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욱(이하 양) : 7일 '양창욱의 아침저널'[FM 101.9 MHz (서울)] 3부, 금요일 3부는 '금요한마당, 주말이 좋다'로 꾸밉니다. 다양한 최신 문화예술계 소식을 알아보고 관련인물을 만나보는 시간이죠. 지난 주 국내 대형출판사 김영사의 법적분쟁 이야기를 하려다가 시간이 다 돼 이번 주로 미뤘죠. 오늘도 조선일보 문화전문기자이신, 신정선 기자님 연결돼있습니다. 기자님, 나와계시죠?
 
신정선(이하 신) : 네, 안녕하세요?
 
양 : 아직도 휴가를 안가셨나요?
 
신 : 이번 주까지 휴가였습니다. 다음주부터 힘내서 출근해야죠.

양 : 이번주까지 휴가셨다고요?
 
신 : 네
 
양 : 어디 다녀오셨어요?
 
신 :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쉬었습니다.
 
양 : 집에서요?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쉬셨다고요? 아, 그럼 할 말이 없죠. 하하. 신경숙씨 표절 파문으로 출판계가 올해 큰 충격을 받고 있는데, 최근 일입니다.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출판계에 대형 사건이 터졌습니다. 신경숙씨 표절 파문만큼이나 충격인데 우리나라 굴지의 출판사이죠. 김영사 전현직 대표간 법적 분쟁이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선 사건개요, 어떤 사건인지부터 설명해주세요.

신 : 지금 김영사 사태는 박은주 김영사 전 사장이 지난달 김영사 설립자인 김강유 현 회장을 배임횡령 사기혐의로 고발하면서 밖으로 불거지게 됐는데요. 거론되는 액수가 350억에 이르죠. 원래 지금 박 전 사장은 지난해 5월에 돌연 사퇴를 했습니다. 그 당시에 사퇴 배경에 대해서 억측이 분분했는데 이번에 1년 2개월 만에 입을 연 것이죠. 그래서 박은주 전 사장은 고소인 신분으로 며칠 전에 검찰조사를 받았고요. 사실 이 박 전 사장 같은 경우는 원래 별명이 출판여왕, 출판여제로 불릴 정도로 출판계에서 정말 과감한 분이었어요.
 
양 : 네네, 박은주 사장.
 
신 : 89년에 김영사 사장에 취임했는데 그 당시엔 김영사가 연 매출이 10억원이 안 되던 회사였는데 이 분이 오고 나서 최대 500억원이 넘는 국내 최대규모의 출판사로 키워낸 거죠.
 
양 : 그 어렵다는 출판계에서...
 
신 : 그래서 여제로까지 됐는데 이 분이 갑자기 물러나더니 또다시 갑자기 등장해서 이런 식의 파문이 불러나오니까 모두들 굉장히, 출판계뿐만 아니라 독자들도 굉장히 놀라고 있는 상황인거죠.
 
양 : 돌연사퇴 했다가 돌아왔는데 소송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런 이야기네요. 출판여제가.
 
신 : 네, 놀라운 상황인거죠.
 
양 : 10억짜리 회사를 500억까지 키웠으면 정말 남다른 재주가 있으셨나봐요.
 
신 :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리더십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양 : 그렇군요. 저도 출판계는 문외한이지만 박은주 사장 이름은 많이 들어봤죠. 이름 석자는. 단순한 법적 분쟁, 소송전이 아닌 것이 굉장히 지저분한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사이비종교문제, 내연관계에 등등의 얘기도 같이 나돌고 있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끼워져 있는지 설명해주세요.
 
신 : 단순히 업무상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사생활이 등장하면서 게다가 사이비 종교가 거론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이 있는데요.
 
양 : 누구 사생활이요? 박은주 전 사장?
 
신 : 서로에 대해서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상황인데 원래 출판계에서 김영사라는 대형출판사치고는 김강유 회장이 지나칠 정도로 은둔 성향인점이 있어서 출판사 안에 법당을 차려놓은 것이 아니냐, 김 회장이 사이비 교주가 아니냐는 소문이 있긴 있었습니다. 이번에 실체가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인 것이죠.
 
양 : 제가 궁금한 것이 여기서 기자님, 그럼 김 회장은 김영사의 창업주같은 분이겠네요?
 
신 : 네. 창업주죠.
 
양 : 그런데 왜 이분이 직접 경영을 안 하고 박은주 사장에게 맡긴거예요?
 
신 : 전문경영인을 고용한 케이스입니다.
 
양 : 고용한 케이스라고요?
 
신 : 그래서 이번갈등은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갈등이라고도 볼 수가 있습니다.
 
