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욱(이하 양) : 11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3부 [FM 101.9 MHz (서울)] 화요건강백서 시간입니다. 생방송 도중에도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문자를 주십시오. 서울대 가정의학과 전문의겸 의학전문기자인 신재원 선생님, 오늘은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선생님, 나와 계시죠?

신재원(이하 신) : 네, 안녕하세요.

양 : 요즘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납니다. 땀이 정말 많이 나는 시점인데, 땀이 보통 보면은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이 있고 별로 안나는 사람이 있고 그런것 같습니다.

신 : 땀을 조절하는 것은 자율신경계에서 합니다. 자율신경계라고 해서 자율신경이 자극받으면 땀샘에서 땀을 분비하는 것이죠. 어떤 원인에 의해서 자율신경이 과민해 있거나 체질적으로 과민하신 분들은 땀을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죠.

양 : 아, 체질적으로.

신 : 네네. 그래서 그게 어느 정도까지냐 따라 다르겠지만 심한 경우에 우리가 다한증이라는 말로 부릅니다.

양 : 다한증은 어느 정도 땀을 흘려야 그렇게 부를 수 있는 겁니까?

신 : 이게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땀이 많아야 되고 땀으로 인해서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

양 : 아, 사회생활에...

신 : 손에 땀이 많이 나게 되면 악수 같은 것을 할 때 불편하지 않습니까? 이 정도로 사회생활에서 악수하는 것을 꺼려하게 되면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겠죠. 그 정도 되면 우리가 다한증이라고 이야기하고요. 사실 그 정도로 되지 않으면, 병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죠.

양 : 땀이 조금 난다고 해서는. 그런데 반대로 땀이 지나치게 안 난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있습니까?

신 : 그런 것은 아니고요. 어떤 기저질환이 있어서 땀이 안 나는 경우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땀이 나는 대표적인 기저질환이 갑상선 기능항진증 같은 경우가 있어요.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있으면 여러가지 우리 몸에 에너지대사가 굉장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나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병적인 것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것인데 반대로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되면은 땀이 안 납니다.

양 : 아예 안 납니까?

신 : 땀이 잘 안나고요. 그런 증상이 있을 수가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땀이 안 나는 것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는거죠. 대부분은 그런데 어떤 특별한 기저 질환이 없으면 문제가 되지는 않는데 아무래도 땀이라고 하는 역할이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고 노폐물 배출도 있지만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이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땀이 안나게 되면 체온조절 역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추위를 많이 타거나 이런 증상이 생길 수가 있죠. 날씨가 추워지면 땀 배출을 시켜서 덥게 해서 열을 발산시키고 이런 증상이 나타나야 되는데 그런 게 없다고 그러면은 아무래도 추위를 더 많이 타겠죠.

양 : 네. 그런데 또 이런 질문을 많이 주시는데, 체중을 많이 나가시는 분들이 땀을 많이 흘린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세요. 이게 정말 상관관계가 있는 이야기입니까?

신 : 실제로 주위에서도 보면은 땀을 많이 흘리시는 분들을 보면 체중이 많이 나가고 이런 분들이 있어요.

양 : 왜 그런거죠?

신 : 꼭 그것이 체중과 연관됐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게 전신적으로 땀이 나느냐 국소적으로 땀이 나느냐가 문제인데, 아무래도 체중이 많이 나가고 살이 많으신 분들은 아무래도 그런 접히는 부위, 접히는 부위에서 땀이 많이 나거든요. 겨드랑이라든지 이런 부위는 아무래도 살찌신 분들이 땀이 많을 수 밖에 없고요. 그런 경우에는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양 : 땀을 많이 흘려서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고 타인들에게 불쾌감을 주면 다한증으로 병원에 가야한다는 말씀이시고요?

신 : 네, 그런데 그렇게 땀을 많이 흘리면 우리가 액취증이라고 그러죠? 그런 경우에 악취가 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분들도 사회생활 하시기 힘듭니다. 겨드랑이에 땀샘이라고 아포크린선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땀이 많아지게 되면 여기서 분비물이 나오면서 그게 피부표면에 곰팡이나 세균 같은 것으로 분해가 되거든요. 그러면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이죠. 흔히 암내라고 하는 것...

양 : 맞아요, 암내. 정말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죠.

신 : 주변사람들이 불편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위축되고 그럴 수가 있죠. 그런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양 : 어떻게 치료를 하나요? 겨드랑이 암내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신 : 겨드랑이도 그렇고 손발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다한증 치료에서는 바르는 약하고 먹는 약이거든요. 바르는 약은 하루에 두 세 번정도 발라주면은 효과가 있는데, 효과가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요. 잘 듣는 분도 있고 안 듣는 분도 있고 그리고 이게 안 쓰게 되면 당연히 효과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있고 먹는 약도 사실 이게 사람마다 차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에 많이 하는 게 보톡스 치료거든요.

양 : 보톡스 치료요?

