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일) 법고와 죽비 >

[앵커멘트]

대한불교천태종은 지난 14일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사부대중 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태종의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의
30주기 열반대재를 봉행했습니다

혜초 스님을 새 종정으로 추대한 한국불교태고종이
제89회 임시중앙종회를 열어
전통문화 전승관을 건립하고 사찰법을 제정하기로 하는 등
태고종의 향후 발전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양창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양 기자,
지난주, 천태종과 태고종에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우선 천태종의 중창조,
상월 원각대조사의 30주기 열반대재가 봉행됐죠?

답변1) 예. 그렇습니다 지난 14일이었고요.

천태종의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정말 무더운 날씨에
전국의 천태종 신도들이 다 모인 양
많은 인파가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는데요

어림잡아도 만 여명은 돼 보였습니다

또, 삼귀의례와 헌화, 헌향, 추모사 등의 순서로 진행된
이날 열반대재에는
각 종단 큰 스님들과 국회의원들도 많이 참석했는데요,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과 총무원장 운덕 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지하 스님, 그리고
한나라당 김용갑, 김학송 의원,
이원종 충북 도지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열반대재는 아시다시피 추모식입니다

따라서 이 날 내내 엄숙한 분위기가 연출됐는데요,

이런 분위기는 추모사를 봉독하던
총무원장 운덕 스님이 감정에 북받쳐
끝내 울음을 터뜨리면서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서트 1>

그러면서, 대조사가 중생제도를 위해 나투신 지혜 복덕과
정법의 위신력이 헤아릴 수 없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2>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지하스님도
비록 대조사의 육신은 우리의 곁을 떠났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중생들에게 전하려했던 대조사의 서원만은
영원히 불자들의 가슴에 살아있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서트 3>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한진수 종무실장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승과 속을 원융화합한다는
대조사의 천태사상이야말로 분열과 혼돈이 난무하는
지금 우리 사회에 큰 가르침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2>
태고종이 지난 14일 새 종정으로 혜초 스님을 추대했는데,
16일입니까, 기자간담회를 가졌죠?

그렇습니다.
14일 원로회의에서 추대된 뒤 이틀만에 법륜사에서 가졌습니다

이 날 혜초 스님은
새 종정으로서 강한 의욕과 포부를 내비쳤는데요,

핵심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우선, 앞으로 태고종은 대중 속으로 뛰어들어
중생들에게 이익이 되는 종단으로 거듭나야한다는 것과
스님들의 수행과 용맹정진을 적극 독려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들어보시죠. <인서트 4>

또, 스님들의 수행을 돕기 위해서는
선암사에 율원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선암사에는 선원과 강원은 있지만 율원은 없는 상탭니다

결국 혜초 스님은 최소한 몇 계절은 선방에서 참선하고
강원에서 공부하며 율원에서 계율을 지켜
스님이 수행자다운 모습을 갖춰야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혜초 스님은
여러 가지 민감한 상황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우선 그 동안 태고종의 자중지란과,
혼자 절을 창건하고 주지도 맡는, 이른바 독살이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서트 5>

또 지난 54년 이후 계속돼온 태고종과 조계종의 마찰이
불교 발전의 가장 큰 저해요인이라면서
양 총무원장이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조계종과의 해묵은 갈등에 대한 화합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들어보시죠 <인서트 6>

지난 32년 경남 진양군에서 태어난 혜초 스님은
45년 청곡사에서 김양택 화상을 은사로 득도한 후
태고종 포교원장과 연수원장을 역임했습니다.

또, 지난 96년과 2001년 두 차례 걸쳐 총무원장에 선출돼
종단의 중흥을 위해 애썼고,
지난 86년부터 법륜사 주지로 재직해왔습니다

질문3>
새 종정이 추대되고 뭔가 새롭게 형성된 분위기를
반영한 것일까요, 태고종이 혁신적인 개혁방안들을 내놓으면서
종단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어요?

그렇습니다

종정 스님의 기자간담회가 있기 전인
바로 전날 제89회 임시중앙종회를 열어
전통문화 전승관을 건립하고 사찰법을 제정하기로 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한국불교 전통문화 전승관은
종단의 정체성을 찾고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것으로
태고종은 지금, 종단의 미래가 걸린 대작 불사이자,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한껏 고무돼 있습니다

전승관은, 태고종의 산실 법륜사 대지 450여평에
약 120억원을 들여 짓게 되고,
이르면 다음달쯤 착공돼 내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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