양 : 오너와 전문 경영인의 갈등. 이 사람이, 김 회장이 굉장히 은둔성향이 강해서 지금 법당을 차려놓고 있다는 소문이 돈다는 말씀이시죠?
 
신 : 네. 그런 소문이 돌았는데 지금 돌아온 박 전 사장이 김 회장이 주도한 법당에서 숙식을 하면서 월급, 보너스, 뭐 주식 배당금 등 28억원을 바쳤다, 이렇게 폭로를 했으니까 항간의 소문들도 다들 사실로 여기게 되는 것이죠.
 
양 : 박은주 전 사장이 그렇게 말을 했어요? 28억원 정도를 갖다 바쳤다?
 
신 : 폭로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양 : 그렇군요.
 
신 : 그러다보니 법당 이야기가 나오고, 교주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그러니까 사이비종교 이야기까지 나오다 보니 단순히 어떤 업무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뭔가 비밀스러운 종교이야기가 나오니까 사람들이 조금 더 이들의 갈등에, 출판사 이상의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양 : 은밀하게 호기심 있게 바라보게 되었군요. 그런데 내연관계 얘기는 뭐에요? 김 회장하고 박은주 전 사장 간 내연관계를 말하는 건가요? 뭘 말하는 거죠?

신 : 그런이야기도 있었습니다만, 워낙 박 전 사장의 사생활도 알려진 바가 없는데다가 전문경영인으로 전격적으로 발탁이 됐고. 그래서 두 사람의 관계는 도대체 뭐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양측이 서로 상대방에게 숨겨진 여자와 남자가 있었다... 뭐,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어서...
 
양 : 아, 그런 식의 내연관계 이야기가...
 
신 : 사실 이런 부분들은 실체가 있다기 보다는, 너무 어지러워지면서 나오는 이야기라서 법정에서 가려져야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양 : 과열되다 보니 실체 확인 전에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군요.
 
신 : 네, 맞습니다.
 
양 : 그런데 사실 김영사라고 하면 김영사에서 나온 책 한 권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정말 굴지의 우리나라 출판사인데, 우리 독자들이 낸 책값으로 자기들끼리 싸운다는 생각을 하시는, 그런 독자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실망감, 배신감이 큽니다. 독자들이.
 
신 : 네 바로 그 부분인데요. 사실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김영사 책을 읽은 독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말씀해주셨습니다만, 김영사가 낸 책을 사실 몇 권만 들어봐도 국내 첫 밀리언셀러였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양 : 아, 그 책이 김영사 책이군요.
 
신 : 박 전 사장이 만들어 낸 첫 번째 책 중에 하나인데요. 또 ‘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든지 최근에는 ‘정의란 무엇인가’ ‘먼 나라 이웃나라’도 김영사에서 나왔고요. 그런 누구나 들으면 알만한 책들을 다 낸 정말 굴지의 출판사고 따라서 김영사책을 읽으면서 문화적 소양을 키웠던 저자나 독자들한테는 상당히 실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죠.
 
양 : 맞아요. 그렇겠네요.
 
신 : 단순히 어떤 특정 출판사의 파문이라기 보다는 출판계 전체가 말려드는 상황에서 안타깝다는 반응이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안 그래도 5261님이 실시간으로 문자를 주셨습니다. 작가 분들이 '탈고'를 '산고'라고 표현하시기에 새 책을 항상 정가로 구매해왔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정말 배신감이 느껴지네요. 이렇게 문자를 주셨습니다. 글쎄 이렇다니까요
 
신 : 독자들의 정직한 반응일 수밖에 없고요. 게다가 김영사 책 자체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문학의 소중한 지적 자산이라는 점에서 빨리 마무리가 돼야한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다들.
 
양 : 그렇군요. 결국 진실공방인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진척이 돼 있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신 : 이번 주에 박 전 사장이 고소인으로 검찰조사를 받았고요. 받으면서 또 기존의 주장을 뒷받침 한다는 자료를, 수백 쪽을 냈다고 합니다. 김 회장측은 맞고소를 하겠다고 하는데 아직은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검찰이 전현직 임직원들을 참고인 조사를 하겠다고 하고 김회장도 소환한다고 하는데 아마 소송이 장기전으로 갈 것 같습니다. 출판계를 위해서는 하루빨리 마무리가 되어야겠죠.
 
