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불교방송의 보도. 7월5일)

[앵커멘트]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발언에 대해
지역 불교계가 강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번만큼은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는 일이란 것이
지역 사찰과 신행단체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이현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지역 불교계가 이번 이명박 서울시장의 망언에 대해
단순히 잘못을 지적하거나 반발을 하는 차원을 넘어서
강력한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죠?

.. 이명박 서울시장의 이른바 “서울 봉헌” 발언이 알려진
지난 2일 대구시 신도회와 정법회 거사림 등
대구지역 11개 불교 신행단체 실무자들은 모임을 갖고
이번 사태에 강력 대응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이들은 이명박 시장의 행위가 공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할 뿐 아니라
종교간 화합분위기를 무너뜨리는 만행이라는데
뜻을 함께 하고,
이 시장을 규탄하는 성명서 채택과 인터넷 게시판을 통한
사이버 시위,한나라당 대구시당 항의방문 등을 펼치기로
결의했습니다.

불교신행단체 실무자들의 반응을 잠시 들어보시죠.

(인서트 1 : 기독교뿐 아니라 불교일지라도 그래선 안된다.
불자들의 능력을 길러야 한다)

질문 2) 이날 모임에 참석한 신행단체 이름으로
공동 성명서도 채택했죠?

.. "이명박은 서울시장에서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는데요..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명박 시장의 이번 행동은
개인의 신앙생활과 공직자의 일도 구분하지 못하는
그릇된 처사라고 주장하고
이 시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죄하고
서울시장직을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이명박 시장을 공천한 한나라당은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책임을 물어 이 시장의 당적을 박탈할 것과
향후 공직자를 포함한 공인들이 이와 유사한 행위를 할 경우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따라 이들 신행단체 실무자들은 이번주 초
동화사 포교국장 혜경스님과 함께
한나라당 대구시당을 항의 방문해서
이러한 강력한 입장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혜경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2 : 한나라당이 소속 당원에 대해 조치를 해야한다)

조계종 9교구본사 동화사도 오늘 종무회의에서
이명박 시장의 망언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지역 신행단체들과 함께 행동에 나설 방침입니다.

질문 3) 대구 영남불교대학 관음사도
이명박 시장의 발언을 규탄하는 법회를 가졌다면서요?

.. 영남불교대학 관음사는 지난 3일 오후
사찰 4층 법당에서 신도 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명박 서울 봉헌 발언 규탄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또 총동문 신도회와 자인 원효사 등
200여개 연합 단체 명의로 이 시장의 공식사과와
시장직 사퇴 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질문 4)문제의 발언에 대해 이명박 시장은 아직까지
공식 사과할 움직임이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서울시에서는 신앙인으로서의 개인적 종교행위에
불과하다 했다고 하던데..

그렇지만 타 종교 성직자들조차도
개인적 종교행위라 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죠?

..불교뿐 아니라 타 종교에서도 대체로
신앙인의 단순한 종교행위가 아니라 시장 직위를 남용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대구 종교인평화회의 공동대표인
대구 범어성당 원유술 신부는 대구불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시장의 서울 봉헌 발언은
공인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서트 :개인으로서는 신앙차원에서 표현할 수 있겠지만
공적인 차원에서는 모두를 생각해야 할 것)

질문5) 이명박 시장의 “서울 봉헌” 발언 파문은
종교계, 사회단체뿐 아니라 사회 각계로 확산되고 있죠?


..일반 시민들의 항의가 쏟아지고 있고
기독교 내부에서조차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현재 네티즌들은 이 시장의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의미에서 인터넷 네이버 까페를 통해
“이 시장 국민소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고,
한국기독교교회 협의회에서 이 시장의 공정한 처신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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