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어느나라 기업입니까”라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한국 기업입니다. 매출의 95%가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라고 일본인의 어투로 답했는데, 참 확신에는 차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이 얘기는 지분의 상당수가 일본인 소유의 상황에서 결국은 한국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털어 일본으로 가져간다는 얘기가 됩니다.
 
오늘 김포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낸 신동빈 회장은 롯데는 곧 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켜줬습니다.
 
롯데의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이 70여년전 일본에 건너가 뚝심 하나로 자산 84조원의 거대 글로벌 기업을 키워냈지만, 이제는 신격호 회장의 일본 이름, 시게미쓰 다케오 회장의 롯데인 셈입니다.
 
이사회도 주총도 소용없는 재벌 총수 일가의 치외법권적 경영권 분쟁...

힘들게 쌓은 재계 순위 5위, 롯데라는 공든탑에 치명상을 입히고 있는 것 만큼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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