양 : 네, 그러네요. 장기전으로 갈 태세군요. 화제를 바꿔보겠습니다. 문화전문기자시니까 이런 거 하나 여쭤볼게요. 요즘 예능 트렌드라고 할 수 있겠는데, 벌써 몇 년이 되었습니다만, 예능 트렌드가 육아성장기를 다룬다고 할까요, 이런 것들이 중요한 대목을 차지하더라고요. 아이들, 특히 영유아들을 소재로 성장과정을 리얼하게 담아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그런 예능 프로가 많아졌는데 처음에는 참 공감가는 대목이 많았습니다. 누구나 아이들 키우고 있으니까 우선 귀엽고 도움도 많이 받고 그랬죠. 그런데 너무 오래해서 그런가요, 이런 저런 비판이 자꾸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기자님이 생각하시기에 영유아들을 예능의 소재로 활용하는 것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신 : 말씀하신대로 지금 오래해서 그런지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늘어서 최근에 대세에서 사라지는 분위기이긴 합니다만, 한때 정말 온 국민이 보는 예능프로그램이었죠. 영유아들이 예능에 등장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아니다라기 보다는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영유아들 프로그램이 왜 그렇게 인기냐 조금 되새겨 볼 만하지 않을까.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를 봤을 때 저는 상당히 안타까운 점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만약에 내 집에서 아이가 있고 그 아이가 뛰어다니면 그 아이를 보느라 정신이 없을텐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말하자면 가상현실을 통한 육아체험인데요. 우리나라 출산율이라는 점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나라 출산율이 세계 224개국 중에 219위 정도 한다는 조사가 있는데, 그만큼 요즘 연애결혼을 못한다는 이른바 3포세대의 어떤 슬픈 현실이 반영된 게 아닌가... 그런 점에서 예능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게 우리 사회의 서글픈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양 : 결혼해서 얼른 아이 낳고 그런 내 아이를 보면 되는 것인데 그런 상황과 여건이 안 되다 보니까 남의 아이들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기막힌 현실... 뭐, 그런 거군요?
 
신 : 게다가 그 아이가 평범한 아이가 아니라 스타의 아이니까 스타의 사생활을 엿본다는 그런 측면까지 가세하다보니 보는 재미가 점점 늘어나는 것이죠. 저는 대리만족의 측면이라는 점이 있지 않나. 그래서 판타지인줄 알면서도 계속 보게 되고 아이들이다 보니까 재미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양 : 판타지라기보다는 진짜 유명 스타들의 자기 자식이잖아요. 뭐라 그럴까, 일종의 동질감도 있는 것 같아요. 그 아이가 몇 개월이다, 몇 개월이다 하면 자기 아이와 개월 수를 비교하게 되고 우리 아이는 어땠는데, 저땠는데 하면서 실제로 도움을 받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 스타 아이들의 성장도 내 아이와 비슷한 측면이 있구나 하는 동질감 같은 것...

신 : 그렇죠.
 
양 : 그런데 지금 자꾸 비판이 되고 있는 것이 첫 번째가 위화감 부분이에요. TV에 유명연예인 아기들이 나오는 것, 그런데 그 아기들이 하고 있는, 보여지고 있는 의식주라는 것이 대다수 일반 국민들은 엄두도 못내는 집이며 먹는 것, 입는 것, 의식주가 그렇거든요. 보여지는 것들이 워낙 고급스럽고 사치스러워 보이니깐. TV 속 스타의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식판, 숟가락 하나도 정말 비싸 보이는 게 많거든요. 이런 데서 일단 위화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시고, 두 번째는 그 인기를 바탕으로 가족 전체가, 아이들까지 CF에 나오니 상업적으로, 결국 돈으로 귀결되느냐 이런 우려와 비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대목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신 : 지금 말씀해주신 그 부분이 사실 가장 핵심적으로 육아 예능에 대해서 우리가 한 번 더 생각해 볼 부분인데요. 리얼 버라이어티라고는 하지만 방송에 노출되는 아이들의 장난감이라든지, 옷이라든지 이런 것은 사실 협찬에 의한 것이 많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이 그들의 일상인 것처럼 나오니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염장 버라이어티가 아니냐 그런 시선도 있죠. 이게 결국은 간접광고 PPL 의한 것이 많은데 억대라든가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는데요. 이게 그런데도 그대로 나오는 것이 방송법에 따르면, 어린이를 주 시청층으로 하는 경우에는 간접광고가 불가능해요. 그런데 아이들이 주인공이면 그런 예능이나 교양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제재망을 피해 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이게 어느 정도 적정선을 지켜줘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고, 그러지 못하다 보니까 당연히 지나치면 위화감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이죠. 완전히 제작진 측면에서 조금 고려를 해야 하는 측면이 있고요. 두 번째 말씀하신 CF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사실 자살골, 자충수가 되는 것이 CF는 돈과 직결되는 상업적인 활동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육아예능, 육아프로그램은 순수함이 생명인데 결국, 순수함을 흐리게 되는 것이죠. 시청자로서는 거부감일 생길 수 밖에 없고요. 그리고 이 모든 것에 앞서서 아이들이 CF에 나온다는 것은 그 CF 출연여부를 부모인 어른들이 결정하게 되잖아요.
 
