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초기 언해불전의 탄생 배경, 책으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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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불교가 탄압받던 시절에
세종대왕의 불교관을 엿볼 수 있는 책이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고려대장경 연구소장을 지낸 오윤희 씨는
조선 세종 시절의 불교 경전 번역서 ‘언해불전’의
탄생 배경 등을 다룬 책 ‘왜 세종은 불교 책을 읽었을까’를 펴냈습니다.
 
 

이 책은 불교를 탄압하고 유교를 받들던 조선시대에
세종대왕은 오히려 불교 경전을 해석한 언해불전을 펴내
불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불교의 가르침을 소중히 여겼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 씨는 오늘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시 조선을 건국한 주도세력인 성리학자와 사대부들이
불교를 배척하는데 대해 세종대왕이 불만을 품고
불교 서적을 편찬해 이들의 특권의식을 깨뜨리려고 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특히 세종이 언해불전을 편찬함으로써 조선 건국 초기
혁명의 일방적인 물결 속에서 사라진 문화를 되살리고
조선을 제한적이나마 열린 사회로 만들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봉선사 총무국장 가산 선우 스님도 참석해
조선시대 불교가 탄압을 받았지만 당시 명맥을 이어간 배경에는
세종대왕 등의 이런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경윤 / kychon@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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