가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하는 데 당원들을 비롯해 도민들에게 그런 기회를 못 가졌어요. 그 뒤 그 분들하고 만나는 과정에서 당에 대한 실망감을 엄청나게 들었어요. 제가 살았던 전남 뿐만 아니고 제가 수도권에서도 오랜 만에 많은 모임에 참여를 하고 있는데, 저는 굉장히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보궐선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당원들은 ‘우리 당이 좀 졌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하면, 상당수의 우리 여성 유권자들을 비롯해서 만나보면, 지금 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신뢰를 주지 않더라고요. 신뢰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안 찍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여론들을 가지고 정치 행보를 같이 했던 분들하고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아마도 내년 선거에서 수도권을 비롯해서 필패할 가능성이 높다, 대패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내년 선거에서 지고 그 다음에 12월에 있는 대통령 선거에서 또 질 것이고, 그 다음에 7개월 후에 있는 지방자치 선거에서도 또 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정치가, 일본에서 자민당이 영구 집권하는 그런 비슷한 형태로 한국 정치의 지형이 변할 수가 있다. 그것을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잘 하면 그래도 상관없겠죠. 그러나 일본이 보여주듯이 일본이 20년 경제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엔화 값을 낮추고 많은 투자 유인을 하고 하면서 살려내려고 하지만 역시 성장이 어렵지 않습니까. 거기에 정권을 유지하려다 보니까 주변국인 한국이나 중국이나 이런 나라들하고 많은 갈등도 야기하고 국제적으로 대단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모르겠어요. 여러 가지로 일본이 존경받지 못할, 실제로 과거 역사에 대한 양심을 보면 일본 사람을 존경하기 힘들다는 이런 분위기가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당이 지배하는 사회라는 것은 이렇게 위험성이 큽니다. 정치를 바꾸고 정말 정치가 국민생활 속에서 관심을 갖도록 하는 정치를 하려면 아예 지금 총선 패배를 기다릴 것이 아니고, 지금 창당해서 새정연을 대체해야 한다, 그래서 대선도 치르고 지방자치 선거도 치러야 한다. 이런 의견들이 모아졌습니다.
 
양 : 충분히 왜 지금 탈당을 하셨고 왜 신당을 창당해야 되는지는 잘 설명해주신 것 같습니다. 아까 방금 전에 신당을 창당해서는 안 되는 원칙 세 가지를 명분과 사람과 돈으로 설명해주셨는데, 지금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시는 것을 보니까 명분과 사람과 돈이 어느 정도 성숙되고 마련됐다고 해야 하나요? 조건이나 여건이 성숙된 것으로 전제하고 제가 여쭙겠습니다. 명분은 충분히 말씀하셨던 것 같고요. 사람 이야기 조금 해보겠습니다. 어떤 사람들하고 언제쯤 구체화 될 것이냐, 이런 문제가 남은 것 같은데 천정배 의원 관련해서도 8월 신당론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달 안에 여러가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만약에 천 의원 쪽에서 손을 내밀면 같이 가실 건가요?
 
박 : 저는 큰 틀에서 함께 해야 한다고 봅니다. 논란도 있고 이견도 있고 정치성향이라든가 이런 측면에서 혼란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이것은 이제 다 저나 천 의원이나 다 과거 살아온 길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있을 수 있죠. 그러나 큰 틀에서 정말 정치를 새 정치를 하면서, 구정치가 아니고 자기 중심적인 정치를 하는 이런 것은 바꿔야 한다, 이런 미래지향적인 생각이 같다고 하면 저는 같이 가야한다고 봅니다.
 
양 : 그렇군요.
 
박 : 그러나 현재는 시작하는 것이 다르고 저희 같은 경우는 정말 여러가지 논의를 하면서 많은 토론을 거쳐서 오늘에 왔지요. 천 의원도 어려운 선거를 치르고 어쨌든 전국적인 현상을 어떻게 우리가 수용을 해서 정말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치 그리고 민족의 미래에 대해서 또, 우리 자라나는 청소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매진하는 그런 당이 만드는 길에는 함께 가는 게 옳다고 봅니다.
 
