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격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사진=연합뉴스)
일본 롯데홀딩스가 신격호 회장을 오늘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마치 한편의 반전 드라마 같은 일이 펼쳐졌습니다.
 
내용인 즉, 롯데그룹 2세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아버지를 내세워 사실상의 '쿠데타'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겁니다.

신격호 회장은 올해 94세의 고령입니다.
 
거동이나 말이 불편하다고 하는데, 어제 전세기편으로 비밀리에 일본행을 강행합니다.

장남인 신동주 부회장이 밀어붙였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동생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서 일본롯데홀딩스 이사들을 해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밀어내기 위한 '반란'을 시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대목인데요.
 
실제로 신격호 총괄회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으로 이사들의 이름을 가리키며 해임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또 이내 자신이 해임한 츠쿠다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잘 부탁한다”고 했다는 후문이 전해졌는데요.
 
고령인 신 총괄회장의 상황 판단력이 흐려졌을 가능성이 있는거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부분입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신동빈 회장이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이사 해임 결정은 정식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 결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긴급 이사회를 열어서 신격호 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전격 해임하기에 이릅니다.
 
이로써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격호, 신동빈, 츠쿠다 다카유키 3인 각자대표 체제에서 신동빈, 츠쿠다 다카유키 2인 각자체제로 변화하게 됐고, 신격호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남게 됐습니다.

즉, 롯데 그룹은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2세 경영체제로 전환됐고, 그 위치는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네티즌들은 ‘아버지와 장남 대 차남의 대결구도인가?’ '장남의 쿠데타 치고는 과정이 허술한 듯'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네요’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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