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어제(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그러나 남측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만날 것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으며, 공항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일부 취재진을 따돌리는 등 언론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남북 외무장관은 오늘 저녁 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과 내일(6일)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조우할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남북 경색국면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대화를 나눌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입니다.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은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한미일을 중심으로 북핵에 대한 압박이 강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등과 다양한 양자접촉을 통해 미국의 적대시정책을 탓하며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는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리수용 외상은 러시아, 일본과 양자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도 만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박관우 / jw339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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