양 : 그런 큰 틀에서 같이 하실 수 있다는 말씀이시고, 그런데 천정배-정동영 연대설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정동영 전 의원, 전 장관 같은 경우도 같이 하실 수 있나요?
 
박 : 저는 그 사실관계를 제가 잘 모르겠어요. 사실 저는 정동영 후보나 천정배 의원이나 다 과거에 좋아했던 정치인입니다. 가끔 가다 국민의 오해를 받은 일도 있고 하지만, 그 분들이 아마 하고자했던 어떤 그 열망, 이런 것들은 저는 이해를 하고요. 단지, 하는 방법에 있어서 어떨 때는 너무 성급한 감도 있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그 사실관계를 모르기 때문에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양 : 그러면 정동영 전 의원이, 지사님한테 같이 하고 싶다고 하면 흔쾌히 받아들이시나요?
 
박 : 글쎄요. 제가 조금 생각을 해봐야 해요.
 
양 : 생각을 해보시겠어요? 왜 자꾸 여쭤보냐 하면요, 지사님께서 지금 신당 창당에 있어서 당명이라든지 이런 것도 신민당, 예전에 DJ께서 몸 담았던 그런 당명으로 하고, DJ정신을 그대로 잇겠다는 것도 분명히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사실 정동영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동교동계쪽하고는 구원도 있고 이러니까 과연 같이 할 수 있겠느냐 하는 의구심이나 의문이 생겨서 자꾸 여쭤보고 있습니다.
 
박 : 저도 그러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 : 조금 더 생각해보시겠어요?
 
박 : 아마도 지향하는 가치를 우리가 봐야 되겠죠. 그런 것들을 잘 보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양 : 아까 탈당의 이유가 일각에서는 공천 배제가 두려워서 일단, 먼저 탈당한 것 아니냐, 이런 의구심을 제기한다고 했습니다만, 그런 것은 아니라고 충분히 말씀해주셨고요. 그런데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히셨어요.
 
박 : 제가 탈당을 하려고 결심을 할 때 제가 제 개인의 어떤 뭐를 갖고 이야기를 하면 정말 당을, 저는 앞으로 국민들에게 봉사하면서 정치가 생산적이어서 국민이 여기에 의지하면 된다는 믿음이 있는 당이 돼야 하는데 지금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정치 문화를 바꿔야 된다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결론을 내렸는데 그 때 제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은 다 버려야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때 발표를 안 했을 뿐이지, 어느 시점에 그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정리를 했습니다, 라고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양 : 보통 신당을 창당하게 되면 대부분 1석이라도 더 있어서 당의 기반을 닦고 그렇게 해서 교섭단체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고 목적이잖아요. 그것이 정당의 존재 이유고. 그런데 인지도가 있으신 박준영 전 지사같은 분들께서 불출마를 하고 그러면 신당이 흐지부지 되지 않을까, 파괴력이 없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나오는 것이지요.

박 : 제가 사심없이 당을, 지금 국민소득이 3만 불이 되는데요. 거기에 맞는 정당들이 활동을 하려면은 그런 것에 접근하는 당이 있어야 한다, 이런 생각 때문에 제가 그런 결론을 내렸어요. 그런데 그것이 발표되고 나니까 또 어떤 분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냐면 막 그런 투는 아니지만은 그렇게 하시겠다는 분이 출마를 같이 하셔야지 안 하고 다른 사람한테만 나와라 그렇게 하면 되겠느냐 하는 그런 의견도 주시더라고요. 그렇지만 현재 저는 아직 당을 만드는데만 전념하겠다, 정말 좋은 당을 만들기 위해서 좋은 사람을 찾는데만 전념을 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 : 그렇게 만들고 싶은 그 신당, 언제쯤 가시화 되나요? 8말 9초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정도로 전망하기도 하던데 언제쯤 가시화 될까요?
 
