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지난 2월 말 설치 권고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오늘 서울 종로구 종각역 부근에 마려한 <북한인권사무소 개소식>을 갖습니다.

오늘 개소식에는 유엔의 인권 분야 수장인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과 윤병세 외교장관이 참석합니다.

북한인권사무소는 5명가량의 직원으로 구성됐으며,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가 지난해부터 북한인권 문제를 본격적으로 공론화한 과정에서 나온 결실입니다.

북한인권사무소는 앞으로 북한의 인권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기록하며 증거를 보존하는 역할과 함께 북한에서 벌어지는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 규명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1년간의 조사를 토대로 지난해 2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에서 반(反)인도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고 결론짓고, 책임 추궁 등의 후속 조치를 위한 조직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유엔은 당초 스위스 제네바와 태국 방콕 등도 후보지로 검토했으나, 효과적 모니터링 등을 위해서는 한국이 가장 적합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와 유엔은 이후 사무소 설치 장소와 법적 근거 마련 등 개소를 위한 사항을 협의해 왔으며 지난달 각서 교환을 통해 1차적인 법적 준비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19일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를 서울에 개설했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유로 갈 수 없다'면서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박관우 기자 / jw339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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