신 : 네 보톡스라는 게 근육마비를 일으키는데 원리가 아세테콜린이라는 물질의 전달을 방해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를 피하조직에다가 주입을 하게 되면은 땀을 억제하게 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것도 기간이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가는데, 그 정도 기간 동안 효과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계속 맞게 되면은 그것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아주 심한 경우에는 교감신경을 아예 절제해 버리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양 : 아, 수술을 해버리는군요. 냄새가 너무 심하면?

신 :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고요. 주로 국소적인 다한증 치료를 위해서 우리가 수술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거는 이제 다른 치료를 해보고 안 되면 이제 수술을 하게 되고요. 수술하면 대개는 효과가 좋은데 일부에서 보상성 다한증이라고 해서 시술한 부위가 손바닥이면 손바닥 땀은 억제하게 되는데, 갑자기 등에서 땀이 많이 나게 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수술 증상을 상담해서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 합니다.

양 :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는 다한증 이런 분들은 흔히 말하는 암내가 날 수가 있군요. 바로 상관관계로?

신 : 겨드랑이 암내가 있는 분들은 아까 말씀드린대로 아포크린선에서 나오기 때문에...

양 : 아니, 그런 분들은 반드시 땀이 많이 나냐구요? 다한증과 연결돼...

신 : 그런건 아니에요. 땀이 많이 안 나는데도 액취증이 생길 수가 있고요. 액취증 문제가 생길 때는 그 쪽만 수술을 해주시면 됩니다.

양 : 네, 심한 경우에는 수술까지 가야한다는 말씀이시고, 그런데 이런게 흔히 체질에 따라서 생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나요 저희들이? 예방법이라는 것이 있을까요?

신 : 예방법이라는 것은 제가 봤을 때는 없을 것 같고요.

양 : 청결에 신경 쓴다거나...

신 : 땀을 많이 흘리시는 분들은 기저질환 같은 것이 있을 수가 있어요. 그래서 이제 뭐 사실 결핵 같은 것이 있어도 식은 땀 같은 것이 많이 나올 수가 있고요. 그리고 뭐, 심장병이나 당뇨병이 있으신 분들이 땀을 많이 흘릴 수가 있거든요. 아까 말씀드린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대표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병이고요. 이런 부분이 이런 것이 있는지 체크해 볼 필요는 있어요. 땀이 안 나다가 어릴 때는 땀이 안 나다가 최근 들어서 갑자기 땀이 많이 난다든지 하면, 기저질환이 있는지 없는지 병원에서 체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양 : 땀 이야기가 나와서 제가 언뜻 생각이 나서 여쭤보는데 식은땀을 흘리면 안 좋은 거다, 이런 말을 많이들 하시는데 의학적으로 어떤 의미입니까?

신 : 식은땀이라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닌데 대개 식은땀이 나는 경우는 교감신경이 항진돼 있을 경우에 정말 긴장을 많이 하다가 예를 들어 공포영화를 보면 뒤에서 땀이 나잖아요. 교감신경이 항진되어서 그렇거든요. 교감신경이 항진 상태라고 보시면 되고 또 하나는 감염증. 열이 나다가 식은 땀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렸듯이 결핵같이 그런 경우에는 감염증이 있는 것이니까 그거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일상적으로 교감신경이 긴장하면 식은땀이 날 수 있기 때문에 특정한 병이라고 이야기 하긴 힘들죠.

양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땀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요. 그 다음 또 진짜 말 못할 질환이죠.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고 겪으시는 질환인 것 같습니다. 질환이라고 봐야겠죠? 변비요. 변비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변비라는 게 정확히 어떤 것이고 왜 생기는 겁니까?

신 : 변비라는 것이 병은 아니죠. 병은 아니고 증상인데 여러가지가 다 포함돼요. 굉장히 광범위한 개념이에요. 변을 볼 때 힘을 많이 준다, 이것도 변비라고 이야기할 수 있고, 변이 딱딱하게 나온다는 것도 변비라고 할 수 있고 화장실에 일주일에 두 번 이하고 간다, 이런 것도 변비라고 할 수 있고요. 변을 본 다음에 시원하지 않고 남아 있는 것 같고 뭔가 좀 꽉 막힌 느낌이 든다, 이것도 변비거든요. 변비라는 증상은 다양한 것은 포함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우리가 기침이라고 하면 기침이지만 변비라는 것은 범위가 넓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양 : 병이라기 보다는 증상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고, 그런데 이게 왜 나타나는 겁니까?

신 : 네, 그래서 생기는 원인도 굉장히 많죠. 굉장히 많고요. 대부분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90% 이상이고요.

양 : 특별한 원인 없이?

신 : 이런 것은 우리가 기능적인 변비다, 기능성변비다 이렇게 이야기 하고요. 나머지는 10%미만에서 원인이 있을 수가 있는데 전신적인 질환도 원인이 될 수가 있고, 대장 쪽에 장 쪽에 질환이 있어도 우리가 변비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대장에 종양이 생겼다든지 염증이 생겼다든지 어디가 막혔다든지 이런 것도 원인이 될 수가 있고, 전신적인 질환으로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되면서 땀이 안 난다고 했잖아요. 마찬가지로 변비도 생겨요. 항진증에서는 설사가 생기지만 갑상선 저하증에선 변비가 있을 수 있고, 당뇨병에서도 변비가 잘 생기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양 : 다양한 원인들이 있군요.