박 : 아마도 제가 탈당을 한 7월 중순쯤에는요, 10월 말에 있을 재보궐선거가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예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새정연이 주도가 돼가지고 국회에서 통과시킨 법 때문에 10월 재보선이 많이 줄었지요. 9월까지 재보선 판결이 나게 되면 재보선하는 이런 것이 없어져 버렸어요. 그 법이 공포되는 순간에. 그 후로 판결이 난 지역구는 지역이나 기초단체장은 안 하는 것으로 돼있죠.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굉장히 빨리 당을 만들어야 된다는 여론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10월 재보궐선거가 거의 없어졌기 때문에 차분하게 사람들도 좋은 분을 찾아서 이렇게 차분하게 가자, 저는 본래 뭐를 하면서 서두르지 않습니다. 아주 신중하게 그러나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길을 가는데, 신중하게 저는 그렇게 또 어떤 시간적인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그렇게 가고자 합니다.
 
양 : 창당 시점이 올해를 넘길 수도 있겠네요?
 
박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양 : 아, 올해 안에는 되는군요.
 
박 : 당명도 사실은 신민당이라고 했지만, 신민당이라는 이름이 여러 학자들이나 같이 하시는 분들이 공감을 하고 있어요. 그러나 최종적으로 확정을 해야하는 것이고. 언제 어떻게 할 것이냐는 우리가 많은 논의를 하는 그런 단계가 있습니다. 그런 것을 거쳐서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양 : 그렇군요. 끝으로 이 질문은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신당의 성공 가능성. 신당의 파괴력. 대부분 이렇게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많이 의견들이 나눠지는 데, 성공할 수 있다, 없다... 이런 시점에서 나오는 신당들이 성공한 예가 별로 없고, 또 이렇게 호남을 기반으로 해서 나온 정당이 과연 성공할 수 있겠느냐, 물론 전국 정당으로 지향은 하겠지만.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또 호남 자민련이 되지않겠느냐, 이런 비판들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성공 가능성?
 
박 : 저는 우선 호남당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그것이 아주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일부에서 호남 정치복원이라든가 이런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런 오해가 생겼다고 하는데요. 정치를 할 때 어느 지역을 위해서 하겠다. 그것을 저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최소한 정당은 저희가 꿈꾸는 세상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나라였으면 좋겠다. 국민이 이런 꿈을 갖고 살면 좋겠다. 이런 꿈들이 있죠. 그것을 특정 지역에 한정되는 게 아니고 나라 전체에 우리 국민들, 또 갈라져 살고 있는 민족, 요즘 같으면 청년들 일자리 얼마나 문제입니까. 복지를 비롯해서 그리고 우리가 자유 민주주의를 유지하면서 살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한국전쟁 때 세계 많은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수첩에 써가지고 다닙니다만, 그런 나라들보다 지금 우리가 조금 잘 살게 되었다, 그렇다면 세계평화라든가 그 때우리를 도와줬던 선조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한테는 우리가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은가. 세계평화에 기여를 하는 그런 이상을 가져야 하죠. 그래서 자꾸 이렇게 호남당이다...
 
양 : 아니, 지향이나 꿈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반은 또 그렇게 호남 기반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박 : 그럴 수도 있겠지만은 저는 어느 당도, 그러면 지금 새누리당을 우리가 영남당이라고 합니까? 호남만 가지고 자꾸 호남당, 호남당 하거든요. 저는 그것도 부정확한, 말하자면 편견에 있는 표현이라고 보고요. 저희들은, 저는 특히, 사실 호남보다는 이미 새정연이 거의 패배할 것으로 지난 4월 달에 선고가 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고 정말 이런 길을 같이 갈 수 있는지 대화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양 : 네. 알겠습니다. 지사님. 오늘 시간이 다 돼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오늘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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