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앵커멘트]
 
육군 39사단 군법당인 창원 안국사가 철거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가 안국사를 시민과 불자들의 품으로 돌려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창원시는 이미 스님들의 안국사 출입을 통제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황민호 기잡니다.
 
▲ 육군 제39사단 안국사 전경

[리포트]
 
스님들이 창원 안국사를 들어가려고 하자 한 군인이 나서서 강하게 막아섭니다.

이 군인은 한술 더 떠 5분 대기조를 부르겠다며 스님들에게 위협을 가합니다.
 
[인서트/군 관계자]
 
나가세요. 나가세요. 않 됩니다. 왜 이러세요.
 
스님들이 강하게 항의하지만 군인은 부대가 허락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고 맞섭니다.

사찰에 대한 출입 통제는 취재진도 예외가 아닙니다.
 
[인서트/군 관계자]
 
취재 허가증을 가지고 오세요. 왜 이러세요. 기자분이

사찰 입구에는 무전기를 들고 경호업체 직원으로 보이는 민간인도 눈에 띕니다.
 
▲ 창원시와 (주)유니시티가 설치한 무인 경비 장치

창원 안국사의 경내에는 사설 경호업체의 마크와 적외선 감지기도 발견됐습니다.

스님들이 안국사에 몰래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창원시와 39사단 부지 이전 개발사업자인 주식회사 유니시티가 설치한 장치입니다.

스님들은 39사단이 창원시와 유니시티가 설치한 경호시설을 알면서도 묵인해 줬다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 위병소에 사설 경비 업체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인서트/안국사 존취위원회 스님]
 
굳이 왜 캡스를 해 세상에. 유니시티에서 부른 거죠. 유니시티에서 불렀죠.

조계종 총무원은 부대 이전으로 철거 위기를 맞은 안국사를 조계종 직할 사찰로 지정하고 탄준 스님을 주지로 임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탄준 스님은 안국사 인근에 숙소를 구하고 13일 전부터 출, 퇴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9사단은 스님이 안국사에 머무는 시간을 일과시간만으로 제한해왔습니다.

하지만 스님은 안국사에 몰래 드나들며 부처님께 기도를 올려 왔습니다.

이러한 스님의 행각이 드러나자 39사단은 결국 오늘 탄준 스님을 내보냈습니다.

탄준 스님과 안국사 존치위원회 스님들은 안국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숙소를 구하고 안국사에 들어갈 날 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절저히 통제된 육군 제39사단 입구

[인서트/탄준 스님/안국사 주지]
 
전기와 물도 없는 상태니까. 먹는 것이나 물을 사기 위해서는 항상 정문이 아닌 옆문으로 드나들면서 법당을 지키고 있었어요.

창원시는 스님과 불자들이 안국사에서 참배하지 못하도록 육군 제39사단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국사는 불자들의 소중한 성금을 모아 창건한 사찰입니다.

하지만 창원시와 육군 제39사단은 안국사 주지 탄준 스님과 불자들의 출입을 막고 철거를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BBS NEWS 황민홉니다.
 
영상취재/김남환
 
황민호 기자 / acemino@bbsi.co.kr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