신 : 굉장히 다양한 원인들이 있어요.

양 : 그런데 제가 느껴서 그런지, 주변에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더 그런진 모르겠는데, 여성분들이 남성분들보다 많은 것 같아요.

신 : 네, 그 젊은 여성분들이 변비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특별한 원인이 있다기 보다는 제가 봤을 때는 여성분들이 다이어트를 많이 하잖아요. 다이어트를 많이 하게 되면 적게 먹죠. 적게 먹으면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 변을 만들어 낼 원료가 부족하죠. 변이라는 게 먹어야 생기는건데 안 먹으니까 하루에 한 끼도 안 먹고 그러니까 원료가 적어서 그럴 수도 있고요. 그렇게 식사량이 줄게 되면은 필연적으로 이게 탈수가 생깁니다.

양 : 아, 탈수.

신 : 탈수가 생기기 때문에 변비가 생기는거군요.

양 : 수분이 부족해서?

신 : 네. 탈수가 되면 그 자체로도 변비가 생기게 되지만 탈수증 자체가 장운동성을 매우 떨어뜨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변비가 생기고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여성이 많은 것이고요. 그 외에는 남녀가 거의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에 걸쳐서 다 생길 수 있습니다.

양 : 특별하게 잘 생기고 하는 연령층이 있는 것은 아니군요? 전 연령층이 다 걸릴 수 있군요.

신 : 네네

양 : 어떻게 보면 고통스럽다면 고통스럽고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인데 아무래도 더부룩 하고 이것은 어떻게 치료를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치료라는 말이 맞는건지 모르겠는데, 변비약도 있고 그런 것 같습니다. 일단 물을 자주 마시면 만성변비 같은 것은 해결된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하는데 맞습니까?

신 : 일부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 자체로 변비를 치료하지는 못합니다. 탈수가 있는 경우라면 도움이 되겠죠. 그리고 또 아침에 일어나서 물을 마시게 되면, 아침에 일어나서 장운동이 시작되잖아요. 장운동이 시작되는 것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양 : 잘 때는 장운동을 안해요?

신 : 하죠. 하는데 장운동성이 저하되어 있죠.

양 : 본격적으론 일어나야...

신 : 일어나서 움직이게 되면 장운동성이 좋아지거든요. 예를 들어, 변비가 심하신 분들 보면 운동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없어요. 운동 잘 안하시는 분들이 변비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제 밥을,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걷기 운동 같은 것을 열심히 해주면 기본적으로 생활습관에 변화가 생기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고요. 그 다음에 섬유질, 야채나 과일 같은 것의 섭취량을 늘리게 되면 거기에 들어있는 요소들이 변을 이렇게 뭐랄까요, 장까지 가져가는 역할을 하잖아요. 변의 부피를 늘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되고 안 될 때는 변비약을 복용을 하셔야 되는데 변비약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어요.

양 : 어떤 것들?

신 : 변비약도 단순히 대변의 부피를 늘리는 변비약이 있고요. 처음에 그런것들을 많이 처방을 하게 되고 두 번째는 삼투압을 늘려서 대장안 삼투압을 늘리면 수분을 많이 빼오거든요. 그렇게 삼투압을 늘려서 덩어리를 만들어주면서 내려오게 하는 방법이 있을 수가 있고요. 장 운동을 촉진하는 그런 약을 사용할 수가 있고 그거로도 안 되면 자극을 주는 자극성 설사제라는 것이 있어요.

양 : 정말 다양한 변비약들이 있군요.

신 : 단계가 있기 때문에 단계별로 차근차근.

양 : 아, 단계가 있어요?

신 : 자극성 설사제 같은 경우에는 몇 달 정도까진 먹어도 되지만 그 이상 먹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양 : 선생님 말씀을 종합해보면, 다이어트를 하시는데 운동보다는 적게 음식을 드시는 것으로 택하신 분들이 변비에 걸릴 확률이 높겠군요.

신 : 네, 다이어트는 적게 먹어야 되잖아요.

양 : 운동을 안 하면 안 되는 거죠? 운동을 안 하면 변비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거죠?

신 : 그렇죠.

양 : 그렇군요. 사례로 말씀해주신 분들이 대부분 다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약말고 흔히 말하는 식이요법이라는 것은 아까 말씀하신 야채나 과일, 이런 섬유질을 많이 먹는 것을 말하는 건가요?

신 : 네, 그렇고 기본적으로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야죠. 섬유질 하면 야채, 과일도 있지만 곡물 중에서도 통곡물이라고 그러죠, 백미 말고 다른 것들을 같이 섭취해주시면 도움이 되죠.

양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변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화요건강백서 신재원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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