양 : 그렇죠. 그렇죠.
 
신 : 그러니까 아이들이 결정을 못하고 어른이 결정한다는 것인데, 그러면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그 사정도 고려해야 하는 것인데, 과연 그런 부분이 고려가 되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양 : 그렇군요. 이게 지금 당장은 육아예능이 사라질 것 같지는 않아요. 분명히 인기를 얻고 있고 도움이 되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아까 대리만족이나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면 방금 지적하신 그런 문제점들을 개선해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앞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신 : 아이들을 보는 재미라는 것은, 사실 그 순수함을 같이 공유한다는 측면에서는 육아 예능을 보는 즐거움이 있을 텐데요. 앞으로 말씀하신대로 지나친 간접광고나 상업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부분을 적정수준에서 제작진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적극 고려를 해주신다면 시청자들하고 좀 더 웃으면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양 : 그렇군요. 7175님. 영유아들이 나오는 예능, 처음에는 신선하게 잘 봤는데 어려움 속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가슴이 쓰리는 젊은 엄마들도 많이 있답니다. 이렇게 문자를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방금 말씀드린 위화감 그 대목과 직결되는 의견인 것 같습니다. 가슴이 쓰린 젊은 엄마들이 많다는 말씀이... 그런데 이게 지금 어린 아이들을, 어떤 아이들은 몇 년 동안 계속 나오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이 부분도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처음 취지는 이렇지는 않다고 들었어요.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이 나오는, 초등학생들도 나오고 뭐 그런 것이라고 들었는데, 어느 순간 특정 연령층의 아이들이 집중해서 계속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길게 하는 것이 혹여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 아이들이 판단할 수는 없으니까... 이렇게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더라고요.
 
신 : 그 점에서 시청자나 제작진이 어른이라는 측면에서 한 발짝 떨어져서 멀리 생각하고 접근해야 되는 점이 있는데요. 그런 점에서 저는 최근에 유재석씨가 남긴 말이 주목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양 : 유재석씨가 어떤 말을 남겼습니까?
 
신 : 아들이 있는데 육아예능 프로그램에 내보내지 않느냐. 나오지 않느냐. 사실 유재석씨가 나오면 뭐 다들 시청하지 않겠어요? 놀이공원에도 잘 안 데리고 간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유재석의 아들이 아닌 아무개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는 그런 말을 했다고 해요. 자유롭게 해주고 싶다. 사실 연예인도 부모이기 때문에 선택의 측면도 있고 내 아이가 예쁘고 그럴 때 보여주고 싶고 같이 서로 즐기는 그런 측면이 있기는한데, 그런 어떤 아이의 미래라는 측면에서 결정권을 주고 나중에 기회를 준다는 이런 식의 시각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양 : 네, 정말 방금 기자님 말씀은 확 와닿는 대목이네요. 그렇죠. 아가들의 결정권에 의한 것이 아니잖아요. 공감이 가네요. 유재석씨가 그런 말씀을 했군요. 그렇군요. 이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요. 일단 이 8월 휴가철을 보통 다음 주까지로 많이 보고 있던데요.
 
신 : 이번 주도 많이 가시고요. 요즘에는 휴가가 집중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이번 주말 8일 정도까지는 많이 가실 것 같아요. 너무 더워서 휴가지만 댁에 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양 : 네, 앞으로 1~2주 정도는 그래도 더 휴가철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 우리 공연예술계나 문화계 여름성수기도 이 시기와 일치합니까? 보통 여름성수기라고 하는 시즌이...
 
신 : 여름성수기라고 하면 8월 정도까지는 가겠죠.
 
양 : 그렇군요. 제가 이걸 왜 여쭤보냐 하면요, 보통 언제까지가 여름성수기인지 궁금해요. 조금 있으면 추석이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추석을 겨냥한 영화들이 막 나오더라고요. 주로 가벼운 코믹영화들, 액션영화들. 흔히 저희 어렸을 때는 성룡영화 많이 나왔었죠. 그렇게 어느 날 갑자기 넘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여쭤봤죠.
 
신 : 양대명절이라고 하면, 음력설하고 추석이 되기 때문에 연휴가 기니까 특히, 영화관이 북적이게 되죠. 이번에는 추석 때도 연휴가 이어지다 보니까 그 때를 대비해서 노리고 있는 작품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양 : 네, 여름 성수기가 지나가면 추석 대목을 겨냥한 영화계와 공연예술계의 이런 저런 분주한 움직임이 있겠네요. 기자님, 참 갑자기 아무거나 여쭤봐도 답변을 잘 하시네요. 하하. 고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또 모시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선일보 신정선 기자님과 함께 했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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